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특정 공업지구로 결정된 이후 울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도시 혹은 공업도시로 자라매김 하게 됩니다. 70, 80년대를 거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해 온 울산은 1997년에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광역시로 승격이 됩니다.  서울특별시의 1.6배에 해당하는 큰 면적을 가진 광역시 - 울산은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가장 큰 면적을 가진 광역시였다가 공유수면 매립을 통해 면적을 키운 인천광역시가 2016년 이후 현재 가장 큰 면적을 가진 특별광역시가 되었다 - 로 외형적인 성장을 하는 동안 질적인 성장은 많이 더딘 편이기도 했습니다. 광역시임에도 도심 속 제대로 된 공원조차 없었으니 말입니다. 

 

1986년부터 대공원 조성을 추진해오던 울산시와 기업이윤의 지역 사회 환원을 모색하던 SK 주식회사가 상호 협의를 통해 1995년 대공원 조성 사업을 시작합니다. 부지는 울산시가 제공하고 여기에 SK가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대공원 시설을 조성하여 울산시에 무상 기부함으로써 드디어 도심 속 364만여㎡에 달하는 울산대공원이 활짝 문을 열게 됩니다. 

 

 

., 2019년 9월20~10월 20일 핑크뮬리 정원을 개방한다

이후 지금까지 사시사철 다양한 모습으로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어주는 울산대공원이지만 유독 가을이면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재작년까지는 가을이면 은행나무를 포함한 다양한 단풍나무가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면 작년에는 핑크 뮬리 정원이 그야말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습니다. 작년 SNS에서 울산 관련 최다 언급 장소가 '울산대공원 핑크 뮬리'였을 정도로 울산대공원을 넘어 울산을 대표하는 가을 여행지가 된 것이지요.  또다시 일 년이 지나 9월 20일 드디어 정식으로 핑크 뮬리 정원이 개방되어 시민과 관광객을 맞고 있습니다.

 

 

핑크뮬리 정원 개방에 맞춰 주말에는 버스킹 공연이 열린다(우천시 공연 취소)

올해는 여기에 조금 특별함을 더했습니다. 바로 핑크뮬리 정원 개방에 맞춰 주말마다 음악 공연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정원 개방 소식을 듣고 첫날에 울산대공원에 가 봤는데요. 주말 음악 공원 소식을 접하고 9월 말 주말에 다시 공연 시간에 맞춰 울산대공원을 찾아봤습니다.

 

 

주말 음악 공연 - 동문 쪽 핑크뮬리 정원 앞쪽 옥외 공연장에서 열린다

'버스킹'이라는 말이 특별히 정해진 무대가 아닌 '거리 공연'을 의미하는 거라 어찌 보면 정확히 '버스킹'은 아닙니다. 어연한 옥외 공연장에서 열리니 말이죠. 차라리 '야외 공연'이라고 적었으면 더 좋았겠습니다. 어찌 됐든 공연 시간에 맞춰 대공원 옥외 공연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사실 전날에 방문 예정이었는데요. 비 소식이 있어 전날 공연이 취소된 데다가 이날 역시 잔뜩 찌푸린 날씨 탓에 취소될지도 모르는 상황이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모인 이들이 적은 편이었습니다.  

 

 

울산대공원 옥외공연장 가을 공연 모습

 

가을 낭만에 대하여 - 삼삼오오 공연을 즐기는 모습

이날은 '울산통기타여행'이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전날부터 오락가락하던 가을비 탓에 사람들 마음이 이미 촉촉하게 젖었을 텐데 기타 선율이 거기에 더해지니 낭만도 이런 낭만이 없습니다. 

분위기를 살짝 느껴보시라고 휴대폰으로 공연 모습을 잠시 담아봤습니다. 짧게나마 느껴 보시죠.

 

 

  

개방 기간 중에 매주 '금, 토'에는 22:00까지 야간 개장을 한다

음악을 벗 삼아 이번에는 핑크뮬리 정원으로 올라옵니다. 작년에는 특별한 개방시간을 정하지 않고 편한 대로 둘러볼 수가 있었지만 해가 지고 나서는 너무 어두운 탓에 일몰시간 전후면 자연스레  찾는 이들의 발걸음도 끝이 났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금, 토에는 22:00까지 야간 개장을 한다고 하니 주말 야외 공연 시간에 이곳을 찾아야 할 확실한 이유가 생긴 거지요.   

 

 

대표적인 핑크뮤리 정원 포토존 저녁 모습

낮에는 평일에도 워낙 사람들이 많이 몰리다 보니 맘대로 사진 찍기가 쉽지 않은 편인데요. 이렇게 한가한 핑크 뮬리 정원은 처음 보는지라 낯설고 생경하기까지 했답니다. 하지만 어찌나 조용하고 좋던지요. 덕분에 평소 보기 힘든 핑크 뮬리 정원의 다양한 모습을 담았네요. 백열등이 만들어준 붉은 핑크빛이 그야말로 매력적입니다. 기존의 낮 풍경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 줘서 사진을 찍지 않더라도 한 번은 야간에 찾아보길 권합니다. 

 

사진을 담는 동안에 야외 공연은 어느새 절정을 향합니다. 이번에는 천천히 핑크뮬리 정원을 산책하면서 영상을 담아 봤습니다.

 

 

 

매년 SNS을 뜨겁게 달궜던 핑크뮬리 계절이 이제 울산에서도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아마도 올해도 SNS에서 울산 지역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을 장소가 '울산대공원 핑크 뮬리 공원'일지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수많은 핑크 뮬리 정원이 전국 곳곳에 있다지만 야간 개장을 하는 핑크 뮬리 정원을 만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야간 공연까지 곁들여지는 곳은 더더욱 쉽지 않겠지요. 10월로 접어들면서 매일매일 가을이 깊어만 갑니다.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핑크인 듯 핑크 아니 핑크 같은 붉은 핑크 빛 따라 일렁이는 음악 속에서 가을 향기를 잠시나마 음미해보길 바랍니다.  

 

 

 

 

 

 

Posted by 가족풍경수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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