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산과 백운산에서 발원하여 울산만을 거쳐 동해로 이어지는 태화강은 울산의 젖줄이자 울산을 상징하는 강입니다. 6~70년대 급격한 산업화를 거치며 죽음의 강으로 전락했다가 2000년대 들어서 시작된 복원사업을 통해 은어, 연어가 돌아오고 국내 최대 도심 철새도래지로 탈바꿈한 강이기도 합니다.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서

2004년 십리대밭 인근이 '태화강 생태공원'으로 조성된 후 서서히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기 시작하더니 2018년 지방정원 등록 후 1년 4개월 만에 드디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2016년 국가정원 지정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지 3년 만에 맺은 결실로 앞으로 울산이 확실한 '생태문화'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국가정원 지정을 맞아 태화강의 여름 풍경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보통 태화강 풍경하면 봄 풍경을 먼저 떠올릴 뗀데요.  여름 풍경 역시 이에 못지않답니다.  봄 풍경에만 익숙한 이라면 태화강의 여름 풍경을 통해 새로운 태화강의 모습을 발견했으면 좋겠습니다. 

 

 

남산 솔마루길 '태화강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침 풍경

가장 먼저 여름 태화강 일출을 보러 찾은 곳은 '태화강 전망대'입니다. 울산 태화강에는 두 개의 '태화강 전망대'가 있습니다. 하나는 태화강을 두고 십리대밭과 마주한 남산 나루터 옆  '태화강 전망대'이고 다른 하나는 남산 솔마루길 정상에 위치한 '태화강 전망대'입니다. 주간에야 두 곳에서 바라보는 풍광 모두 좋지만 일출 풍경을 보고자 한다면 남산 '태화강 전망대'로 와야 합니다.  

 

 

특히 여름날 극적으로 펼쳐지는 일출 풍경은 태화강 전망대에서 맞는 여러 풍경 중에서도 단연 으뜸으로 꼽습니다. 태화강 정원과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을 배경으로 붉게 피어나는 도심의 아침 풍경 자체도 극적이지만 시원한 강바람과 더불어 일출을 기다리기에도 안성맞춤이라 여름이 제격입니다.

 

 

태화강 국가정원 여름 풍경

 

태화강 국가정원에 2019년 1월 문을 연 '울산생태관광센터'

한 여름 뙤약볕을 맞아 가며 태화강 국가정원을 걸어 다니기가 힘들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물론 국가정원 곳곳에 다양한 쉼터가 마련되어 있지만 올해 1월 문을 연 '울산생태관광센터'는 이런 여름날 쉬어 가는 좋은 장소입니다. 전시실에 들러 태화강의 변천사도 알아보고 옥상정원에서 태화강 국가정원의 전체적인 모습을 살펴본 후 동선을 짜는 것도 여름날 태화강 국가정원을 둘러보기에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태화강 남산나루터 옆 '태화강 전망대'
남산나루터 옆 '태화강 전망대'에서 바라본 태화강

앞에서 '태화강 전망대'가 두 곳이라 말씀드렸습니다. 태화강변 남산 나루터 옆에 위치한 '태화강 전망대'는 주간 풍경과 야경을 즐기기엔 좋은 장소입니다.  또한 태화강 남쪽 즉, 행정 구역상으로 남구에 있는 '동굴피아' 인근에 위치해서 동굴피아와 함께 둘러보기 좋은 장소이기도 합니다. 특히 강바람을 고스란히 맞는 곳에 위치해서 태화강변에서 여름날 아마 가장 시원한 장소일 겁니다.  따라서 이곳 역시 4계절 중 여름날 방문하기를 추천합니다. 평소 중구 쪽 태화강변만 둘러보았다면 새로운 태화강 국가정원의 모습을 만나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울산대교 전망대에서 바라본 울산만 주간 풍경

2015년 울산대교 개통과 더불어 문을 연 '울산대교 전망대'는 태화강 하구의 풍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게다가 울산만에 자리 잡은 국가산업단지 모습까지 살필 수가 있어 어찌 보면 산업도시로서의  울산을 느끼기에 가장 좋은 장소입니다.

 

 

울산대교 전망대에서 바라본 일몰

이곳에서는 주간 풍경도 좋지만 이왕이면 일몰 시간에 찾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나둘 산업단지가 붉을 밝히고 울산대교 주탑에 불이 들어오면 주간에 바라본 풍경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러 매체를 통해 접한 산업도시 울산의 모습을 가장 잘 살필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해서 태화강을 대표하는 야경이자 울산의 대표적인 야경을 만나고자 한다면 울산대교 전망대를 추천합니다. 

 

 

태화강 중상류에 위치한 태화강 '선바위'

가지산에서 발원하여 언양 남쪽을 흐르는 덕현천(일명 남천)과 두서면 백운산에서 발원하여 천전리와 반구대를 관통한 대곡천이 합류하는 울주군 범서읍 사연리를 지나면 강폭이 넓어지고 물줄기도 완만해집니다.

이곳에 강물 한가운데 우뚝 선 바위가 있으니 말 그대로 '선바위'라 불립니다. 깊은 강물 속에서 우뚝 선 바위가 워낙 독특하고 상스러운 기운이 느껴져서인지 예부터 시인 묵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였습니다. 또한 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여름날 태화강에서 가장 이들이 찾는 여름 피서지이기도 했습니다. 

 

 

선바위 여름 일몰

이곳에서 맞는 일몰 풍경 또한 여름 태화강 풍경에서 놓쳐서는 안 될 모습입니다. 여름날 극적으로 펼쳐지는 일몰 풍경을 잠시 넋 놓고 바라보노라면 어디가 하늘이고 어딘가 강인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지금은 선바위 바로 옆에 '태화강 생태관'이 들어서 있으니 생태관과 더불어 방문하면 좋습니다.  

 

 

울산대곡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태화강' 특별전(2019. 06. 25~12. 15)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유홍준 교수가 조선시대 문장가 유한준의 명언을 인용하여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권에서 한 말입니다. 태화강의 풍경도 풍경이지만 풍경 뒤에 숨겨진 태화강의 역사를 이해한다면 태화강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요? 마침 울산대곡박물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여 '태화강 100리 길에서 만난 울산' 특별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곡박물관 특별전 '태화강 100리 길에서 만난 울산 역사'

태화강 상류에 대곡댐 건설로 인해 생겨난 울산대곡박물관은 어찌 보면 태화강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입니다.  이곳에서 특별전이 진행되는 와중에 태화강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어 마치 이번 국가 정원 지정을 기념해 마련한 특별전처럼 느껴질 만큼 아주 특별한 특별전이 되었습니다.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의 100리 길을 따라 형성된 역사 문화의 흔적을 살펴보고 태화강이 지닌 인문학적 가치를 느끼고자 한다면 여러모로 특별한 이번 전시회에 들러도 좋겠습니다.  

 

이렇듯 여름만이 선사하는 태화강 풍경도 무척 흥미롭습니다. 시간 내어 찾은 여름날 태화강에서 저마다 인생 사진 한 장 남기는 인생 여행하길 바랍니다.     

 

 

 

 

Posted by 가족풍경수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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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blog.ulsan.go.kr BlogIcon 명품서진 2019.08.13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품 대박 멋져요
    오랫동안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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