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 암각화 박물관 특별 기획전 - 대곡천 사냥꾼
누리 GO/블로그기자2019. 12. 24. 09:07

2019년 울산 암각화박물관에서 특별 기획전으로 <대곡천 사냥꾼> 전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시를 만나기 위해서 모처럼 암각화 박물관으로 향하였습니다. 

 

 

앙상한 가지만 남은 대곡천 주변 나무들은 이미 겨울준비를 마친 상태였습니다. 박물관 입구에는 <대곡천 사냥꾼> 전시를 알리는 현수막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습니다. 꽤 오랫동안 열리는 전시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언제든지 가셔도 보실 수 있는 전시입니다.

 

 

울산 암각화 박물관은 국보 제285호인 반구대 암각화와 국보 제147호인 천전리 각석을 소개하고 알리기 위해 2008년에 세워진 박물관입니다. 

 

박물관에서 대곡천을 따라 걸어가면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을 만나볼 수 있기도 하지요. 그래서 이왕이면 함께 둘러보면 좋지만 추운 겨울이라 전시만 둘러보았는데, 좋은 계절에 가시는 분들은 함께 만나보시면 좋을 것입니다. 

 

 

오랜만에 찾은 암각화 박물관 내부로 들어서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느껴집니다. 박물관에도 성탄절의 느낌이 가득 느껴져서 포근함을 더해주고 있었습니다. 

 

 

박물관 내부에는 천전리 각석과 반구대 암각화에 대한 자료와 정보들을 정리해 두고 있는데 오늘은 대곡천 사냥꾼 전시에 집중해 봅니다. 제목에서 이미 느끼셨겠지만 선사시대 그러니까 반구대 암각화에 그려진 당시의 사람들은 어떻게 사냥하며 생활을 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 전시라 무척 흥미롭기도 했고 기대감이 컸습니다.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내용은 막 달레니 안(Magdalenian) 문화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유럽 후기 구석기 문화의 마지막 단계로 이 시기에는 찌르개, 밀개, 새기개 등 여러 종류의 석기를 비롯해 창, 작살, 투창기 등 정교하게 만들어진 뼈 도구가 발달하였습니다. 붉은 사슴, 순록, 말 등의 포유동물을 사냥한 증거들이 다양하게 확인되었고 라스코 동굴유적 같은 동굴 벽화뿐만이 아니라 여인상, 동물 조각상 등 예술 작품도 매우 풍부했습니다. 

 

 

자 그럼 반구대 암각화 반구대 암각화 주변 후기 구석기 문화와 신석기 문화를 살펴볼까요.

반구대 암각화 주변 구석기 문화에서는 돌날과 좀돌날과 같은 새로운 도구 제작 기술이 등장하여 석기 제작의 경제성과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이를 증명하는 돌날과 슴베찌르개 등이 함께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돌을 이용하여 물고기를 잡고 짐승을 사냥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돌이나 나무, 뿔, 뼈 등의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도구로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신석기에는 토기 외에도 창, 화살촉, 사냥용 석기와 작살, 그물추 등 어로용 석기, 뼈바늘, 뼈 송곳 등 다양한 뼈 도구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반구대 암각화를 통해서도 증명되듯이 이러한 도구를 이용하여 대곡천 주변에서는 사냥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며 대곡천 일대에 동식물이 풍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선사시대 사람들은 자연에서 어떻게 도구를 만들고 그것을 활용했는지 자료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요. 짐승을 잡아 고기는 먹고 가죽은 집, 옷, 신발, 모자 등을 만드는데 유용하게 사용을 하였고 뼈는 생활의 도구나 장신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제작하여 적절하게 활용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돌을 쪼개고 깨서 도구로 활용하여 사냥을 활발히 했던 선사인들을 보면서 그들의 삶을 상상할 수 있었고 지혜로움 또한 느꼈습니다. 돌을 깨는 방식은 영상으로도 보여주고 있어 이해하기 쉬웠고요. 사슴의 각 부위가 어떻게 도구로 활용되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전시장 한쪽에는 <대곡천 사냥꾼> 전시에 대한 설문조사도 하고 있습니다. 전시를 감상한 후에는 좋았던 점이나 아쉬웠던 점 등을 솔직하게 적어주면 앞으로 전시를 준비함에 있어 더 유용하게 쓰일 것입니다. 전시를 보신 분들이라면 잊지 말고 설문지 작성도 하시기 바랍니다. 

 

 

암각화를 통해 보는 당시의 사냥 방식과 생활을 암각화 그림 영상으로 보는 것도 무척 흥미로웠답니다.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벽화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 각각의 그림이 가지는 의미를 새삼 느끼고 살펴보게 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대곡천을 터전으로 살아간 선사인들의 삶을 이해하기에는 충분히 매력적인 전시였습니다. 상상만으로 어렴풋이 느꼈던 선사인들의 삶을 자료들을 통해 조금 더 명확하게 들여다본 느낌이랄까요. 어떻게 그들은 사냥을 하고 자연에서 도구를 발견하고 활용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였습니다. 곧 겨울방학이 다가오는데 겨울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반구대 암각화의 그림이 가진 비밀을 알아보는 시간 가져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암각화 박물관에서는 곳곳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연말을 맞아 가족 나들이로 가도 좋겠지요. 박물관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 한껏 느껴보시고... 풍족한 삶을 살며 누렸던 선사시대 대곡천 사냥꾼을 여러분들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대곡천 사냥꾼 전시>

 - 전시기간 : 2019. 9. 30 ~ 2020. 3. 29

 - 관람시간 : 오전 09:00 ~ 18:00

 - 휴 무 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휴관

 - 입 장 료   : 무료 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