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생포는 울산 남구에 있는 바닷가 마을로 예전에 고래고기가 많이 나던 곳입니다. 마을에 장승이 많아서 혹은 세로로 길게 뻗은 포구의 모양이 장승을 닮았다 하여 장생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고래문화특구로 고래박물관, 생태체험관, 고래여행선, 고래문화마을, 모노레일 등 유명한 관광지로 많은 사람이 찾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지금도 고래고기 파는 가게가 많이 있습니다.

 

 

관광지를 둘러본 후나 식사 후 산책 겸 마을 여행을 해보세요. 장생포의 진짜 마을과 정감 있는 사람을 만나는 잔잔한 재미가 있습니다. 마을 지도 한 장 들고 어슬렁거리며 마을 둘러보세요. 주민이나 청년 마을해설사와 함께 여행을 할 수도 있습니다.

 

 

먼저 장생포 초등학교를 지나 할머니 고래 카페로 오세요. 예전에는 주민들이 찾아오던 장생포의 동사무소(지금은 행정복지센터라고 부르죠) 건물이었습니다. 여기에 장생포 마을 여행 신청서를 작성하고 잠깐의 안내를 받고 난 뒤, 스스로 가이드북을 보면서 자유롭게 마을을 산책할 수 있습니다. 장생포 마을로 찾아와 주민들과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청년들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할머니 고래 카페는 7명의 할머니가 모여 운영하는 카페입니다. 모두 다른 고향에서 장생포로 시집을 온 분들입니다. 장생포 마을을 한 마리 고래로 본다면 이곳이 입 부분으로 시작점입니다. 이 카페에서 특별한 방법으로 로스팅 한 커피가 있습니다. 솥단지에 로스팅한 장생포 어머님들만의 커피를 맛보세요. 맛있는 보리빵과 부추 스콘, 크랜베리 스콘도 저렴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1. 장생포 아트 스테이

신진 청년 창작자와 장생포 주민의 예술교류 공간으로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시설입니다. 1970년대 대한민국 고래 포경 산업의 전진기지였던 장생포의 뱃사람들이 묵었던 신진여인숙을 리모델링한 곳입니다. 북 카페와 레지던시로 변화시킨 아트 스테이를 보시면 옛날의 장생포 역사도 보실 수 있습니다. 한 평의 방에서 대병 금복주로 목을 축이며 거센 파도와 싸우던 억센 사나이들의 모습을 그릴 수 있습니다.

 

 

2. 골목 정원 투어

입구를 알리는 녹색 대문을 통해 들어가면 벤치와 골목 곳곳에 배치된 식물과 벽화를 볼 수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은 골목마다 쏟아지는 사람들의 향기입니다. 골목을 청소하고 식물과 꽃으로 골목을 주민들이 채워 놓았습니다.

 

 

추억의 골목길로 가보실까요? 7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캐릭터(못난이 삼 형제, 뽀빠이) 등과 옛 추억을 회상하게 하는 길입니다. 벽화를 보면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를 여행하는 기분이 듭니다. 아주 좁은 골목이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골목 정원에서 협업정원과 미니정원-풀밭 상점-텃밭 정원-등나무 커피로 이어집니다.

 

 

3. 장생포 둘레길

장생 옛길에 이어 고래문화마을까지의 역사와 예술 그리고 삶을 아우르는 길입니다. 1940년대 초 포장도로가 나기 전에 장생포와 읍내를 왕래할 수 있는 장생 옛길의 옛 추억과 역사, 아름다운 벽화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예술의 장,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삶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신위당, 마을주차장, 천지먼당, 우짠샘, 장생 옛길 쉼터, 선장이 살던 집이 나옵니다.

 

 

옛 장생포 사람들은 이 골목을 샘이 흐른다고 하여 새미골, 샘골이라고 불렀다 합니다. 조금 더 올라가면 우짠샘이라는 우물이 있는데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뭄이 심할 때는 주변 마을 사람들뿐만 아니라 바다 건넛마을 용잠동에서도 물을 길으러 와 새미골은 물동이, 물지게 행렬로 가득했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동네마다 큰새미가 있고 온 동네 사람들이 밥할 때가 되면 줄을 섰답니다.

 

 

이 길로 읍내로 나가 고래고기를 팔기도 했습니다. ‘반티할매’라고 불리는 할머니들이 삶은 고래고기를 떼어다 소쿠리에 가득 채워 머리에 이고 주변 마을이나 역, 시장 등에서 팔았습니다. 짚으로 묶은 고래고기 덩어리를 들고 오시는 아버지가 생각납니다.

 

 

4. 장생포 마을로 - 웨이리와 친구들

1965년 공업지구로 지정되면서 주변으로 공장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은 직업과 삶의 터전, 추억의 장소 등 많은 것을 잃어버리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를 각각 곰, 황새, 여우, 토기, 나무늘보에 담고 있습니다. 동화 속 나오는 동물은 자신의 힘으로는 혼자서 일어날 수 없지만 웨이리와 함께 가는 여정에서 공동체의 가능성을 발견해 나갑니다.

 

 

함께 걷는 걸음에서 연대의 힘을 발견하듯이, 장생포 마을도 그러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림책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여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야기 엽서, 캐릭터 스티커, 뺏지, 캐릭터 자석과 파우치 가방 등 여러 가지 캐릭터용품도 만들었습니다. 모두 깜찍하고 귀엽게 잘 만들어져 보면 갖고 싶어질 것입니다.

 

 

헤매는 사람이 모두 길을 잃은 것은 아닙니다. 천천히 마을을 헤매보기를 바라는 생각에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뒤돌아보면서 좌우를 살피면서 이웃을 생각하면서 걷고 행복을 나누는 여행입니다. 혼자 지도 한 장 들고 한적한 골목길을 천천히 걷다보면 고민이 풀리는지도 모릅니다. 어릴 때 추억을 떠올리면서 소소하지만 확실히 행복한 여행이 될 것입니다.

 

 

 

♣ 할머니고래

 - 남구 장생포고래로 131

 - 평일 10:00 ~ 16:00(토, 일 휴무)

 

 

 

 

Posted by 여행보내주는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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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코로나조심 2020.02.05 16: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경험이 될것 같네요~ 카페 음식도 맛있어보입니다 ㅎㅎ

  2. 울산인 2020.02.05 2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산에도 관광할 곳이 많네요! 몰랐는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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