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강쇠, 씨받이 등 한국 원조 에로 영화를 기억하시나요? 혹시 이 영화들의 촬영장소가 우리 울산지역에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영화의 고향, 보삼마을


바로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동면 보삼마을입니다. 이 마을에는 당시 초가가 많이 남아 있어서 옛날 농촌의 시골마을 배경으로 안성맞춤이었다고 합니다. 1970에서 80년대 산새가 수려한 보삼마을은 초가와 억새군락지, 우물까지 잘 보존되어 있었다고 하네요. 영화 뽕, 씨받이, 감자 등 총 7편의 영화가 이곳 보삼마을에서 촬영되었으며 영화에 자주 등장했던 시골 아낙네들이 이야기를 나누며 빨래하던 우물은 옛 모습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마을을 가득 메우고 있던 초가는 모두 없어지고 주위에 현대식 주택들과 운담정사라는 사찰 하나가 있습니다영화촬영 당시옛 마을의 모습은 보삼 영화 마을기념관 2층에 있는 벽화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박물관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만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1978년 <>을 시작으로, 1985년에 <> 후속편을 촬영했습니다. 1986년에는 <씨받이><변강쇠> 등이 잇달아 촬영되었다고 하네요. 특히 이 <씨받이><The Surrogate Womb>이라는 영어 타이틀을 달고 아시아 최초로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작품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사실 이 영화는 단순한 에로물이 아닙니다.



임권택 감독 강수연, 이구순 주연의 이 영화는 1987321일 개봉했습니다. 아들을 낳지 못하는 양반가에 대가를 받고 씨받이로 나서는 천민 출신의 여인을 그린 이야기는 지금 성인지 감수성 기준으로 보면 천인공노할 사실입니다. 남아 선호사상이나 결혼을 기점으로 남성들보다 더 남성 우월주의자로 변하는 전통적인 한국의 여인상도 그려지고 있지요. 전통이라는 프레임에 갖혀서 모든 불합리를 인내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시면 주인공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인물들의 삶을 스쳐 지나가듯이 보여주는 임권택 감독의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로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강수연의 연기도 일품입니다. 장난기 있는 소녀의 모습에서 열정으로 끓는 여인으로, 다시 아이를 잃고 슬픔으로 절망하는 여인의 모습으로 변화하는 여인을 표현한 연기는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가 않습니다.



이 마을은 영화사에서 그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2002년 한국영상자료원이 뽑은 영화의 고향’ 10곳 중 하나로 지정되었다고 하네요.



위치는 장례식장인 하늘공원으로 가는 길에 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찾아가기에는 버스의 배차 간격이 너무 길어서 조금 불편하실 겁니다. 하늘공원으로 가는 시원하게 트인 도로를 계속 따라 올라가다 보면 마을 입구에 팻말이 보입니다.



월,화요일이 휴관일 


입장료는 없으며 개관시간은 9시부터 18시까지이지만 12시부터 13시까지가 점심시간입니다. , 이곳은 특이하게 매주 월요일뿐만 아니라 화요일도 휴관입니다. 화요일에 멀리까지 갔다가 헛걸음치고 왔다는 분들 많이 계시다고 하니, 꼭 휴무일 확인하시고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한성규한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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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blog.ulsan.go.kr BlogIcon 명품서진 2019.02.17 1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티브에 보고 가고싶었어요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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