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 따뜻한 봄날 울산 나들이, 간절곶 연날리기
누리 GO/블로그기자2020. 5. 12. 10:41

따뜻한 봄날 울산 나들이,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하며 간절곶 연날리기 체험!

 

날씨가 많이 포근해졌습니다. 심지어 여름이 다가온다고 느껴질 정도로 공기가 후덥지근해졌습니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하느라 야외활동을 자제했던 많은 울산 시민분들이 5월 6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첫 주말을 만끽하기 위해 바깥 나들이를 나섰습니다. 특히 간절곶 일대는 시원한 바람을 쐬러 온 방문객들이 많이 찾아주셨는데요. 여전히 마스크를 단단히 끼고 사람들 간 거리를 유지한 상태에서 서로의 방역을 지켜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최근 간절곶은 나날이 더 이쁘게 정돈되는 중이며, 방문객들을 위한 포토존도 추가 설치되었습니다. 특별한 날 찾아오는 곳이 아니라 시간이 날 때 언제든지 수시로 찾아올 수 있는 가까운 공원과 같은 존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간절곶에 오면 대형 우체통에서 사진을 찍고 바닷길을 따라 걷는 것이 이곳을 누리는 방법의 전부였지만, 좀 더 일상에 밀접한 장소로 변모한 뒤로는 많은 시민들이 주말 여가를 즐기기 위해 찾아옵니다. 돗자리를 깔고 피크닉을 즐기거나 아이와 함께 캐치볼을 하고, 비눗방울을 불며 잔디밭을 이리저리 뛰어다니기도 합니다. 그중 최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특히 인기 있는 것이 바로 연 날리기입니다.

 

 

 

간절곶에 딱 도착하면 이미 하늘엔 각양각색의 연들이 잔뜩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넓은 잔디광장에서 삼삼오오 모여 연날리기에 흠뻑 빠져 있습니다. 연날리기는 한국의 전통놀이로,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에겐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어릴 적 추억의 놀이이며 아이들에겐 TV와 컴퓨터를 벗어나 온몸으로 힘껏 즐기는 색다른 놀이입니다. 저는 한 번도 연날리기를 해본 적 없었으나 이번에 친구들과 직접 연을 만들어 간절곶에서 날려보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사전에 연 만들기 재료를 구매해 직접 방패연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한 번도 만들어 본 경험이 없어 다소 미숙했지만 그리 어렵진 않았습니다. 창호지에 직접 그림을 그리고 연살을 붙여 2시간 만에 겨우 완성했으며, 손수 만든 연이니만큼 꼭 제일 높은 곳까지 날려보겠다는 기분 좋은 다짐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간절곶에 직접 만든 방패연과 친구들이 구매해온 가오리 연들을 잔뜩 챙겨가 잔디밭에 앉아 열심히 연줄을 매었습니다. 듣자 하니 방패연은 초보자가 중심을 잡기 어려운 종류라고 합니다. 바람을 잘 타고 쉽게 나는 것이 비닐 재질의 가오리연이라고 하니 연날리기를 계획할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연날리기 초보자들이 모여 기술 없이 연을 띄우려 하니 처음엔 다소 어려웠습니다. 막무가내로 연을 질질 끌며 한참 잔디밭을 뛰어다녔습니다. 사실 연은 바람을 잘 태우는 기술이 필요하며, 떨어지려 할 때 연줄을 적절히 당겨 공중 높이 띄우는 기술도 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절대 어렵지 않고 열심히 연을 띄우다 보면 자연스레 체득되니 걱정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간절곶은 바람이 강하게 불어 연날리기에 아주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금세 하늘 저 멀리까지 날아갔고, 친구들 사이에 누가 더 오래, 누가 더 멀리 연을 띄우는지 시합이 벌어지곤 했습니다.

 

 

 

연은 흔히 대나무로 만들어지는 연살이 튼튼하고 연 꼬리를 길게 달아줘야 중심을 잘 잡아 빙빙 돌지 않고 잘 난다고 합니다. 창호지로 만든 연은 만든 후 스프레이로 물을 뿌려 바짝 말려주면 종이가 더 팽팽해져 하늘을 잘 날게 됩니다.

전날 비가 와 날씨가 많이 흐리거나 땅이 질어 걷기 불편할까 봐 다소 걱정했는데, 몽실몽실 구름이 떠 있는 맑은 하늘에 적절히 시원한 바람이 불어 얼마나 즐겁게 연을 날렸는지 모르겠습니다. 20분 만에 연을 띄우고 후다닥 정리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무려 2시간 남짓 연을 날리는 데 몰두했었습니다.

 

 

 

한편, 많은 방문객들이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간절곶은 넓은 잔디광장뿐만 아니라 대형 우체통, 풍차, 기념품 판매점, 드라마하우스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천천히 한 바퀴 돌며 간절곶 속속들이 다 구경하다 보면 시간이 금세 훌쩍 지나갑니다.

 

주말마다 어디 갈까? 뭐할까? 고민하는 분들에게 울산 간절곶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만끽하시라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