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 10시 중구 원도심의 중앙길 상가에서 유치부 아이들의 골목 줄다리기를 시작으로 2019년 울산 마두희 축제가 개막되었습니다.

 

 

 

320년의 역사를 가진 울산의 전통적인 줄다리기 행사인 ‘마두희’는 울땅의 모양에 따라 정기가 약하거나 소멸되어 가는 기운을 잡아두려는 의도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울산의 지형이 동대산과 무룡산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달려 내려오다가 방어진 앞 바다에 들어가는 모습이기 때문에, 이 정기를 줄에 걸어 당겨서 정기를 다시 잡아오자라는 의미로 이 전통 줄다리기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6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개최되는 울산 마두희 축제는 원래 울산 중구문화거리 축제라는 이름으로 개최되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6년 전에 울산지역 전통축제인 마두희 축의 이름을 따서 <울산 마두희 축제>로 축제명이 변경되었다고 하네요.

 

 

메인 행사인 골목 중당기기는 유치부, 초등부, 성인부 동별 대항전, 성인부 기관, 기업체 및 동호회 단체전 이렇게 네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축제전인 5월 31일까지 울산마두희축제 홈페이지에서 골목줄당기기 신청을 받았습니다.

 

유치부와 초등부는 한 팀당 30명, 성인부 동별 대항전은 팀당 20명, 성인부 기관, 기업체 및 동호회 대항전은 팀당 15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예선은 단판으로 진행되었고, 4강부터는 3판 2선승제의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시상으로는 유치부는 마두희 빵과 기념품이, 초등부는 우승 상금 45만원, 성인부는 우승상금이 1백만 원씩 주어졌습니다.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은 서로 힘을 모아 줄을 당기며 서로의 우정도 끈끈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울산 마두희축제를 상징하는 캐릭터는 빨간모자를 쓴 암컷 말 마리와 파란모자를 쓴 수컷 말인 두리가 있습니다. 이 캐릭터는 마두희 놀이(줄다리기)에 참여하는 동군과 서군을 구분하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하네요. 빨간 모자인 암컷 말 마리는 서군을 대표하고 파란 모자의 수컷 말 두리는 동군을 대표한다고 합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중구 원도심에 추억의 회전목마가 등장했습니다. 오후 3시부터 무료로 운영되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았습니다.   또, 30대 이상의 시민들이라면 예전에 장날에만 등장했던 500원씩 내고 타던 점핑말의 추억을 가지고 계실 겁니다.  스프링으로 연결되어 다섯 마리의 말이 왔다 갔다 하는 이동형 놀이기구입니다.  올해 마두희축제에는 이 장날에 아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추억의 점핑말도 등장했습니다.

 

 

마두희 축제기간 식당 곳곳에서는 울산 마두희 식권 사용처라는 팻말이 붙어 있었습니다. 식권판매처에서 엽전을 구매하고 이 팻말이 붙어 있는 식당에 가서 엽전의 금액만큼 시식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작년 마두희 축제때 사용하고 남은 엽전을 올해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당연히 올해에 엽전을 다 소비하지 못했다면 보관해 두었다가 내년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쪽에 있는 음식코너에서는 다채로운 외국 음식은 물론, 500백 원짜리 착한 가격의 컵국수와 마두희빵과 동백빵도 3개에 천원의 가격에 팔고 있었습니다.

 

 

오후 4시에는 동헌에서 마두희 출정식이 있었습니다. 동헌을 지키는 호위무사들과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들과 수룡제를 지내기 위해 동헌을 떠났습니다. 수룡제에는 깨끗한 태화강물을 떠와서 솔잎가지로 비녀목을 씻겨주는 의식입니다. 태화강물로 비녀목을 씻은 후 어린이들의 가방에 넣어온 시민들의 소원지와 모든 나쁜 기운인 액운을 대야에 넣어 안전하게 태우는 의식까지 마친 후 경건하게 수룡제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풍악을 울리는 취타대와 어린이들까지 합세한 출정대는 태화강변을 지나 구소방서를 지나 젊음의 거리로 행진했습니다. 시민들도 행진대를 따라서 젊음의 거리를 행진했습니다.

 

 

옛 울산초등학교앞에 설치된 메인무대에서는 6시 30분부터 개막식이 진행되었습니다. 민요와 비보이들이 축제의 흥을 더욱 돋우었습니다. 개막식의 끝에는 불꽃놀이가 울산의 원도심을 밝게 비추었습니다.

 

 

마두희 축제를 맞은 6월 신도심에 자리를 뺏겼던 중구 원도심에는 모처럼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이번 축제를 계기로 울산 중구 원도심의 재부흥을 기원해 봅니다.

 

 

 

Posted by 한성규한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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