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 유형 문화재 1호인 울산 동헌 및 내아는 제게는 친근한 곳이기도 합니다. 울산 중부 도서관을 담 하나 사이에 두고 있어서 도서관을 이용할 때면 늘 창문 너머 그리고 담 너머 펼쳐지는 평화로운 풍경이 늘 보기 좋았던 곳입니다. 공부를 하다가 잠시 쉬고 싶을 때면 언제나 동헌의 마당 풍경을 보면서 마음의 쉼을 얻고 했던 곳인데 지금은 중부 도서관이 없어져 그런 추억을 다시금 재연할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그리운 추억 같은 울산 동헌을 따스한 봄날에 찾아보았습니다. 


 


동헌은 조선 시대에 지방 장관인 고을의 원이나 감사, 병사, 수사 등 수령들이 공무를 집행하던 집을 지칭하는 곳으로 울산 동헌은 울산도호부의 것으로 숙종 7년 (1681년)에 부사 김수오가 창건한 것을 숙종 21년에 그의 아들 김호가 부사로 부임하여 일학헌()이라는 현판을 걸었고 영조 39년(1763) 부사 홍익대가 중창하여 반학헌()이라 개칭하였다. 그후 한때 군청 회의실로 사용되어 내부 구조가 변형되었지만 정면 6칸, 측면 2칸의 팔작 지붕 겹 처마의 익공집이라고 지식백과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울산 동헌의 정문에 해당되는 가학루는 2017년 12월 31일에 복구가 되었는데 이는 80년 만에 이루어진 복원이라 더 반가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17년 12월 31일 현판식 행사와 더불어 제야의 행사도 이곳에서 대대적으로 열렸답니다.



▲ 가학루와 울산 동헌의 설명이 안내되어 있다.






2017년 12월 31일 가학루 복원에 따른 현판식 등의 행사가 있은 이후 가학루를 개방하여 누구나 이곳에 오를 수 있도록 해두었습니다. 가학루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가학루에 올라서면 가운데 북이 있는데 가학루 소망의 북은 관람객 누구나 타북 체험을 할 수 있답니다. 가학루에 오르셔서 소망을 담아 북을 울려보는 것도 좋겠지요. 





가학루를 지나 이제 본격적으로 동헌과 내아가 있는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새롭게 잘 정비되어 있어 깔끔한 분위기입니다. 





따스한 봄날 동헌의 한적한 풍경 속에 많은 어르신들이 곳곳에 놓인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노란 산수유꽃입니다. 봄을 알리는 듯 노랗게 피어난 꽃망울들이 환한 빛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공무 수행을 하던 공간인 동헌의 모습입니다. 마네킹도 있어서 당시에 상황이나 생활 상을 짐작하게 해 줍니다. 





넓은 잔디밭 곳곳에는 봄을 알리는 꽃들이 가득 피어나 있습니다. 나뭇가지마다 빼곡하게 달린 꽃송이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요. 동헌의 봄은 평화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건물 옆으로 돌아 가니 이번에는 개나리가 소담스레 피어있습니다. 요즘은 유명 관광지에 한복 입고 여행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는데 이렇게 예쁘게 꽃 피어나는 봄날, 한복과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풍경이지 않나요?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옛날로 돌아간 느낌으로 동헌과 내아 곳곳을 거닐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효자 송도선생 정려비 (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0호)


울산광역시 유형 문화재 제10호로 지정된 효자 송도 선생 정려비가 이곳에 있습니다. 병든 부모를 10여 년 간 지극정성으로 돌본 조선 시대 초기 울산에 살던 효자입니다. 효자 송도 선생 정려비를 보고 있노라니 요즘 시대에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비석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구한 세월 속에서 묵묵히 그리고 여전히 역사의 흔적을 간직한 채 자리하고 있는 울산 동헌 및 내아를 둘러보니 여러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름다운 꽃 피는 계절 봄에 여러분들도 차분하면서도 행복한 동헌 봄나들이 계획해 보시기 바랍니다. 








6기 블로그 기자 허은선













Posted by 우다다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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