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세시풍속 중 하나인 정월대보름은 한 해 첫 보름이자 보름달이 뜨는 날로 음력 1월 15일에 지내는 고유 풍속입니다.

 

정월대보름 행사를 위해 울산 구.군에서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였지만 안타깝게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전면 취소되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자 월봉사로 발길을 향했습니다.

 

 

월봉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석탑에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흰 줄이 석탑을 빙빙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이는 정월대보름 행사를 위해 소원을 적은 것들을 묶어둔 끈이었습니다. 소원을 적은 종이는 밤에 모두 모아 달집태우기를 하며 모두 태운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소원을 비는 종이에 저마다의 소원을 꾹꾹 눌러 담아 적는 모습을 보며 저도 올해 건강하고 돈 많이 벌게 해 달라고 적어보았습니다. 이는 울산누리를 보시는 모든 분들의 소원과도 같지 않을까 생각하며 끈에 소원지를 매달면서 부디 나쁜 것은 모두 사라지고 좋은 일만 가득 하기를 기원해 봅니다.

 

 

석탑 옆 간이 천막에는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 앉아 있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공양시작 전 따뜻한 차를 마실 수 있었습니다.

 

 

루비 보석처럼 빨간색이 아름다운 이 차는 백년초차입니다. 보살님들이 월봉사를 방문하는 모든 방문객들에게 차를 대접하며 공양 순서를 기다릴 수 있게 하셨습니다. 또한 상 위에는 정월대보름에 꼭 먹어야 한다는 호두와 땅콩이 놓여 있었습니다. 이 부럼 깨기를 왜 하는지 울산누리 독자 분들은 알고 계시나요?

 

하나는 일 년 열두 달 동안 아무 탈 없이 평안하고 부스럼나지 않게 해 달라는 뜻과 다른 하나는 치아의 건강을 위해 부럼을 깨는 세시풍속이 생긴 것이라고 합니다.

 

 

이제 공양 차례가 되어 공양장소로 들어가니 제법 많은 사람들이 식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월봉사를 다니는 신도들만 공양이 가능한 줄 알았는데, 정월대보름에는 종교가 있든 없든 절에 오는 모든 방문객들에게 맛있는 정월대보름 공양을 대접한다고 합니다. 저도 줄을 서서 한해의 나쁜 것들을 모두 물리쳐 준다는 팥 찰밥을 듬뿍 담았습니다.

 

 

자리에 앉아 정월대보름에 먹는 나물들과 함께 팥 찰밥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었습니다. 올해는 울산시에서 진행하는 정월대보름 행사가 없어서 아쉬운 마음은 이미 온데간데 없고 소박하지만 마음이 풍성한 정월대보름을 즐길 수 있음에 감사하며 하루 빨리 코로나바이러스가 진정되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마지막으로 정월대보름날 밤에 큰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울산누리 독자여러분들의 모든 소원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Posted by 서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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