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스케치만 남아있는 [교향곡 D장조](D936A, 1828년)을 제외하고는 슈베르트 최후이자 최대의 교향곡입니다.

출판 당시엔 1849년 시점에서는 [교향곡 7번]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당시까지 슈베르트 교향곡이 1~6번까지만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이 작품은 7번째 교향곡 번호를 받았는데요. 하지만 그 후, 단순히 스케치 상태였던 [E장조 교향곡](D729, 1821년)을 어떻게 슈베르트의 작품 목록 속에 위치시킬 것인가의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그래서 다시 작품의 성립 연대순으로 번호가 재배치 되었습니다. 따라서 성립 연대순에 따라 [E장조 교향곡]을 7번, [미완성 교향곡]을 8번, [그레이트 교향곡]을 9번으로 부르게 되었답니다.

그럼 마치 천사를 연상시키는 듯한 유려한 선율로 가득 찬, 슈베르트의 최후이자 최대의 "교향곡 9번 '그레이트'" 들어볼까요?


 1825년 5월부터 10월까지 슈베르트는 긴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 여정에는 오스트리아의 아름다운 휴양지 그문덴(Gmunden, 브람스가 바트 이슐로 휴양 갈 때 머물기도 했으며, 쇤베르크가 이 곳에서 현악 4중주를 작곡)과 가스타인 등의 온천 휴양지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여행 당시 슈베르트는 그동안 신세를 졌던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당시 작곡한 '그레이트'에 대해서 조금씩 언급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따라서 이 긴 여행의 시기 전후에 '그레이트'가 작곡된 것이 아닐까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1악장 안단테-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
 당시로서는 매우 드문 서법으로 시작합니다. 바로 첫 부분에서 2대의 호른이 단독으로 주제를 연주하는 것입니다. 이같은 스타일은 후대에 슈만 [교향곡 1번 '봄']이나 멘델스존 [교향곡 2번] 도입부에서 볼 수 있는데요. 전체적으로 C장조와 같은 순수하고 명랑한 분위기속에서 선율적이고 화성적인 부분이 모습을 나타내는 아름다운 악장으로 볼 수 있으며, 마지막 부분에는 피우 몰토(매우 더욱)로 템포를 빠르게 하여 등장하는 서주부 주제가 장대한 코다로 끝을 맺습니다.

2악장 안단테 콘 모토
 A-B-A-B-A 형식으로 슈베르트의 초기 6개 교향곡과 동일한 형태의 느린 악장으로 되어 있지만 양식적으로는 깊고 한층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제부는 저음현과 목관이 이어지는 선율로 휴양지 그문덴과 가스타인 지방의 평화로운 분위기를 그대로 묘사하고 있는 듯합니다.

3악장 스케르초, 알레그로 비바체
 베토벤과는 다른, 슈베르트의 독자적인 양식으로 쓴 스케르초입니다. 단순하고 접근하기 쉬운 춤곡 성격을 스케르초 안에 잘 융화시켰습니다. 작은 3부 형식의 주요부는 대조적인 두 개의 악보로 구성돼 있습니다. 화성적으로 미묘한 차이가 돋보이는 것은 A장조 트리오에서 3도 관계의 조바꿈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슈베르트 특유의 유려한 선율은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4악장 알레그로 비바체
 장조와 A단조를 오고가는 제1주제에 포함돼 있는 두 개의 음형이 전체를 통해 쉬지 않고 반복되고 G장조의 음형적인 제2주제가 중복된 발전부, 재현부에서 반복되고 있다. 발전부에서는 제2주제와 관련된 새로운 소재가 중첩되며, 제1주제가 C단조로 다시 등장하고 Eb장조와 교차합니다. 제2주제는 C장조중에 재현되고 마지막에는 제1주제가 다시 연주된다. 간명하지만 장대한 코다는 마치 슈베르트 교향곡 전체의 피날레와 같이 감격적으로 다가옵니다.

Posted by 울산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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