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바람과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면서 나는 거문고 소리가 있는 곳

 

"울산 방어진 슬도 등대"

슬도는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진항에 위치한 작은 바위섬으로 섬 전체 바위가 120만 개에 이르는 구멍이 난 바위로 뒤덮여 있다 하여 일명 "곰보 섬"이라고도 불리며 바다에서 보면, "시루를 엎어 놓은 것 같다" 하여 시루 섬으로도 불렸던 섬입니다.

대왕암 공원에서 슬도까지 이어지는 해안산책로는 동해의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 포함 울산 12경의 으뜸 경치에 해당합니다. 

 

슬도 주변 바다를 거닐다 보니 유독 파도 소리가 세차게 느껴졌는데, 수없이 많은 바다를 가보았지만 슬도 앞바다의 파도 소리는 여느 바다의 파도 소리와는 조금 다르게 들리는 것이, 파도가 바위를 뚫어 바위 울음소리가 날 정도라더니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슬도 등대로 들어가는 입구 소리체험관에서부터 슬도까지 이르는 약 600m 구간에는, 타일로 만든 해초, 조개, 불가사리 등 다양한 바다 생명체를 표현한 작품들이 흰고래 모양 조형물까지, 데이트하기에도 멋지고 아이들과 함께라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숨겨진 그림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으니까요.. 

 

 

주말을 맞아 가족단위 나들이객이나 슬도 등대의 명성을 듣고 단체로 관광차 오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얀 등대가 서 있는 곳이 바로 작은 바위 섬인 슬도입니다.  

 

 

이 고래 조형물은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며 새끼를 업은 고래를 형상화했다고 하는데, 그 모양은 반구대 암각화 그림에서 따온 것으로 슬도를 찾는 방문객들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제작이 됐다고 합니다.

  

슬도에 도착하기 전 지나게 되는 하얀 교각, 슬도교에서 돌아 본 하얀색의 고래 조형물은 높이 11m로 울산의 마스코트인 고래 모양으로 만들어졌으며 "바다를 향한 염원"이라는 이름을 가진 조형물로 하늘을 향해 서 있는 거대 고래 모양이 눈에 들어옵니다.

 

 

 

파도가 많은 갯바위 주변에는 쌀쌀한 겨울 날씨임에도 낚시를 즐기는 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슬도교를 지나 보이는 슬도 등대는 1950년대 말에 세워져 지금껏 슬도를 지켜왔으며, 사람이 지키지 않는 무인등대라고 합니다.

슬도는 드라마 욕망의 불꽃, 메이퀸과 영화 친구 2, 등 굵직한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곳으로 인증샷을 찍으려는 젊은이들이 유독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방어진항 등대와 마주 보는 곳에는 슬도의 빨간 등대가 하나 서 있습니다.

 

 

 

벤치에 앉아 수평선 너머로 끝없는 바다를 바라보며, 낭만적인 겨울바다를 만끽하기도 하고, 구멍이 쑹쑹 뚫린 특이한 슬도의 바위지대를 거닐며 탐색 중인 학생들도 보입니다.

슬도는 120만개의 구멍 난 바위로 이루어졌다더니, 하나같이 바위들에 구멍이 뚫려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바위에 난 구멍들은 수만 년 동안 석공 조개의 일종인 돌맛 조개가 만들어 낸 작품으로, 작은 바위섬 슬도는 갯바람과 파도가 바위에 부딪칠 때마다,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악기 거문고가 내는 소리와 비슷하다 해서 (거문고 슬 자를 사용하여) 슬도(瑟島)라 불리게 됐다고 합니다.

수백만 년의 세월 동안 바위 구멍 사이로 부딪치면서 나는 슬도의 파도소리는 "명파(鳴波)"로 불리며 "슬도 명파"(瑟島鳴波)가 탄생한 것 같습니다.  

 

 

슬도 하얀 등대에서 마주 보는 빨간 등대까지는 방파제를 따라 약 120m 정도 되는 것 같고, 빨간 등대 너머로는 방어진항이 보이고 자그마한 방어진 등대도 하나 서 있습니다.

 

가족나들이와 데이트하기 좋은 곳, 슬도방파제를 거닐며 바닷바람과 친구하며 산책하기 아주 그만이더군요. 

 

 

 

슬도 방파제에는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로 빼곡했는데, 이날은 대부분 조황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운 좋게도 한 분이 꽤 큰 고기를 낚아 올리자 주변 낚시꾼들이 일제히 부러운 시선을 보냅니다.

한 마리도 못 잡은 낚시꾼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 분은 꽤 큰 물고기를 3마리나 잡았더라고요. 고기를 많이 잡은 사람은 어깨가 우쭐해지고, 슬도 등대 구경왔다가 낚시구경을 한참이나 했는데, 그 재미가 꽤 쏠쏠했답니다. 

 

 

슬도에서 긴 방파제를 사이에 두고 하얀 등대와 마주보고 있는 빨간색의 또 다른 슬도 등대, 정열적인 빨간색 바탕위에 해초와 물고기 그림들이 조화롭게 그려져 있습니다.

이 등대 주변으로도 낚시를 즐기는 분들이 아주 많았는데, 물고기를 잡는 즐거움도 있겠지만 좋은 공기 마시면서 멋진 풍경과 마주하면 쌓여있던 스트레스 날리기에는 아주 좋은 취미로 보였습니다. 

 

 

방파제 중간쯤에서 바라본 슬도교와 "바다를 향한 염원"을 담은 힌 고래 조형물 모습이 멀리로 보입니다. 

 

 

슬도 입구에는 국내에서는 유일하다는 소리 체험관이 있는데, 소리에 관한 체험관은 그 어디에도 없는 이색적인 전시관이라 슬도를 방문하실 때 관람과 소리체험을 함께 해 보면 좋겠습니다.

 

 

바위 구멍 사이로 구슬픈 거문고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신비로운 섬 슬도", 그리고 등대

멋진 풍경과 다양한 조형물들이 많아 예술의 섬이라 불리는 슬도와, 슬도 등대 주변, 해안을 따라 산책하기 좋은 환경으로 잘 꾸며져 있어, 슬도에서 대왕암공원까지는 편도 2, 3km 거리로 산책을 좋아하신다면 바다를 품은 해변 길을 따라서 걸어 보아도 좋겠습니다.

이 겨울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면 울산의 아름다운 바다 슬도를 찾으시어,겨울 바다의 낭만에 제대로 한번 푹 빠져 보시는 건 어떨까요?

슬도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방어진항 주변으로 활어센터가 있으니 저렴한 가격으로 신선한 수산물을 즉석에서 즐겨보셔도 좋겠습니다.

 

 

 

 

 

  제6기 블로그기자단 박은희

Posted by 박은희(낭만바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