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울산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기쁜 소식이 있었습니다. 바로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선포식이 그 소식입니다. 흔히들 태화강 국가정원 하면 십리대숲만을 생각하는데 이는 국가정원의 일부일 뿐입니다. 영역을 보면 태화루에서 시작하여 삼호교에 이르는 태화강 양쪽 모두를 이르는 것이지요.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도 이어졌습니다. 국가정원 일대는 말 그대로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락페스티벌의 시작.

기념행사 중 하나인 "2019 울산 록 페스티벌"에 다녀왔습니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야외공연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강변에 위치하는지라 넓은 터가 있지요. 태화강은 울산의 중심부를 관통하는지라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도 좋습니다. 이 말은 사람들이 모이기 최적의 장소란 의미지요. 심지어 공연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정원을 거닐 수도 있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조차도 지루하지 않은 공연장입니다. 

 

 

공연의 첫 주자는 "노브레인".

그럼 공연을 살펴보기로 하지요. 첫 주자는 "노 브레인"입니다. 록 음악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라도 영화 "라디오 스타"에 출연한 그룹이라면 기억이 나실 듯합니다. 특히 보컬을 맡고 있는 이성우 씨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서 뜻밖에 살림 고수의 면모를 시청자에게 보이기도 했지요. "미친 듯 놀자." "넌 네게 반했어." 젊음의 음악, 록이 공연장에 가득 차기 시작합니다. 

 

 

스트릿건즈

스트릿 건즈는 로커빌리 그룹입니다. 로커빌리는 록의 한 장르이지요. 쉽게 풀어 말하면, 초창기 앨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를 생각하시면 편할 듯합니다. 스스로가 하고 있는 음악을 "김치 빌리"라고 부르는데, 이는 한국의 대표음식인 김치와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음악 장르인 로커빌리를 합친 말입니다. 해석하자면 외국의 장르인 로커빌리를 한국식으로 소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공연은 이제 시작이다.

어디선가 환성이 터져 나오기 시작합니다. 마치 전염이 되는 것처럼 하나의 함성은 수십 개가 되어 돌아옵니다. 야외공연에서만 볼 수 있는 반응입니다. 정의될 수 없는 장르가 "록"이라지만, 록은 항상 젊은이의 음악이었습니다. 점잖게 듣는 음악이 아니라, 환호하고 뛰며 듣는 음악이지요. 노련한 공연팀은 무대 장악력이 대단합니다. 음악으로 관객을 흔들기 시작하지요. 

 

 

내 귀의 도청장치의 무대.

앙코르 송이 끝나고 다시 공연이 시작됩니다. 록 페스티벌에 초청된 베테랑 가수들은 서로를 잘 아는 사이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홍대에서 그룹을 시작했습니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록 음악을 하며 살아남을 수 있을까란 고민을 공유했지요. 서로를 소개하는 멘트에서도 애정이 들어가 있지요. 노브레인의 이성우 씨는 마지막까지 좋은 반응을 주문합니다. 같은 길을 가는 "동지"이자 "전우"를 챙기는 느낌입니다. 

 

 

무대의 열정이 관객들을 환호하게 한다.

장르를 떠나 음악은 모두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열정이 서린 무대는 보는 사람을 흥분하게 만듭니다. 몇 분의 짧은 시간에 사람을 울고 웃게 만드는 것은 음악뿐이지요. 2019 울산 록 페스티벌은 이제 절정으로 향합니다. 공연장의 열기도 서서히 고조됩니다. 조금은 쌀쌀한 가을 날씨도 잊을 정도이지요. 일어서서 환호하는 분, 박수를 보내는 분들~ 모두 록 음악이 주는 열정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감미롭고 서정적인 음악을 하는 "기프트".

근래 각종 경연대회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둔 밴드 "기프트"의 무대가 이어집니다. 감미롭고 서정적인 음악을 하지만 기프트는 밴드입니다. 경연대회에 나간 이유도 스스로를 알리고 싶은 마음에서였다고 합니다. 3인조로 시작한 밴드는 한 친구가 입대를 하면서 잠시 2인조가 되었습니다. 잔잔한 기타 위에 실리는 목소리는 달콤하지만, 힘이  있습니다. 환호성을 들으니, 유달리 여성 팬이 많이 온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마지막을 장식한 "레이지본"

"모두 일어나세요." 록 페스티벌의 마지막 무대는 가장 신이 나야 합니다. 마지막 무대에 선 다는 것은 밴드에게 영광이지만, 실력파가 아니면 맡지 못하는 일이지요. 베테랑 밴드인 "레이지본"이 나섭니다. 잠시도 쉬지 않고 무대를 뛰어다니는 에너지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록 페스티벌에 놀러 왔으니 우리가 음악으로 신나게 놀게 해 주겠다는 것이 레이지본의 무대 콘셉트이지요. 

 

 

거대한 공연장인 "울산국가정원".

2019 울산 록 페스티벌은 이것으로 끝입니다. 십리대숲을 포함한 태화강 일대는 이제 국가정원이 되었습니다. 이곳은 때로는 전시장이고, 때로는 공연장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2019 울산 록 페스티벌이 이곳에서 열렸듯 다양한 퍼포먼스와 공연이 열릴 것입니다. 어떤 퍼포먼스가 열릴지, 또 어떤 음악이 울산시민들을 울고 웃게 만들 것인지 즐거운 마음으로 기대합니다. ^^ 

 

 

 

 

 

Posted by Tele.mann

댓글을 달아 주세요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