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양향교 [블로그기자] 울주군 삼남읍 교동리 도보 답사 - 작천정에서 언양향교까지 울주군 서부 지역에 해당하는 언양은 조선시대에는 울산군과는 별개로 언양현을 거쳐 언양군으로 지속된 독립된 행정 구역이었습니다. 이런 언양군이 울산군에 통합된 시기는 일제강점기인 1914년이었는데요. 조선시대까지만 하더라도 주민들의 생활권역이나 사회. 문화적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울산보다는 경주 권역에 더 가까운 언양군이 이렇게 울산군과 통합된 이유는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순전히 효율적인 식민지 통치를 위해서였습니다. 21세기 지금 상황에서 보자면 울산의 외곽 지역 정도로 인식되는 언양 지역이지만 이러한 역사를 지녔기에 10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울산과는 엄연히 다른 고을이자 생활·문화적 특색도 달랐던 지역인 것입니다. 지금도 언양 지역에 많이 남아 있는 언양만의 고유한 지역 문화유산의 배경에는 이.. 2020. 11. 9. [블로그기자] 울산 블로그기자단이 다녀간 언양향교 지난 2019년 6월 27일(목)에 2019년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 및 SNS 서포터즈 합동 워크숍이 언양향교 유림회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비오는 날씨지만 조금 일찍 도착하여 언양향교를 둘러보고 언양향교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울산에는 울산향교와 언양향교 두 곳의 향교가 있습니다. 언양향교는 주변 정비가 너무나 잘되어 있어 찾기도 쉬운 곳에 있으며 도로와 바로 인접한 곳에 주차공간도 있고 예전에 비해서 많이 달라진 언양향교입니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면 서향교1길 55에 있는 언양향교는 향교 앞에 많은 비석들이 있는데 증가선 대부 공조참판 김공재순 유공불망비(贈嘉善大夫工曹叅判金公載淳有功不忘碑) 비석을 비롯하여 현감 홍후우인 청덕거사비(縣監洪侯祐人淸德去思碑), 순상국 이공삼현 영세불망비.. 2019. 7. 2. [블로그기자] 옛 지혜를 거닐다, 언양항교 지방의 공식적인 교육기관 향교 울산 중구에 가끔씩 성년식이나 전통혼례가 벌어지는 울산향교가 있죠? 사실 언양에도 향교가 있습니다. 향교는 조선시대에 유학교육을 위한 공식적인 지방 교육기관으로 지금으로 치자면 국립학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과목은 지금의 영어, 수학, 과학, 국어 등을 모두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시문을 짓는 사장학과 유교 경전을 공부하는 경학 둘로 나누어져 있었다고 하네요. 향교의 건물은 공자를 중심으로 유교의 옛 어른들을 모시는 문묘와 직접적으로 교육이 이루어지는 학당으로 나누어진다고 합니다. 학생을 가르치는 학당은 다시 강의실인 명륜당과 기숙사인 동, 서재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 언양향교입구의 홍살문 언양향교에 들어서면 먼저 홍살문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홍살문은 이곳이 신성한 .. 2018. 9. 10. [블로그기자] 달에 소원을 빌다 - 2016 울주달맞이 대축제 옛 명절이 오늘의 축제로 - 풍요를 비는 달맞이 행사 달하 노피곰 도다샤 /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 어긔야 어강됴리 - "정읍사"라는 옛 노래의 한 구절입니다. 한 아낙이 밤 늦도록 돌아오지 않는 남편의 무사귀환을 높이 뜬 달에 비는 내용이지요. 달에 소원을 비는 전통은 이렇듯 오랜 것입니다. 어둠을 비추는 달은 풍요로움의 상징이었습니다. ▲ 울주군 언양읍 대천변에 준비된 달집 정읍사의 아낙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달을 보고 소원을 빌었습니다. 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옛 전통은 지금도 정월대보름의 세시풍속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날은 음력 1월 15일, 첫 보름달을 볼 수 있습니다. 1년을 시작하는 정월,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달에 소원을 비는 명절이 바로 정월 대보름이지요. ▲ 변양섭 울주.. 2016. 2. 24. [블로그기자]옛 선비들이 공부하던 언양향교 獵勝南州路 (엽승남주로) 남쪽 고을 유람길에 多時馬一鞭 (다시마일편) 말 타고 가면서 시도 많이 지었다. 老槐風影裏 (노괴풍영리) 늙을 홰나무에 바람이 불어오니 靑草雨聲邊 (청초우성변) 푸른 풀잎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 俗歎絃歌遠 (속탄현가원) 멀리 거문고 소리 들려오니 士能俎豆傳 (사능조두전) 선비들은 대성전 제사를 전하네. 城阿南北別 (성아남북별) 읍성은 북쪽에 향교는 남쪽에 있어 盃酒意茫然 (배주의망연) 한 잔 술에 마음은 아득하네. 조선시대 선비 김용한이 자신의 문집 염수집에 남긴 시 한수로 글을 시작해봅니다. 얼핏보면 서울의 선비가 남쪽으로 유람 온 감흥을 남긴 것 같은 이 시는 울산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 시에서 나오는 대성전은 언양향교의 대성전을 말합니다. "읍성은 북쪽에, 향교는 남쪽에 있.. 2015. 4. 30.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