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온 것처럼 이제 아침저녁으로 기온차가 많이 납니다. 9월의 하늘은 구름이 높고 푸르름이 이제 성큼 가을이다 싶을 정도로 기온이 무더위는 다 지나간 듯합니다.

 

울산의 문화유적 가운데 울산지역의 절 사찰들은 백양사를 비롯하여 해남사, 옥천암, 월봉사, 문수사, 간월사, 신흥사 등 많지만 잘 가보지 않은 사찰들도 있고 해서 오랜만에 울산 북구 신신흥사(울산광역시 북구 대안 4길 280)를 찾아 예전과 달라진 곳들이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신흥사로 올라가는 길 고개

신흥사는 가는 길이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북구 호계에서 기박이재(기백이재) 기령을 넘어 신명 방향으로 가는 길로 찾아가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바로 경주 관성과 마우나오션리조트가 있는 울산에서는 기박 산성이라고 하는 관문성 성벽이 있습니다.

 

 

올라가는 길에는 기령이라는 큰 표석이 있고 주변은 기령소공원으로 작게 조성되어 있으며, 기박 산성 의병제에 관한 설명문이 있습니다. 기박산성은 일반적으로 붉은 기를 꽂아둔 기(旗)가 바람에 날려 꽂힌 곳에 지어진 산성으로 거리와 방향을 표시하여 쌓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박산성 의병제는 기박 산성(旗朴山城)에서 1592년 4월 23일 의병 조직이 결성되었고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의 침입에 맞서 울산지역 의병들과 건흥사(신흥사) 승병들이 구국항쟁을 펼친 곳입니다. 왜란 당시 의병들의 숭고한 호국충정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양력 4월 23일 울산시 북구 동대산 기박 산성에서 의병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신흥사로 가는 길은 산의 숲을 그대로 지나가 시간이 여유롭다면 거리는 좀 있어도 걷기에 좋은 길입니다. 주변에 계곡들도 알려져 있지 않아 한 여름 무더위에는 쉬어 가기에도 좋을 듯 한 장소입니다.

 

 

신흥사로 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건물도 있지만 큰 고목 400년된 보호수 회화나무입니다. 일찍이 회화나무는 상서로운 나무로 여겨 중국에서는 매우 귀하게 여겼고 이 나무를 문 앞에 심어두면 잡귀신의 접근을 막아 그 집안이 내내 평안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고위 관직의 품위를 나타내는 출세의 나무로 여겼고 벼슬을 그만두고 낙향하여 만년을 보낼 때 회화나무 즐겨 심었다고도 합니다. 회화나무는 출세의 나무, 학자의 나무 행복의 나무로 회화나무는 궁궐과 서원, 이름난 전통마을에 심어져 있고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최근 미세먼지 분해에도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신흥사는 선덕여왕 때 명랑 조사가 건립한 신라시대 사찰로 알려져 있으며 이후 왜구의 침입으로 여러 차례 방화와 약탈을 당해 폐사된 위기에 있었으나 1991년에 복원사업이 시작되어 지금의 사찰 모습을 갖춘 것입니다.

 

 

신흥사하면 임진왜란의 승병과 관련된 호국도량으로 승병들을 모아 전투에 참가하여 호국의 의지를 불태우고 울산지역 승병 활동의 중심지 역할을 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4년 3월 24일 울산 중구 병영에서 발굴된 석비에서 신흥사가 경상 좌병영과 관련된 사찰인 것도 확인되어 병영의 외방 군사시설의 성격도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신흥사 마당에는 오복이라는 누룽이가 절에 있는데 아주 얌전하게 절을 여러 곳을 다 누비고 다닙니다.

 

 

 

신흥사 현재 대웅전에는 신흥사 석조 아미타여래 삼존좌상이 모셔져 있는데 중앙 본존인 아미타여래를 중심으로 좌우 협시는 대세지보살과 관음보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석조라고는 되어 있으나 개금을 하여 일반적으로 돌의 재질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닫집이 잘 만들어져 눈에 들어옵니다.

 

 

본존불은 1649년 영색에 의해, 좌우 협시보살상은 이 보다 늦은 17세기 후반 경에 만들어진 불상으로 판단되어 울산광역시의 유형문화재 제3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현장에는 문화재 안내문이 없어 앞으로 설치가 되었으면 합니다.

 

현재 대웅전 바로 옆으로 구) 대웅전 지금 응전전이 있는데, 1998년 대웅전을 신축하여 구) 대웅전을 현재의 자리로 옮겼으며 구) 대웅전은 지금 응진전(應眞殿)이라는 건물입니다. 2005년 조사가 이루어졌으며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로 지붕에 용머리 장식을 한 것이 특징으로 울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높은 곳에 있는 삼성각으로 올라가는 계단 입구에 작은 석조물이 있는데 도난당했다가 다시 찾은 우당대사 부도입니다.

 

 

우당대사 부도는 2000년 10월경에 신흥사 인근 숲속에서 도난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며 문화재청 단속반에 의해 경남 사천시에서 발견되어 2018년 11월 다시 되찾았습니다.

 

우당대사 부도는 사각 몸돌에는 특이하게 움푹 파인 큰 홈이 있으며 연꽃무늬를 비롯해 부도의 주인공 법호와 연호가 새겨져 있습니다. ‘康熙四十辛□愚堂大師□□巳三月日’(강희사 십신□우당 대사□□사삼 월일)로 확인된 명문이 있습니다.

 

삼성각에서 내려다본 주변 산세는 좋고 조용한 사찰이라 잠시 머물다 와도 힐링이 되는 듯합니다.  이렇게 여유를 가지면 일상에서 잠시나마 마음도 편하고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이 시간만큼은 편안합니다.

 

 

울산 북구 신흥사 안 가보신 분들을 위한 소개로 많은 것을 알기보다는 직접 찾아보시면 다녀온 것처럼 여유가 생길 것 같은 절입니다.

 

 

 

 

 

 

 

Posted by 경주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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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영자 2019.09.07 1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환대님 글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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