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 상상을 찍는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 -현대예술관 사진 전시
누리 GO/블로그기자2019. 10. 28. 00:18
어릴 적 상상했던 일들, 꿈속에서 일어날 것 같은 신비로운 상상의 세계를 사진 작품으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있습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상상을 찍는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 사진 전시를 보기 위해 울산 현대 예술회관을 다녀왔습니다.
풍선을 타고 날아올라가고 싶은 어릴 적 상상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 눈길을 끕니다. 어떻게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함께 들었습니다.
에릭 요한슨에게 영감을 준 화가는 마그리트와 달리, 에셔였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들은 초현실주의 그림을 연상하게 합니다.
초현실주의 작품에서 가장 흔히 표현되는 것 중 하나가 자연 풍경을 조작하는 것이지만, 그만큼 기발한 상상력과 디테일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조금이라도 어색한 부분이 있다면 그 작품은 현실적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에릭 요한슨의 작품들은 상상과 디테일한 면 모두 완성도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작품 하나하나 감상할 때면, 어머나~! 하며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이런 상상을 할 수도 있구나! 정말 신비롭다는 생각과 감흥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에릭 요한슨의 작품 제작 과정은 간단한 아이디어 스케치를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을 한 뒤, 사진을 촬영하고 컴퓨터 작업을 합니다. 컴퓨터를 통한 이미지 프로세스는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오랜 시간이 소모된다고 합니다. 그는 작품 발표 후 디지털 매체를 통해 자신의 작품에 대한 피드백을 하고 웹사이트에 피드백이 반영된 최종 버전을 공개한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가 좋았던 점은 사진 작품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영상으로 볼 수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에릭 요한슨은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모두 촬영하여 영상에 담은 높은 비하인드 더 씬(Behind The Scenes)이 있습니다. 이 영상 속에는 에릭이 작품을 위해 소품을 제작하는 모습, 장소를 찾아가며 인물들이 직접 소품을 들고 촬영하는 전 과정과 포토샵 리터칭 하는 과정까지 담겨있습니다. 이 비하인드 씬은 전부 에릭이 직접 편집하여 만들었으며 제작 기간이 오래 걸렸다고 합니다.
도로가 반으로 갈라지고, 바다가 산산 조각나는 충격적인 조작된 풍경들은 고정관념을 와르르 깨부수고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줍니다.
재미있는 사진을 배경으로 주인공이 되어 사진을 찍을 수도 있습니다. 많은 관람객들이 핀셋을 들고 별을 따는 주인공이 되어 보기도 하고, 귀여운 양과 함께 추억을 남겨보기도 합니다.
전시를 관람하면서 정해진 규칙에 의문을 가져보며 특별한 상상을 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틀에 박힌 사고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생각들이 필요하신 분들이라면 이번 전시를 통해 영감을 얻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에릭 요한슨 사진전은 12월 29까지 관람하실 수 있고, 전시해설도 들을 수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이 지루하고 특별함을 꿈꾸시는 분들이라면 마법을 부린 것 같은 에릭 요한슨의 사진전을 감상해보시길 바랍니다.
◆ 상상을 찍는 사진작가[에릭 요한슨 사진전]
장 소 : 현대예술관 미술관
기 간 : 2019. 10. 18 ~ 12. 29
시 간 : 11:00 ~ 19:30(입장 마감 18:30) 월요일 휴관
가 격 : 일반 9,000원/어린이, 중고등학생 7,000원
전시해설 : 평일 오후 2시, 4시, 6시/주말 오전 11시, 2시, 4시, 6시
홈페이지 : https://www.hhia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