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성남동은 신도시 개발 전까지 울산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던 곳이었습니다. 한 도시의 중심역할을 하고 과거 그리고 현재, 미래를 잇는 매개가 되고 지역 주민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원도심은 시간이 흐르고 세대가 변화는 과정 속에서도 여전히 역사의 공간이자 추억이 서린 그런 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성남동은 울산의 원도심으로, 모든 것이 이곳 중심으로 흘러 나가고 모든 것이 이곳으로 집중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도시가 점점 커져감에 따라 원도심의 역할이 줄어들고 신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지만 원도심 살리기를 위한 도시재생사업을 울산뿐만이 아니라 각 지역마다 하는 것을 보면 원도심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끊임없는 노력과 시도가 이어지면서 원도심에도 볼거리와 즐길거리 그리고 역사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여행 등 테마여행을 하기에 좋은 곳이 바로 울산 원도심이지요. 어린시절부터 울산에 살았고 울산 출신이라면 성남동 골목 구석구석을 제법 누벼보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메인 도로들은 많이 변하였지만 여전히 뒷골목의 풍경은 옛 모습 그대로인 채 세월을 버티고 있어 추억을 돋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골목길을 <맨발의 청춘 길>로 조성하면서 복고적 느낌이 물씬 드는 거리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울산 성남동에서 좀 누빈 이라면, 성남동을 내 집 드나들 듯 다닌 이들이라면, 정말 추억이 새록새록할 거리가 만들어진 것이지요.

 

 

성남도 뉴코아 아울렛이 있던 곳은 옛 주리원 백화점 자리입니다. 1984년에 세워진 주리원 백화점은 울산 최초의 백화점이었지요. 백화점이 세워질 정도라면 얼마나 번화하고 상권의 중심이었던 곳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젊음의 거리 그 옆쪽 골으로 맨발의 청춘 길이 있답니다. 가장 먼저 반겨주는 캐릭터가 바로 울산 아지야 캐릭터인데요. 70년대 유행하던 장발머리에 스카프를 두르고 나팔바지를 입은 울산 아지야의 캐릭터를 보면 문득 개그콘서트에 등장하던 <복학생> 캐릭터가 절로 생각납니다. 

 

 

이 골목을 따라 안으로 들어서면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울산 중구의 캐릭터인 울산 큰애기 못지않은 비주얼로 울산 아지야는 친근하면서도 츤데레 매력을 뿜어냅니다. 어린 시절 이소룡의 "아뵤~~" 하는 기합소리는 누구나 한 번쯤 따라 해 봤을 정도로 유명한 배우지요. 이소룡의 모습을 따라 하는 울산 아지야의 모습도 보입니다. 

 

 

여전히 시간이 멈춘 듯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뒷골목의 모습이 푸근함을 느끼게 합니다. 

 

 

요즘은 학교 앞에도 문방구가 거의 사라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어린 시절 학교 문방구는 없는 게 없는 만물상회 같았고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호기심 천국 같은 곳이었지요. 문방구 앞 작은 오락기에서 앉아 오락을 즐기던 꼬마들은 이제 모두 중년의 나이가 되었을테지요. 풍경만 봐도 정말 추억이 새록새록 넘치는 풍경입니다. 아이와 함께 손잡고 아빠, 엄마의 추억 이야기 속으로 함께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 시절 누구나 흥미롭게 봤던 로보트 태권 V 포스터는 보는 것만으로도 추억을 소환하며 그때의 감동이 밀려들면서 뭉클함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돌아보면 엊그제 같은 일이나 수십년의 세월이 흘렀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이런 포스터와 이런 영화를 전혀 모르고 있겠지요. 아직도 똘이장군의 목소리가 생생한데 말입니다. ^^ 학창 시절 극장에 영화를 보러 가면 좌석 지정도 없고 무조건 입장하여 자기가 앉고 싶은 곳에 앉고 인기 많은 영화의 경우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서서 영화를 보기도 하고 바닥에 앉아서 영화를 보기도 했던 시절이 있었지요.
요즘 아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 구석기시대적 이야기인 양 어이없어하는 표정을 보입니다. 참 시대가 많이 변했지요. 

 

 

이제는 카세트 테이프도, CD 플레이어도 안 듣는 시대가 된 지 오래되었습니다. 좋아하는 음악을 다운로드하여 듣고 찾아서 듣는 시대가 되었으니 말이죠. 현재와 과거의 간극이 꽤 크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맨발의 청춘길을 중년의 시간을 걷는 이들이 걸어본다면 참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갈 것이라 생각됩니다. 추억을 더듬으며... 그땐 그랬지... 하며 말이죠. 중구 원도심에서 교복을 입고 이 골목을 걸어본다면 더욱 특별한 추억의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가족 나들이로 성남동을 찾으신다면 맨발의 청춘 길에서 엄마 아빠의 추억담과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특별한 시간을 가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Posted by 우다다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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