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을 기념하는 특별공연으로 악극 '갯마을'을 지난달 29일부터 9월 1일까지 태화강 국가정원 느티나무 광장에서 공연되었습니다.

 

많은 방문객들이 태화강 국가정원 느티나무 광장에 모여 공연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관람할 만큼 많은 분들에게 감동과 여운이 전해지는 완성도 높은 공연 무대였습니다.

 

 

공연에 나온 출연진들을 살펴보면 친근하고 따뜻한 해설로 극을 이끌어 가는 변사 역에 최주봉씨 외 티브이에서 자주 보았던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하여 수준 높은 공연을 펼쳤는데요.  공연을 관람하는 이들의 많은 박수와 갈채가 이어졌습니다.

 

 

창작악극 '갯마을'은 울산 출신 소설가 오영수 작가의 대표적 작품인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예전에는 영화로도 제작될 만큼 유명한 단편소설을 악극으로 표현된 작품입니다. 일제강점기 울산 인근 바닷가를 배경으로 해녀들의 삶의 애환을 구슬프고 아름다운 노래와 춤으로 공연이 진행되었습니다.

 

 

갯마을의 원작자 오영수(1909~1979) 선생은 울산 출신으로 항상 고향을 그리워하며 아름다운 고향의 서정을 읊는 한국 단편문학의 대표주자이자 단편 소설계의 큰 획을 그으신 분입니다.

 

그의 작품 속에는 항상 고향을 그리워하고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단편소설 작품들이 많습니다. 그의 서정적 작품이 녹아있는 '갯마을'은 일제강점기 울산 인근 어촌을 배경으로 펼쳐진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갯마을의 여주인공 '해순'은 바다의 풍랑에 남편을 잃고 젊은 청상과부로, 두 번째 남편인 '상수' 마저도 징용에 끌려가버리면서 굴곡진 인생의 살아가는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운명적 굴곡진 인생을 따를 수밖에 없는 한국의 전형적인 여인상으로 나타냅니다.

 

 

그러나 그녀는 수동적인 삶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지만 절망적인 그녀의 인생에서 항상 바다를 그리워하고 고향을 맘에 품으며, 그녀에게서 한줄기 희망과 삶의 원동력인 바다가 있는 고향을 다시 찾아갑니다.

 

 

그녀는 고향인 갯마을에 돌아와 마을 사람들에게 "수수밭에 가면 수숫대가 모두 미역 밭 같고, 콩밭에 가면 콩밭이 왼 통 바다로만 보여." 해녀였던 그녀에게 바다는 삶 그 자체 임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고향을 돌아와 마을 사람들과 재회하고 마지막으로 시어머니와 함께 해녀들의 굴곡진 인생을 말하듯 '여자의 일생'을 부르며 공연이 마무리됩니다.

 

 

울산은 지형상 바다가 우리네 삶과 애환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갯마을의 작품은 바닷가를 끼고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있는 우리네 어머니, 할머니들인 해녀들의 삶을 잘 녹아낸 작품입니다. 그런 지형의 특성을 잘 살린 울산 출신의 오영수 선생의 작품이기에 공연을 관람하는 모두에게 더욱더 진한 감동과 여운이 남겨진 공연이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작품 속 각색된 공연 작품에는 울산의 지명이 곳곳에 녹여 있습니다. 두동, 서생, 치술령, 장생포, 방어진, 울산의 지명이 나올 때마다 관객들의 호응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울산 인근 바닷가와 울산의 지명을 사용함으로 관객들에게 보다 더 친근함과 감동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울산을 더욱 잘 녹여낸 작품으로 각색된 악극 갯마을 공연은 연기와 음악, 춤의 삼박자가 조화를 이루는 악극의 특성을 잘 나타낸 공연이었습니다.  악극 '갯마을'은 '귀신고래회유해면'으로 제23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박용하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특히 창작 뮤지컬 '박상진' 등의 작품으로 우리 춤의 몸짓과 정서를 표현하는 안무로 관객의 호평을 받은 홍이경 안무 등이 연출부로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이렇게 한국을 대표하는 서정적 문학의 원작과 수준 높은 연출, 서정적 섬세함을 담아낸 무용과 안무, 배우들의 열연이 함께해 공연 내내 모든 이에게 감동과 여운을 선사하고 관람객들의 많은 박수와 갈채가 이어지는 공연이었습니다.

 

 

고향을 항상 그리워하며 한국적 서정성을 대표하는 울산 출신 문학가 오영수 선생 작품 원작과 아름다운 달밤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훌륭한 공연이 함께해 관람한 모든 이들에게 울산이 아름다운 문학과 시민들이 가꾸고 일궈가는 드넓은 자연 정원이 함께하는 문화도시에 살고 있다는 울산시민의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울산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앞으로도 이렇게 수준 높은 공연과 문화향유 프로그램이 계속되길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황금품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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