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달리 따뜻했던 겨울이 막바지로 접어들었습니다. 한반도를 몰아쳤던 최강 한파 탓에 남녘 땅 제주는 제베리아(제주+시베리아의 합성어)라는 말까지 들었던 1년 전 겨울을 생각하면 어딘가 어색하기만 한 겨울입니다. 따뜻하면 비라도 자주 오면 그나마 좋으련만 눈은 물론 비마저 드물다 보니 벌써 봄 가뭄을 걱정하는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기도 합니다.


 

따뜻한 겨울 탓에 남구 무거천은 이미 매화가 절정이다(2019년 2월 15일 모습)


울산을 대표하는 겨울 축제인 울산대공원 빛축제는 1월 27일로 끝이 났다


12월 초 불을 밝혔던 태화로터리 크리스마스 트리 역시 음력 설 이후로 모두 사라졌다

 

연말연시를 보내며 따뜻한 겨울을 건너는 사이 울산 도심을 화려하게 밝혔던 빛 장식 역시 하나둘 서서히 내년을 기약하며 우리들과 이별을 한 상태이기도 합니다. 겨울 울산을 대표하는 울산대공원 빛축제는 이미 1월 27일 날 막을 내렸고 밤마다 울산 도심을 따뜻하게 만들던 크리스마스트리도 어느덧 하나둘 사라지고 있는 요즘, 울산 초.중.고등학교는 졸업식과 더불어 보름간의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봄방학에 들어갔습니다. 겨울 방학 동안 울산 곳곳의 여러 빛축제 중 하나 정도는 다녀왔으면 좋았겠지만 미처 챙기지 못한 가정도 있을 텐데요 오늘은 그런 가정을 위해서 아이들과 겨울의 끝자락에서 함께 나들이하기 좋은 곳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바로 태화강 동굴피아, 그중에서 제4 동굴에서 하는 '겨울 속 판타지 숲'입니다.



태화강 동굴피아

태화강 동굴피아 - 일제 강점기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2013년 12월에 착공하여 2017년 7월에 개장한 태화강동굴피아는 일제강점기 일본군의 군수 물자창고 등의 용도로 사용되다가 방치된 인공동굴을 새롭게 정비하여 탄생한 곳입니다. 일제 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이곳은 19,800㎡의 면적에 테마 동굴, 지하광장, 학분수광장, 남산인공폭포 등을 설치하여 역사, 문화, 자연을 담은 특색 있는 공원으로 새롭게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선을 보인 곳입니다.



'제1 동굴- 제3 동굴'로 이어지는 공간은 유료 입장이다


울산 근대 역사를 포함하여 다양한 문화적 체험을 할 수 있는 '제1 동굴-제3 동굴' 태화강 동굴피아는 입장료(일반 2,000원 어린이 1,000원)가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벤트 공간이 '제4 동굴'은 무료인 사실을 알고 계시는지요?


 

제4 동굴은 무료 입장이다


겨울 속 판타지아 숲은 제4 동굴에 있다 - 물론 무료입장이다.

 

태화강 동굴피아가 입장료가 있다 보니깐 '겨울 속 판타지 숲' 역시 보려면 입장료를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겨울 속 판타지 숲은 무료입장입니다. 제가 사진 촬영하는 동안에도 저에게 표를 끊고 입장해야 하는지 물어 보는 시민도 몇 분이 있을 만큼 많은 분들이 착각하더라고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무료입니다. 그러니 가벼운 발걸음으로 찾아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동굴 입구부터 아직 겨울 분위기가 물씬 남아 있다


'겨울 속 판타지 숲'속은 여전히 겨울 왕국이다


 


제1 동굴~제3 동굴의 규모에 비하자면 제4 동굴은 많이 작은 공간이지만 그렇기에 속이 꽉 찬 기분이 드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제가 촬영하는 동안 아이들과 찾아온 이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 크리스마스 느낌이 나는 동시에 영화 '아바타' 도 생각이 난다고 그러더군요. 그런 면에서 '겨울 속 판타지 숲'이라는 이름을 허투루 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러 빛축제나 도심 빛 장식이 일몰이 지나고서야 본격적으로 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당연한데요.  이곳의 좋은 점이 동굴이다 보니 굳이 저녁을 기다릴 필요 없이 아무때나 방문해도 제대로 볼 수 있다는 겁니다. 특별히 시간을 맞출 필요가 없다는 건 방문하는 입장에서는 엄청난 장점인 거지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봄방학 동안 겨울인 듯 겨울 아닌 겨울 같은 겨울이라도 지나가는 게 아쉬운 이라면 아이들과 함께 들러서 조금은 이색적인 2018~2019년 겨울 인생 사진 한 장 남기는 추억 만들어 보길 바랍니다.







Posted by 가족풍경수집가

댓글을 달아 주세요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