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도 막바지입니다. 때가 되면 더워지는 것은 자연의 이치입니다만, 여름 나기는 항상 힘이 들지요.

입맛도 없어지는 데다, 운동을 하기도 다른 계절보다 힘이 듭니다. 물을 자주 마셔 탈수증에 대비해야 하고, 모자를 써서 햇빛을 막습니다. 낮이 힘들다면 밤은 어떨까요? 오늘은 해가 진 후 산책을 나서 봤습니다. 

 

 

 

태화교에서 바라본 태화루.

태화교를 건너 태화강 위를 지납니다. 멈춰 선 자동차들을 카메라를 들어 사진으로 담습니다. 움직이는 자동차들은 길게 빛을 그립니다. 강 쪽을 바라보면 태화루가 보입니다. 밤이지만, 조명을 쏴서 아름다운 누각의 모습이 선명하지요. 이를 "경관조명"이라고 합니다. 어두운 태화강과 밝은 태화루는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습니다. 

 

 

 

밤의 십리대밭교.

태화강의 명물이라면 바로 "십리대밭"일 것입니다. "십리대숲"이나 "십리대밭"이라고 하는데, 대숲이 십리나 길게 이어진다고 이런 이름이 붙었지요. 태화강에 걸리 십리대밭교는 보행자 전용도로입니다. 이곳은 걷기 위해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데 십리대밭교를 따라 강 이쪽에서 저쪽에서 건너는 것이지요. 

 

 

 

강을 따라 걷는 산책.

강으로 내려와 속도를 내고 걷습니다. 걷기는 무척이나 좋은 운동입니다. 온몸을 쓰지만, 관절에 무리가 없습니다. 속도도 자신이 조절할 수 있으니 경보 수준의 빠른 걸음에서 느긋한 산책 걸음까지,,, 내키는 걸음으로 걸으면 그만입니다. 한 가지 더하면 이런 좋은 경치도 즐길 수 있으니 금상첨화이지요. ^^

 

 

 

산책로는 우측통행이다.

왼쪽은 태화강, 오른쪽은 대숲입니다. 그 사이에 난 길로 쭉 걸어갑니다. 군데군데 가로등이 있어서 어둡지 않습니다. 저뿐 아니라 많은 울산시민들이 산책과 운동을 즐기고 있지요. 낮의 더위도 한풀 꺾였고, 바람도 불어 시원합니다. 산책을 즐기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날씨입니다. 

 

 

 

중간중간 좋은 포인트가 많은 산책길.

아참, 저는 이 코스를 찍기 위해 카메라를 가지고 산책을 즐겼습니다. 걷다 좋은 풍경이 보이면 가져간 카메라로 경치를 기록하는 식입니다. 야경을 찍기 위한 한 가지 팁을 드리면 삼각대를 지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밤은 어두운 지라 낮보다 길게 카메라 셔터를 조절해야 하지요. 사진이 맘처럼 안 찍힌다고 실망은 금물입니다. 

 

 

 

십리대밭교 앞에서 한장.

고수라도 야경 사진은 어렵다고 합니다. 실력이 일천한 저는 여러 번 실패를 거쳐 사진을 찍었습니다. 십리대밭교 앞 벤치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가져간 녹차를 마시고 느긋하게 여유를 가져 봅니다. 산책도 좋지만, 이런 여유도 즐겁습니다. 다음에는 커피를 끓여서 경치를 즐기며 차를 마시는 시간을 가질까 합니다. 

 

 

 

마지막 목적지.

오늘의 목적지는 십리대숲 안 "은하수 길"입니다. 대숲 안 숲길에 여러 인공조명으로 만든 환상적인 길이지요. 초록색 대나무 위 쏟아지는 가지가지 불빛이 마치 하늘에 펼쳐진 "은하수"를 보는 것 같다고 붙은 이름입니다. 널리 알려져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곳이라 이곳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도 많습니다. 

 

 

 

은하수길을 따라 걷는다.

이 "은하수길"도 앞서 말씀드린 경관조명으로 꾸민 것입니다. 밤의 대나무 숲은 적막합니다. 이 숲길을 활용할 방법을 찾다 누군가 낸 아이디어지요.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보면, 그 아이디어가 성공인지 실패인지 단박에 확인 가능하지요.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아이디어"는 부럽습니다. 저도 이런 열린 사고로 다른 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습니다.

 

 

 

산책의 끝.

은하수길을 마지막으로 여름밤 산책도 끝이 났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측정해보니 3㎞, 대략 50분을 걸었네요. 땀을 흘렸지만, 기분 좋은 땀입니다. 다음 기회를 기약하며 오늘 산책을 마치겠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음 산책은 카메라를 놓고 커피를 준비할 것 같습니다. 느긋하게 풍경을 즐기다가 "여기다." 싶은 경치가 보이면 자리를 깔고 차를 즐기는 것이지요. 여러분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태화강변 은하수길을 즐겨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Posted by Tele.mann

댓글을 달아 주세요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