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여건이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생 분들이라면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해 여행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직장인이라면 일에 쫓겨 휴가를 낼 수 없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그랬지요. 그럴 경우, 저는 도서관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여행기를 펼치며, 다른 사람의 여행에 동참하기도 합니다. 사진집을 펼치며 새로운 풍경에 빠지기도 하지요. 

 

 

울산도서관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를 걷다" 전시회.

울산도서관 개관 1주년 기념 전시회인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를 걷다." 전시회는 이런 의미에서 1석 2조 인 셈입니다. 로비를 지나 오른쪽으로 빠져 전시관으로 향합니다. 다양한 색채의 사진들은 각기 다른 도시를 담고 있습니다. 그냥 봐도 좋은 풍경들은 의미 역시 깊습니다. 유네스코에서 선정한 세계유산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자, 이제 저와 함께 사진 속으로 여행을 떠나 볼까요? ^^

 

 

프랑스 파리 노틀담 성당

가장 먼저 발길을 멈춘 사진은 "프랑스 파리 노틀담 성당"입니다. 건축에 문외한이더라도 이 성당의 이름은 익숙할 수밖에 없습니다. "노트르담의 꼽추"라고도 알려진 빅토르 위고의 소설 "파리의 노트르담"의 무대로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나폴레옹 1세가 즉위식을 열었던 곳이며, 그때의 장명은 프랑스의 화가 다비드가 "황제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그림으로 기록했지요. 안타까운 화재로 지붕과 첨탑이 소실되었지만 복원을 거쳐 다시 돌아오길 기원합니다. 

 

 

그리스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

파르테논 신전은 아테네를 내려다보는 언덕에 위치합니다. 서양건축의 아이콘 중 하나로, 유네스코의 앰블런도 이 "파르테논 신전"을 본 따 만든 것입니다. 파르테논 신전이 위대하다고 말하는 점은 바로 불안전한 인간의 시각을 보정한 건축기법 때문입니다. 사람의 눈은 착시가 있기 마련이지요. 예를 들어 완벽한 기둥을 보면 사람은 가운데 부분이 가늘다고 느낍니다. 이를 보정하기 위해 신전의 기둥은 올곶아 보이지만 가운데가 불룩한 엔타시스 양식을 도입했습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

유대교, 천주교, 기독교, 이슬람교,,,,, 이 모든 종교가 공통적으로 성지라고 부르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이지요. 종교가 모든 것이었던 중세, 유럽인들은 이 땅을 자신들이 지배하기 위해 9차례나 전쟁을 일으켰지요. 바로 "십자군 전쟁"입니다. 평화를 말하는 종교를 위해 벌인 전쟁. 더없이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영원한 평화는 없겠지만, 잠시만의 평화를 빌어봅니다. 

 

 

터키 이스탄불 성소피아대성당

이스탄불은 유럽의 동쪽 끝이자, 아시아의 서쪽 끝입니다. 유럽과 아시아가 만나는 이곳은 예부터 요충지였지요. 그리스를 거쳐 로마가 지배했고, 동로마제국의 수도로써 위상을 드높입니다. 지금의 이름인 "이스탄불"로 명명된 것은 콘스탄티노플 공방전을 거친 이후의 일입니다. 도시의 지배권은 터키로 넘어갔고 성당으로 지어진 건물은 이슬람의 사원으로 개조되지요. 예수와 마리아를 그린 벽화 위에는 회칠을 칠했습니다. 현대에 들어서 회칠을 벗겨내어 그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지요.  

 

 

중국 심양 청황궁

청황조는 만주족이 중국을 지배했으며, 중국의 마지막 황조였습니다.  강희제 - 옹정제 - 건륭제,,, 3대에 걸친 황제들은 공정하게 정무를 처리했고, 이때 중국은 전성기를 맞이합니다. 풍요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문화는 전성기였습니다. 강력한 군사력은 외교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지요.  "강희에서 건륭까지의 태평성대"를 일컫는 말로 "강건성세"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는 중국사에서도 손꼽는 태평성대입니다. 

 

 

백두산 천지 파노라마

백두산은 우리 민족의 영산입니다. 해발 2,750m로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묘향산, 북한산, 금강산, 지리산과 더불어 오악으로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이 백두산의 운치를 더하는 것은 바로 정상에 있는 호수 "천지"일 것입니다. 백두산 정상은 변화무쌍한 날씨로 유명한데 높은 고도에 호수까지 있어 구름이 끼기 쉬운 지형이라 그러합니다. 아마도 작가는 이 사진을 찍기 위해 몇번이고 걸음 하지 않았을까요? 

 

 

대곡천 반구대 암각화

마지막으로 울산의 자랑인 "대곡천 반구대 암각화"입니다. 지금까지 본 풍경들과 달리 "반구대 암각화"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지 못했습니다. 문화적, 역사적 가치가 낮아서가 아닙니다. 사연댐의 건설로 암각화 아랫부분이 침수가 되는데, 이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암각화 보전을 위해 모두가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입니다. 

 

 

반구대 암각화에 관한 책을 몇권 찾아보기로 한다.

도서관에 들린 김에 반구대 암각화에 대한 몇 권의 책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울산에 관한 책만 모아놓은 코너가 있어 편리합니다. 제가 언급한 사진 말고도 이번 사진전에는 많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찍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진으로 떠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여행" 어떠신가요?

 

 * 전시기간은 6월 2일까지이며,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2시와 3시에는 도슨트 프로그램도 진행됩니다. 

 

 

 

Posted by Tele.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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