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는 볼거리가 없다고 다들 많이 말합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도 알려진 곳도 있지만 우리 주변 마을에 숨은 유적들과 명소들도 뜻하지 않게 발견됩니다.  울산 북구 농소 약수마을에는 활산정이란 건물이 있습니다. 아직 소개가 되지 않은 건물이라 찾아가 보았습니다.

 

약수마을은 신라시대 천년 전 경주 동부의 제일 관문이던 마을로 약수동이라 합니다. 삼십 리의 관문성과 함월 산성을 배경으로 전란의 역사를 간직한 마을입니다.

 

 

약수마을 입구 벽화

주변에 중산고분 유적지가 분포되어 있으며 김유신 장군의 화랑도가 이곳 약수에 와서 피부병을 치유했다는 설화가 전해져 오는 곳으로 약수가 그리 유명한 동네였으나 약수는 지금 사라졌다고 하니 안타깝습니다. 지명에서 보듯이 약수마을은 약수가 유명한 마을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약수마을의 유래

약수미을에 입구 지하도는 동해 남부선이 지나가는데 호계에서 경주 모화 간 지하도가 있으며 2000년 8월 30일에서 12월 27일간 공사를 하여 완공된 지하도입니다. 약수마을은 신화마을처럼 한때 벽화로 유명해졌는데 이제 세월이 지나서인지 벽화들이 많이 색이 바래고 퇴색이 되어 있습니다.

 

 

 

 마을 입구에는 예전에 많이 다닌 울산 강릉 할머니 손칼국수가 있는데 맛이 예전 그대로인지가 궁금합니다. 한때 이곳 주변에서 일을 할 기회가 있어서 종종 많이 이용하기도 했던 기억이 있네요.

 

 

약수마을에 약수터의 물은 예로부터 좋아서 특히 피부병에 효험이 있다는 소문이 나 전국적으로 물어 물어서 많이들 오셨다고 할 정도입니다. 마을에 전하는 이야기들도 있을 듯 하나 이제 조용한 마을이 되어 다니는 분들도 평일에는 안 보였습니다.

 

 

마을은 걷기에도 딱 좋고 마을벽화들이 색은 좀 바랬지만 그래도 많이 남아 있는 정겨운 마을이고 마을에는 당집도 있었습니다. 마을에는 아직도 영업 중인 떡방앗간 정미소 이용원 등도 있고 퇴락되어 낡은 집들도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직 따지 않은 감나무에 감들이 시골마을처럼 가을의 정취를 알리고 있습니다. 마을에서 10여분 걸으면 눈에 들어오는 건물이 있는데 주변이 넓고 한참 공사가 진행 중인 활산 정이 보입니다. 고택처럼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이나 설명문은 없습니다.

 

 

정자 건물인데 오래되어 보이고 주변에 나무들이 참 좋습니다. 활산 정(活山亭)은 영천 최 씨의 문중 정자로 지금의 활산 정은 1962년 사연댐을 건설할 때 사일에 있었던 큰 한옥을 뜯어와 다시 복원한 것이라 지역신문에 일부 소개된 기사가 있습니다.

 

 

할산정

들어가는 입구 대문은 큰 솟을대문으로 정자 앞에는 연못이 있고 오래된 노거수인 탱자나무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활산 정은 건물에 올라가는 계단 양옆으로 큰 소맷돌이 있는데 일반 소맷돌과 달리 사찰에서 보이는 큰 화려한 문양이 새겨져 있어 주목됩니다.

 

 

이런 소맷돌은 양산 통도사나 부산 범어사에서 보이고 있고 운흥사지에도 이런 유사 문양의 석조물들이 보여 아마 사찰 절터에서 옮겨다 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문양이 화려하여 누가 보아도 볼거리를 제공하고 건물 내부에도 동물 문양이 새겨져 있어 건물이 독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울산에서 건물 중 이런 특색 있는 건물은 소개가 될 만도 한데 아마 문중 건물이라 아직 소개가 안 된 듯합니다.

 

 

돌아보면 주변은 온통 큰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는데 이런 호젓한 마을이 아직 남아 있어 느낌이 참 좋고 햇살 좋은 가을날 걷기에도 딱 좋은 마을로 약수마을의 벽화도 구경하고 활산 정도 둘러보면 좋을 듯합니다.

 

 

 

 

 

 

Posted by 경주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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