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태화강 국가 정원에는 태화강 십리대숲, 느티나무 광장, 십리대밭교, 태화강 전망대, 대나무 생태원, 태화강 철새공원 등 많은 시설들이 있는데요. 그중 저는 한적한 평일 오후에 가족들과 함께 태화루를 찾아갔습니다.

 

 

△태화루 풍경

과거 태화루는 태화사 경내에 조성된 누각으로 황룡연이 내려다보이는 태화강가의 절벽 위에 자리 잡고 있었다고 합니다. 

 

 

△태화루 내부 모습

507억 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한 끝에 새워진 태화루는 멸실된 지 약 400여 년이 흐른 후 울산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는데요. 2014년 울산광역시 최고 시정 성과로 태화루 중건이 채택된 것을 보면 태화루에 대한 울산 시민들의 애정을 잘 알 수 있습니다. 현재 태화루는 태화강 국가정원 내에 있으며, 문화예술 공간, 교육 휴식 공간으로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태화루 내부 사진

태화루 내부에는 신발을 벗고 들어갈 수 있어 깨끗했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태화강의 풍경 또한 참 아름다웠는데요. 그래서인지 많은 선인들은 태화루의 빼어난 풍광과 정취를 노래하는 시(詩)와 글(文)을 남겨, 현재 107편 정도가 전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태화루에서 바라본 풍경

울산 태화루(서거정/시가집/조선시대)

울산의 서쪽 지경에 태화루가 있으니

거꾸러진 그림자 푸른 물속에 잠기었네

아득함이 처음엔 학의 등인가 의심했다가

어슴푸레 자라 머리에 오른 걸 문득 알았네

산 빛은 계림의 새벽에 가까이 닿아 있고

바다 기운은 멀리 마도 가을에 연했도다

만리 멀리 바라보는 흥취가 끝이 없어

하늘 가득 비바람에 난간 기대 시름 짓노라

 

[서거정, 1420~1488]

조선 초기의 문신 학자로서 예문관 대제학, 좌찬성을 지냈으며 왕의 명령으로 동국통감을 편찬함, 문집인 '사가집'에 태화루에 관한 시를 남김

 

 

태화루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신 분들은 '태화루 홍보전시실'을 이용해보시길 권유합니다. 태화루 홍보전시실은 태화루 지하에 위치해 있습니다.

 

 

△태화루 홍보전시실

 

△태화루 건립 과정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태화루 홍보전시실 내부에서 다양한 자료를 살펴봤는데요. 태화루의 시작과 멸실에 대해 알 수 있었으며 현재 태화루가 어떻게 건립되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태화루 관련 시문도 읽어보았으며 태화루의 유물도 전시되어 있어 관심 있게 관찰하였습니다.

 

 

△태화루 현판 및 역사

 

 

태화루와 함께 온 시간들

신라

643년 : 태화사의 조성과 함께 태화루 건립

고려

997년 : 성종 방문

명종 연간 : 김극기 방문, 시를 남김

충혜왕 연간 : 정포 방문, 시를 남김

조선

1399년 : 태종의 장인 민제 방문

1401년 : 민제의 부탁으로 경상도 안찰사 안로생이 태화루 중창

1465~1466년 : 경상좌도 병마평사 김종직 방문, 시를 남김

1479년 : 경상도 순찰사 서거정 방문, 시를 남김

1484년 : 울산군수 박복 경이 태화루 중수

1590년대 : 경상도 관찰사 홍성민 방문, 시를 남김

임진왜란 전후 멸실 추정

현대

1990년 9월 : 태화루 중창 염원

2005년 8월 : 태화루 건립 계획 수립

2008년 5월 : 도시 관리 계획(역사 공원) 결정

2010년 4월 : 문화재 시굴 및 발굴조사

2011년 9월 : 태화루 착공

2013년 5월 : 상량식 개최

2014년 4월 : 태화루 준공

 

 

△태화루의 유물

태화사와 태화루가 있던 옛 터에 대해 울산발전연구원에서 2010년 4월 21일부터 5월 19일까지 발굴 조사하였는데, 그 결과 신라시대에서 고려 시대에 해당하는 건물 터 3기와 고려 시대 담장 1곳, 조선시대 수혈 유구 2기 등의 유구가 조사되었다고 합니다.

 

건물 터는 대부분 훼손되고 일부만 남아있어 전체적인 구조를 알 수 없으나 발굴조사에서 확보된 연화문 수막새와 기타 자료를 통해 황룡연 언덕 일원이 태화루 터임을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태화루 홍보전시실 앞에 화장실이 있다.

태화루 홍보전시실 맞은편에는 남녀 화장실이 있어 이용객들의 편리를 돕고 있었습니다.

 

4계절 아름다운 태화강의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태화루는 현재 울산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울산시민들뿐 아니라 태화강 국가정원을 찾는 많은 분들께 더욱 알려져 그 가치가 더욱 빛나길 소망합니다. 태화강 국가정원을 다녀가실 때는 태화루뿐 아니라 태화루 홍보 전시실에도 방문하시어 태화루의 역사에 대해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 태화루 관람시간

  - 동절기(11월~2월) 09:00~17:00

  - 하절기(3월~10월) 09:00~18:00

 

 

 

 

 

Posted by 송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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