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울적한 날, 조금은 슬픈 날 사람들은 바다를 많이 찾아가죠. 드라이브하기 좋고 몽돌에 부딪히는 소리가 아름다운 주전 몽돌해변 주변으로 가볼 만한 곳 주전봉수대와 주전항 빨간 등대를 함께 소개하려 합니다.

 

 

봉수대는 옛날 낮에는 연기를 이용하고 밤에는 횃불을 이용하여 당시 상황을 알리는 일종의 통신기지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주전봉수대는 울산기념물 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해발 192M 봉대산에서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올라간 길은 울산식물원 방향에서 차를 이용해 갔으며 봉호사 바로 앞까지 길이 되어있어 비교적 편하게 방문을 했습니다. 남목마성에서 망양대까지 이어지는 남목 역사 누리길 트래킹 코스에 속합니다.

 

 

봉호사 앞에 주차를 하고 안내판이 알려주는 방향으로 가면 5분도 안되어서 주전봉수대를 만납니다. 봉수사에서는 스님들이 계시니 봉수대 근처를 둘러보신다면 큰 소리로 떠들지 말고 예의를 지켜야 할 것 같습니다.

 

 

확실히 TV와 각종 SNS에서 보는 것보다 실물로 보는 게 훨씬 좋습니다. 여러 돌들을 겹겹이 둥글게 쌓아 올린 봉수대는 직경 5M 높이 6M의 원통형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세종실록 지리지에 나오는 남목 봉화라고 추정되는 주전봉수대는 해안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봉수 중의 하나였다고 합니다.

 

 

돌담이 바람에 강한 이유는 이렇게 돌 사이로 바람이 통해서겠죠. 작은 돌로 메꾸고 불을 지피면 잘 붙을 수 있게 큰 바람구멍도 사방에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계단이 있어서 직접 올라가 볼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크고 깊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군대를 다녀온 남성분들이라면 이곳에서 보초를 서고 밤을 지새우던 모습들이 오마주처럼 그려질 것 같습니다^^

 

 

봉수대 바로 앞은 명당입니다. 동해안이 훤히 보이는 스카이뷰를 가지고 있어서 참 매력적인 장소로 봉수대만큼이나 이런 조망이 좋아 찾으시는 분들이 꽤 있다고 하십니다.

 

 

제가 오기 전에 한바퀴 돌고 나오는 연인들을 만날 수 있었고 나오는 길에는 가족분들이 도착하시더군요. 그리고 단체로 등산 배낭을 메고 바위에 걸터앉아 망망대해를 보며 즐기는 분들도 계셨고요.

 

 

하늘에서 바다뷰를 즐기고 나서 이제 바다를 가까이에서 보려고 빨간 등대가 인상적인 주전항을 가보았습니다. 거리가 멀지 않고 함께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빨간색의 3층 등대가 바다와 어울려 멋스러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양각으로 새겨진 해녀들이 이곳의 풍경을 말해주는데, 어촌마을의 풍경이 구석구석 보입니다. 등대로 향하는 길 아래에는 낚시를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입질이 좋아 나름 명당이라고 합니다.

 

 

주전항의 빨간색 등대, 그리고 푸른 하늘과 짙은 바다, 게다가 몽실몽실 뭉게구름, 색 대비가 참 인상적입니다.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니 해수욕장 가기 전에 잠시 들리면 어떨까 싶어요

 

 

여러 색으로 칠해져 있는 테트라포트도 참 예쁩니다. 주전항에는 해녀들이 있어 생업을 이루고 있고 신선한 회를 맛볼 수 있는 활어회 직판장도 있습니다. 바다는 언제나 사람을 품는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가 싹 날아가버리는 즐거운 나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초코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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