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 문화로 하나되는 두 도시 - 울산과 화련 자매도시 교류
누리 GO/블로그기자2019. 8. 26. 08:04

8월 20일, 울산 문화예술회관은 특별한 공연이 열렸습니다. 멀리 울산으로 방문한 손님들의 공연입니다. 아니,, 마냥 "손님"으로 표현하기는 좀 그렇군요. "형제도시에서 온 친구"가 더 알맞은 표현 같습니다. 울산의 자매도시인 "대만 화련현"을 대표하는 문화사절단의 공연이지요. 

 

 

앞선 울산시립청소년 관현악단의 연주가 시작된다.

우리 울산광역시는 전 세계 여러 나라의 도시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습니다. "대만 화련현"도 그중 하나이지요. 그저 이름만 건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이 오고 가고, 문화를 교류합니다. 일자리도 자매도시들 사이에 오고 가는 중요한 의제이지요. 울산의 자랑거리인 자동차, 기계, 조선 산업은  다른 나라에서도 본받고자 노력 중입니다. 

 

 

음악으로 교류하는 울산과 화롄의 청소년들.

음악회의 첫 시작은 울산시립 청소년 관현악단입니다. "시인과 농부" 서곡에 이어 핀란디아가 울려 퍼집니다. 유튜브 시대, 청소년들은 세계를 접하는 것이 빠릅니다. 국적이 다른 가수의 곡을 유튜브에서 보고, 여행을 떠나기 전 어떤 도시인지 구글 지도로 검색하는 식이지요. 

 

 

울산의 선물을 증정받는 웨이 지아 시엔 화롄 시장님 (사진 왼쪽).

20분의 휴식 시간 중 웨이 지아 시옌 화롄 시장님에게 울산의 선물을 증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울산과 화련의 우정은 3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81년 자매결연 이후, 두 도시는 꾸준히 교류해 왔습니다. 문화를 매개로 두 도시의 교류가 보다 활성화되길 바란다는 말씀입니다.

 

 

화강국중관악단

다음은 화강국중관악단의 연주입니다. 화강 국중 관악단은 화련을 대표하는 중학생 관현악단 동아리입니다. 화련은 대만에서 가장 넓은 지역이지만, 인구는 34만 명에 불과합니다. 음악 열기는 높은 편으로 화강 국중 관악단 소속의 학생들은 무려 100여 명에 이릅니다. 다수의 수상 경력으로 실력도 인정받고 있지요. 

 

 

색소폰과 트럼펫

인상적인 것은 연주입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클래식 곡보다 대만 전통음악과 창작곡을 많이 넣은 레퍼토리입니다. 화련을 대표해서 울산에서 하는 연주이니 만큼 특색 있는 음악을 들려주기 위한 선곡입니다. 만산 춘색이나 오월천조곡은 대만의 음악입니다.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인상적입니다. 

 

 

플루트의 청아한 음색.

이번 행사는 작년, 화련의 초청에 대한 답례로 기획된 행사입니다. 2018년 울산문화교류단이 화련을 방문했습니다. 그곳에서 문화공연을 펼치며 울산은 홍보한 것이지요. 울산의 공연단이 화련에서 공연을 펼칩니다. 공연장을 방문한 화련의 시민들에게 울산관광에 대한 홍보물을 배포합니다. 화련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화련 관광에 관한 팸플릿을 챙겼습니다. 

 

 

연주는 절정으로 이른다.

화련의 특산물은 바로 대리석입니다. 아시아 최대의 대리석 생산지로 이름이 높지요. 타이페이의 초대 총독이었던 장제스는 "이 대리석만 팔아도 대만이 먹고살 수 있다."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대리석으로 만든 공예품을 화련 관광상품으로 밀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바닷가를 끼고 있다는 점은 울산과 공통점이지요. 이국적인 풍경이 차이라고 할까요? 

 

 

마지막 공연이 끝났다.

마지막 곡이 끝나고, 화강국중관악단은 기념촬영을 가졌습니다. 조금 전까지 진지하게 악기를 연주하던 학생들이지만, 이럴 때 보면 천상 학생들이란 생각이 듭니다. 친구와 수다를 떨고, 시장님과 기념촬영을 한다니 긴장합니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방금 전 공연이 이들에게 어떤 의미였다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입가의 미소를 보면 무척 만족스럽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요.  

 

 

기념촬영.

울산과 화련, 화련과 울산,,,, 두 도시가 38년 동안 지켜온 우정은 문화공연으로 이어집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두 도시의 청소년들은 음악으로 하나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이 나눈 악수가 또 다른 38년의 우정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울산의 거리에서 화련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저도 내년 여름 대만 여행을 떠날까 합니다. 물론 화련 역시 들러야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