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핑크빛 물결을 이루는 가운데 울산에도 핑크 뮬리의 인기는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울산대공원의 핑크뮬리가 이미 가을여행의 명소가 되었고 작년에 조성된 태화강대공원 핑크뮬리도 올해는 예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를 했었습니다. 

 

 

아마도 저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핑크뮬리를 만날 것을 올가을, 기대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때 아닌 가을 태풍이 연속으로 올라오면서 많은 비와 바람을 동반한 탓에 울산 곳곳에 있는 핑크뮬리의 상태가 그리 썩 좋아 보이진 않게 되었습니다. 

 

 

볏과의 식물인 핑크뮬리는 벼와 마찬가지로 한번 쓰러져 버리면 스스로 일어날 수 없고, 상태가 원래대로 되돌아올 수 없기 때문에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잘 자라난 태화강 국가정원의 핑크뮬리는 채 피워보기도 전에 가운데 부분이 거의 다 쓰러진 상태였습니다

 

 

올해는 멋진 핑크뮬리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기대했던 것이 안타까움으로 변하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일부 잘 자라난 곳들은 핑크색을 보이면서 피어나기 시작하고 있었고 핑크뮬리가 쓰러져서 멋진 장관을 펼친 모습을 볼 순 없었지만 대신 주변으로 팜파스그라스가 멋지게 자라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팜파스그라스 역시 억새의 한 종류로 잎이 길고 키가 큰 아르헨티나산 관상식물이랍니다. 핑크뮬리에 이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식물 중의 하나인데 태화강 국가정원에도 꽤 많이 심겨 있어 멋지게 피어난 모습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꿩 대신 닭이라고 핑크뮬리 보러 갔다가 팜파스 그래스라도 있으니 뭔가 위안이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키가 크고 크기도 커서 군락으로 피어 있으면 멋스러움이 느껴지는 팜파스그라스도 가을에 멋진 풍경을 선사하는 식물이랍니다. 

 

 

제대로 피어나지도 못하고 쓰러진 것이 대부분인데도 이렇게 핑크뮬리 밭에 사진을 찍는다고 들어가서 짓밟아놓은 흔적도 보입니다. 사진도 좋지만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먼저 앞서야겠습니다. 작년에는 핑크뮬리가 피어나지 않아서 제대로 감상을 못했다면 올해는 태풍으로 인해 쓰러져버려서 안타깝게도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핑크뮬리의 모습을 기대하셨던 분들이라면 많이 아쉬울 것입니다. 하지만 태화강 국가정원에는 핑크뮬리의 아쉬움을 대신할 다른 풍경들이 많이 있어서 위로가 되었습니다. 

 

 

태화강 국가정원에는 구석구석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풍경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드넓게 펼쳐진 공원에서 만나는 가을이야 말로 정말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팜파스그라스를 비롯해 억새가 곱게 피어나고 수크령 등 여러 억새류의 식물들이 피어나 가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가을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해 지는 시간에 붉게 물들어가는 모습은 또 얼마나 감동적인지... 여러분들도 만나보셨으면 합니다. 

 

 

10월 19일 태화강 국가정원 핑크뮬리 상황입니다. 쓰러진 것은 여전하지만 그래도 핑크색으로 제법 피어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나마 사진을 찍기에 그리 나쁘지 않은 모습입니다. 

 

 

핑크뮬리 보러 가셨다가 실망하지 말고 주변을 돌아보시면 다양한 억새들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억새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고 저마다 각기 아름다움과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특히 해질 녘에 사진을 담으신다면 꽤 괜찮은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을 것입니다. 행복한 가을날의 추억 만들러 태화강 국가정원으로 가을 산책 떠나보세요.

 

 

 

 

Posted by 우다다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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