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연말이 되면 전국 각지의 클래식 공연장에 들리는 작품이 있기 마련이죠.
그 중하나가 바로 차이콥스키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아닐까 합니다. 유독 왜 많고 많은 발레 가운데 차이콥스키가 인기가 많은 것일까요? 그리고 왜 [호두까기 인형]만 찾는 것일까요?

 발레의 배경이 크리스마스인 것과, 동화적인 분위기로 누구나 줄거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차이콥스키 특유의 귀에 착 달라붙는 선율미가 십분 발휘되었다는 점 등이 이 작품을 연말의 단골 레퍼토리로 만든 요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 모두 연말에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차이콥스키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 중 행진곡(Marche) 을 다함께 들어볼까요?




 차이콥스키는 50세 되던 해인 1890년에 신작 발레를 위촉받습니다. 위촉자는 우세볼로즈스키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 감독관을 역임하면서 러시아 발레 문화를 개혁하는데 큰 업적을 세운 인물인데요. 차이콥스키와는 오래 전부터 친교가 깊었으며 1888년엔 [잠자는 숲 속의 공주]의 작곡을 위촉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독일의 작가이자 작곡가였던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을 원작으로 프랑스의 소(小) 뒤마가 각색한 것에 기초해 당시 마린스키 극장의 수석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발레로 구성하고 차석 안무가 이바노프가 수정한 것이 지금까지 그대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차이콥스키는 처음에는 이 곡의 작곡을 그리 내켜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발레에 쓰기엔 이 동화가 약간 유치한 이야기라고 판단한데다 동화의 세계를 표현할 능력이 본인에게 있는지에 회의감을 보였기 때문이죠. 더구나 당시 차이콥스키를 후원했던 폰 메크 부인과의 후원관계가 파탄에 이르렀고 또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서서히 높아가고 있었던 것 등이 그의 심신을 갉아먹고 있었죠.

 그러나 막상 1891년 1월에 착수하자 작곡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그런대로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이듬해에 관현악 편성 작업을 하던 중 또 신작을 위촉받은 차이콥스키는, 따로 작품을 쓸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발레 전곡 가운데 여덟 곡을 골라 관현악 모음곡으로 정리하였으며 바로 이 모음곡판은 초연의 대성공 이후로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


 발레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클라라를 비롯한 아이들이 할아버지에게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고 기뻐한 뒤 잠들었을때, 생쥐 왕이 부하들을 이끌고 습격해옵니다. 호두까기 인형이 병사 인형들을 지휘해 맞서지만 전황은 불리하기만 합니다. 이 때 클라라가 슬리퍼를 던져 생쥐 왕을 쓰러뜨리자 생쥐들은 모두 도망가 버립니다. 호두까기 인형이 왕자로 변신해 생명을 구해준 보담으로 클라라를 과자 나라에 초대합니다. 각 과자를 상징하는 요정들이 차례로 춤을 춘 뒤 모두가 한데 어울려 흥겹게 춤추는 것으로 마무리되는데요.

발레 기준으로 서곡을 포함해 전체 열여섯 곡(세분하면 스물네 곡)이 약 90분에 걸쳐 연주됩니다.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울산시립교향악단 특별기획 연주 '2011 송년의 밤'에서도 연말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할 차이코프스키의 발레모음곡 '호두까기 인형(The Nutcracker)'이 연주되는데요.

(참고 포스팅 : http://blog.ulsan.go.kr/996)

여러분의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울산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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