울산산업여행 7가지 보물과 함께 떠나는 울산의 역사와 산업 여행 필자가 예전 국립중앙박물관에 갔을 때의 일이다. 어떤 아이와 어머니가 고고관에 들어왔는데, 역시나 먼 산 보듯 하는 아들을 발견한 어머니가 양손으로 자식의 머리를 붙잡아 유물이 있는 진열장 앞에 눈을 바짝 붙인 뒤 열심히 설명하는 것이었다. 그 때 필자는 어머니의 불타는 자녀교육에 대한 열의와 함께 아이의 멍한 ― 이미 해탈(?)의 경지에 오른 듯한 ― 눈빛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박물관도 사람들을 위해 좀 더 재미있는 일을 해야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얼핏 했던 기억이 있다. 울산박물관 어린이박물관「해울이관」설계에 참여한 학예연구사들의 제1원칙은, 전시공간을 구성함에 있어 '재미'와 '감동'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재미는 '웃고 즐기는 것', 감동은 '무언가 느끼고 배우는 것'이.. 2012. 6. 14.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