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울산 북구 책 잔치>가 'BOOK 펼치면 열리는 또 다른 세상'이라는 주제로 지난 11월 2일 토요일 북구청 광장 일원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북콘서트, 파래소 퓨전 국악공연, 전시체험부스, 마술공연, 바깥 도서관 등 독서의 계절 가을에 책과 함께 하는 잔치였습니다. 또한 '책 잔치'라는 이름에 부합하듯 책으로 할 수 있는 전시와 체험행사들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운영되기도 했습니다.

 

 

우선 먼저 개막행사가 열렸습니다. 개막행사는 오전 10시부터 파래소 국악 실내악단의 퓨전 국악공연을 시작으로 오프닝, 내빈소개, 개막선언 및 국민의례, 다독자와 북구의 책 독후활동 수상자에 대한 시상, 기념사 및 축사, 개막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어 특별행사로는 2019 울산의 책(산책을 듣는 시간)이자 제16회 사계절 문학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정 은 작가와의 만남 그리고 북 뮤지션 제갈인철과 가수 김민희와 함께 책노래, 퀴즈, 낭독, 노래가 어우러진 북콘서트가 진행되며 이렇게 북 잔치가 시작되었습니다.

 

 

전시 체험 부스도 한 번 둘러봤습니다. 책 잔치 행사장을 찾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책이나 TV 만화영화에서만 봐왔던 캐릭터 인형들이 전시 체험 부스 곳곳을 돌아다니며 행사장을 찾은 아이들과 사진을 찍는 모습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그림과 영상으로 보다가 실제 눈 앞에 나타나 놀라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들의 모습도 많이 보였고 그 반대로 좋아하는 캐릭터를 실제 눈으로 보고는 굉장히 좋아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인형탈 안에는 청소년들이 이번 행사에 봉사활동으로 직접 참여한 것으로 보였고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책잔치 부스에 이런 부스도 있었습니다. 울산 작은 도서관 협의와 울산 북구 작은 도서관 협의회에서 마련한 부스로 '손으로 다시 만든 그림책'이라는 부스였는데 손으로 직접 만들어 내놓은 그림책들과 이것들을 직접 읽어주는 좋은 부스가 차려져 있었습니다. 실제로 부스 앞에는 '그림책을 읽어 드립니다'라는 문구에 녹색칠판에다 그림책을 읽어주는 시간표가 있었고 그 시간에 맞춰 본 부스를 방문하는 방문객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좋은 아이디어의 부스였습니다.

 

 

 북구에는 13개의 네트워크 작은도서관들이 있습니다. 특히 이번 책잔치에는 작은 도서관과 함께하는 그림책 작가전이 각 부스에서 열렸습니다. 나도 그림책 작가 '안녕달'작가의 '왜냐면'읽어주기와 그림책 만들기(양정 작은 도서관 달팽이),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 전시 및 '알사탕' 책 속 놀이체험(책가방 작은 도서관), 권윤덕 작가의 '만희네 집'과 함께 윷 만들기(책놀이터 작은 도서관), 알록달록 공기정화 식물을 키워 보아요!!(책마우 작은 도서관), '작은 발견' 책 속에 나오는 움직이는 인형 만들기(극동 푸른 작은 도서관), 눈물 나게 간지러운 키 크는 이야기(엠코 카온 누리 작은 도서관) 등 그림책 속의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직접 체험해보고 만들어보는 부스들이 많았습니다.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찾아간 이 부스에 "어린 학생들이 만들었겠구나"하고 있을 때 부스를 관리하시는 분께서 친절하게도 "한글교실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작품"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직접 쓰신 시를 액자에 넣어 전시되어 있었고 또 각 동네마다 열리는 한글교실의 소식을 담은 소식지, 그림, 일기 등 북구 찾아가는 한글교실 어르신들의 활약상들이 전시작품들로 많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직접 쓰신 시 들 중에서도 '글자에 눈을 뜨고'라는 제목의 시 내용이 참 마음 아팠습니다. 그동안 온갖 궂은일로 고생하시고 뒤늦게나마 한글 공부로 글자에 눈을 뜨신 한 어르신이 쓰신 시였는데, 글로서 행복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19년에 선정한 북구의 책을 읽고 쓴 독후감이나 그린 그림들을 전시해 놓은 부스입니다. 올해 북구에서 선정한 '함께 읽는 북구의 책'에는 (아동) 기미년 태극기 특공대, (청소년) 나는 여성이고 독립운동가입니다, (성인) 글자 풍경이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함께 읽는 북구의 책 세 권을 읽고 쓴 독후감이나 독후활동들을 한 부스에 모아 전시해놓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둘러본 곳은 '바깥 도서관'이었습니다. 이 곳은 말 그대로 바깥에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마련해 놓은 곳으로 각자 집에서 책을 들고 나와 붉게 물든 단풍나무 밑에 돗자리나 텐트를 쳐 놓고 그 속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그런 여유와 낭만이 넘쳐흐르는 공간처럼 보였습니다. 

 

이 처럼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길다는 우리들의 가을 속에서 책과 함께 하는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직접 한 번 현장의 모습들을 담아봤습니다. 울산 북구가 북쪽에 있다 해서 북구가 아니라 책과 함께 하는 곳이라 해서 'BOOK구'가 아닌 가하는 센스 넘치는 생각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지요. 얼마 남지 않은 가을, 가을이 가기 전에 책과 함께 여유 있는 낭만적인 시간 꼭 한 번 만들어가 보시기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BOOK 펼치면 열리는 또 다른 세상'-제6회 울산 북구 책 잔치>였습니다.

 

 

 

Posted by 오 준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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