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활동을 펼치는 청년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돕기 위한 일환으로 레지던시((Residency)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들이 각 지역마다 있습니다. 장생포의 신진 여인숙이 아트 스테이로 재탄생되면서 각 지역의 작가들이 장생포에 모여 예술 활동을 지금도 이어가고 있는데요. 북구에도 이러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창작활동이 이루어지고 문화와 예술의 장으로 자리 잡은 곳이 있다고 하여 찾아가 보았습니다. 바로 북구 예술 창작소입니다.

 

 

염포 119 안전센터 뒤편에 위치한 예술 창작소는 대로변을 살짝 벗어난 골목 언덕배기에 위치하고 있어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 입구에는 예술창작소에 대한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창작을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작가들의 작업 공간이자 생활공간이 되기도 하고 갤러리도 있어서 결과물을 전시도 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레지던시 입주 작가들과 지역민들과의 교류도 이루어지는 등 여러 문화 예술활동이 열리는 곳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건물 내부로 들어서니 조금은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작가들은 분주한 모습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곳 갤러리에는 전시가 이어지고 있는 편인데 마침 이날은 전시가 끝이 나고 새로운 전시를 준비하는 중이라 전시된 작품은 볼 수 없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작품 전시 준비중인 풍경

이 건물은 새로 지은 건물이 아니라 동사무소였던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2014년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작가들의 레지던시 공간이자 북구 문화 예술 교육이 이루어지는 곳이고 직장인을 위한 교실과 어린이 교육, 경로당 봉사 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 중에 있답니다. 

 

 

1층은 갤러리와 교육공간, 사무실 그리고 무료 다방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사진에 보는 곳이 바로 누구든지 와서 편하게 쉬면서 차를 마실 수 있는 무료 다방 공간인 "소금포 다방"입니다. 왼쪽의 그림은 입주작가 주민 연계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지역주민들과 협업을 통한 드로잉을 기반으로 한 출판물입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결과물들을 보여주고 전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전시를 준비중인 모습

이곳에는 총 6명의 작가가 입주해 있다고 합니다. 입주 작가는 단기와 장기로 구분이 되는데요. 북구 예술창작소의 경우 현재 4명의 장기 작가와 (3월 ~12월) 2명의 단기(5개월) 작가가 입주해 있습니다. 그중 울산지역 작가는 한 분이라고 하네요. 

 

 

일부 전시된 작품

작가들은 2층에서 생활하며 창작활동을 펼치게 되므로 일반인들은 출입을 금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개인적인 공간에서 단기 혹은 장기적으로 머물면서 활동을 한 후 1층 갤러리에서 또는 여러 갤러리와 연계하여 전시를 하기도 한답니다. 

 

 

남구의 장생포 아트 스테이와 같은 성격의 공간이다 보니 절로 비교를 하게 되는데요. 아트 스테이 경우 바다를 보면서 창작활동을 할 수 있어 다소 낭만적인 부분이 있지만 이곳 북구 예술 창작소는 현대자동차를 보면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어 전망 부분은 아쉽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교통편은 염포동에 위치한 예술창작소가 훨씬 편리한 편입니다. 장생포는 약간 고립된 기분도 들게 마련이거든요. 사무실 옆 벽면에는 그간 이곳에서 이루어진 활동의 결과물을 알리는 포스터들이 붙어 있습니다. 지금껏 여러 활동들을 잠깐 살펴보니 좋은 강의나 전시가 꽤 많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러한 좋은 전시나 행사들이 홍보 부족으로 널리 알려지지 못한다는 점이지요. 울산의 언론매체를 통해 홍보를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보다 폭넓은 홍보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1층 공간에는 큐브를 떼어 놓은 것처럼 만들어진 작은 간판이 인상적입니다. 소금포라는 이름이 특히 시선을 끄는데 이는 염포(鹽浦)의 ‘염’을 한글인 ‘소금’으로 풀어 만든 이름으로 염포라는 말을 옛날 소금을 생산하던 포구의 의미를 살려 붙인 이름이랍니다. 

 

 

매주 수요일 저녁에는 직장인들을 위한 문화 예술 교육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교육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교육이 끝난 후에는 결과물 발표 전시도 하고 있어 참여하는 분들의 성취감을 높여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외에도 낮에는 서각 수업과 토요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이나 가까운 곳에 사시는 분들은 직접 가셔서 둘러보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실내를 다 둘러보고 나니 '북구에도 이렇게 멋진 예술 공간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간 모르고 있었던 것이 아쉬울 만큼요. 좋은 것은 널리 알리고 나누어야 하는 법. 홍보적인 측면에서 보다 힘을 써서 이왕이면 울산 시민과 지역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야 활동하는 작가들도 더욱 창작의 의욕이 불타오를 테니까요. 밖으로 나오니 곱게 물든 단풍과 바닥에 쌓인 낙엽들이 가을의 운치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울산의 각 구. 군마다 이런 예술과 창작이 이루어지는 공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취업이 어려운, 청년실업이 심각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만큼 청년 예술가들이 열심히 자신이 가진 재능과 창작의 열의를 불태울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가 제공되어야 할 것입니다. 

 

 

Posted by 우다다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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