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12경으로 아름다운 대왕암공원은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이곳에는 100년 세월의 아름드리 송림 15천여 그루가 장관을 이루며, 3만 평의 송림 탐방로가 있어 소나무의 짙은 내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소나무 숲과 대왕암을 보기 위해 설 명절 마지막 날 가족들과 함께 대왕암공원을 다녀왔습니다.

 

대왕암공원 문화관광해설사의 집

 

대왕암공원 입구에 있는 '문화관광해설사의 집'을 아시나요? 

 

유년시절을 울산 동구에서 보냈던 저는 초등학교 시절 6년 내내 이곳 대왕암공원에 봄 소풍을 갔었습니다. 그리고 빽빽한 솔숲 사이로 숨바꼭질과 보물 찾기를 친구들과 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성인이 될 때까지 수없이 대왕암공원의 소나무 숲을 방문했지만 이곳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대왕암공원 입구에 있는 문화관광해설사의 집에 관광해설을 신청했습니다.  해설사님께 대왕암공원의 소나무 숲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대왕암공원의 소나무 숲 입구

 

대왕암공원에 있는 아름다운 소나무 숲은 아주 먼 옛날, 남목에서부터 대왕암공원까지 말 목장이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때 나라에 쓸 말을 기르기 위해 해안가에 목장을 설치하였는데, 그때 이곳에 몇 그루의 소나무들을 심어 놓은 것에서부터 그 역사는 시작됩니다 

 

대왕암 공원의 송림숲의 역사를 설명 중인 관광해설사

우리나라에 일제가 침략을 한뒤, 원래 목장 지대였던 것을 일제가 군사기지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군사기지를 숨기기 위해 촘촘한 간격으로 소나무를 많이 심어서 해송림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가스와 전기가 없던 시절에는 대왕암공원 인근의 주민들이 소나무 잎이 떨어진 것을 끌어다가 전통가옥의 방을 덥히기 위해 군불을 지폈지만, 지금은 떨어진 솦잎을 주어 가는 사람이 없어 따로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소나무에 넣은 약 자국

 

소나무 병을 예방하기 위해 소나무의 주변 정리도 해주지만, 예방주사약을 넣어 관리를 해주고 있었습니다.

 

하늘 높게 자라는 소나무

 

대왕암 공원 송림(소나무 숲)

 

좁게 심어진 소나무들은 해를 보기 위해 높고 길게 자라고 있었는데요.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하늘 높이 자라고 있는 모습이 대견해 보였습니다. 쭉쭉 뻗은 좋은 나무는 베어가 버려 결국 남은 것은 구불거리는 소나무들이 대부분입니다.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키고 못 배운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한다."라는 옛말이 있지요. 구불거리는 소나무들은 현재까지 남아 대왕암을 지켜주고, 대왕암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효도를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대왕암공원의 2개의 등대와 소나무 숲 모습

 

대왕암공원에는 왜 등대가 2개 일까요?

울기 등대는 1905년 일본이 러일전쟁을 치르던 중 목재로 만든 등대로 설치하였다가 지금의 콘크리트 구조물로 새로 설치하여 80년간 사용했습니다. 등대 주변의 해송림이 너무 울창하게 자라 등대가 보이지 않게 되자 198750m 정도 떨어진 곳에 높이 24m의 새로운 등대를 건립하게 되었다고 합니다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해양수산부 등대 문화유산 제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송림숲을 걸으며 해설사님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과거로의 여행을 떠난 것 같아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등대 아래에서 바라보니 2번째 만들어진 등대가 울창한 송림숲에 가려져 아주 조금만 보입니다.

문화 관광 해설사님은 여기까지 저의 가족들에게 해설을 해주셨는데요. 대왕암공원을 방문할 때면경치만 보고 산책만 했었는데 이번에 역사와 숲 해설까지 들을 수 있어서 감동을 받았던 가족들은 해설사님께 감사한 마음에 박수를 쳤습니다.

 

멀리서 바라 본 대왕암공원의 송림 풍경

 

대왕암공원의 탁 트인 경관이 가슴을 뻥 뚫리게 합니다.

대왕암 위에서 한 번쯤 뒤돌아보세요. 아름드리 송림 1만 5천 그루가 기암괴석과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대왕암 모습

 

푸른 바다와 대왕교

 

 

문화관광해설사님의 송림(소나무 숲) 이야기를 듣고 난 후 대왕암에서 송림을 바라보니, 효자 소나무들이 바다와 함께 푸른빛을 내며 아름다운 비경을 보여주었습니다.

 

척박한 곳에서도 자라는 소나무는 대왕암공원의 바위 사이사이에도 자라고 있었는데요. 동해 바다의 푸른 물결이 일렁이고, 소나무 숲의 솔내음을 맡을 수 있는 대왕암공원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방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Posted by 송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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