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 꼬불 꼬불 골목길 탐방 - 울산 중구 똑딱길
누리 GO/블로그기자2019. 10. 30. 10:09

울산 원도심, 울산 중구는 대표적인 도시재생지역입니다. 아무도 찾지 않던 골목길을 이름도 예쁜 <똑딱 길>로 만든 건 도시 재생의 결과였는데요. 오늘은 꼬불 꼬불 골목길을 따라 나타나는 새로운 세상! 똑딱 길을 걸어보겠습니다.

 

 

▲ 똑딱길 입구

 

고정관념 속 골목길

좁고 어두운 골목길을 걸어가야 할때면, '더 넓은 길은 없나?' 찾게 되고 가기 꺼려지는데요. 울산 중구 골목길, 똑딱 길은 좁은 골목길의 변신! 아기자기한 작품들이 곳곳에 있는 '다음 벽화는 어디에 있을까?' 기대하며 찾아보게 되는 곳입니다.

 

 

▲ 뚝딱길 이색 벽화
▲ 똑딱길 설명

 

도시재생 프로젝트

2017년 도시재생 주민 아이디어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똑딱길은 산업화를 통해 격변의 시기를 지나온 70, 80세대를 위로하고 그 시간들을 되돌아본다는 취지로 '똑딱똑딱' 시계 소리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 똑딱길 모자이크 벽화

타일로 만든 스토리텔링

다른 지역 벽화들과 다르게 타일로 만들어졌다는 점이 특이한데요. 한걸음, 한걸음 걸어갈 때마다 아기자기한 벽화가 가득해 '다음엔 어떤 벽화가 나올까?' 기대하게 만드는 곳입니다.

 

 

▲ 똑딱길 모자이크 벽화

울산사람들의 삶

자세히 보면 결혼, 부케를 테마로 한 벽화 뒤로 옹기 종기 골목길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모습이 나오기 때문에 인생의 시간을 표현한 것처럼 보이더라고요.

 

 

▲ 똑딱길 그림자 벽화

그림자 벽화

바닥을 유심히 봐야 보이는 벽화 보이시나요? 그림자로 표현된 벽화는 자전거를 타고 골목길에서 노는 아이, 일하러 나가시는 부모님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벽화의 내용은 마지막에 나오는 표지판에서 그 스토리를 알 수 있는데요.

 

 

▲ 똑딱길 표지판

 

시간의 골목

똑딱 길 '시간의 골목'이라는 표지판 내용을 보면 경제 개발로 번창하던 시절 거친 바다와 같은 삶, 밀려오는 파랑을 피해 골목길에 붉은 벽돌집을 짓고, 부모들은 먼바다로 나가 노동을 하고, 아이들을 낳았다고 해요. 이제 골목길은 마치 아무도 없는 것처럼 비어있구요. 지금 그 아이들도 부모처럼 먼 바다로 나갔기 때문에 언젠가 어린 연어들이 자라 삶의 거친 파도를 헤치고 골목길로 회귀할 것이다.라고 적혀있습니다.

 

 

▲ 울산 중구 - 똑딱길

똑딱똑딱~ 시곗바늘이 움직이는 것처럼 똑딱 길을 걸으니, 누군가의 인생속으로 ~ 시간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바쁘게 살다보니, 어느덧 늙어있더라.'라고 말씀하시는 어른들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똑딱 길을 지나면 1932 조선악극단 표지판이 나옵니다. 1948년 8월 15일 남한 정부의 수립 후 결성된 조선가극협의회의 산하 단체 중 하나로 라미라가극단, 무궁화악극단, 박시춘악극단, 반도가극단, 백조가극단, 새별악극단, 신세계가극단, 윤부길악단, 자유악극단, 태양가극단, 태평양가극단, 희망가극단과 함께 대중음악발전에 이바지한 악극단이라고 해요. 똑딱길을 출발 해 여기까지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과거의 영화를 뒤로한 채, 변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데요. 기억하는 이들이 있기에 시간의 흐름이 그냥 지나가는 세월이 아닌, 누군가에게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남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울산사람의 삶을 표현한 뚝딱 길을 걸으며 인생의 단계를 보는 의미 있는 벽화 기행, 올 가을에는 똑 딱 길에서 시간여행을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