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1호 도시민박업소 수연이네 지난해 오픈 
방 3개와 화장실 샤워실 구비, 아침 식사가능

체험형 숙박시설 확대하는 사회적 기업 비전

 

 

201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해 못다 이룬 일들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사람들은 저마다 또 새롭게 수정된 더 멋진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또 그렇게 열망하는 꿈의 성취를 위해서 부지런히 달려가곤 합니다. 혹여 국내여행을 버킷리스트에 올리시고 울산을 찾는 분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중구 문화의 거리 동헌 앞 골목의 수연이네는 도심 속 한옥인바 민박을 하면서 여러 유익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중구 원도심 활성화 정책의 고복수 음악살롱 오픈 때의 모습 (같은 날 오픈한 수연이네와 바로 옆 골목이다.)

 

때마침 지난 연말에 새로 오픈한 고복수 음악살롱이 바로 옆 골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고복수길이 이미 조성돼 벽화의 조형물이 세워져 있었는데 기존 건물을 사들여 1층은 천재가수 고복수를 기념하는 음악살롱으로 꾸미고 2층은 커피숍으로 단장해 두었습니다. 골목 초입에는 멋쟁이 고복수 가수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데 바로 옆 골목이 수연이네로 가는 길입니다.

 

고복수길의 천재가수 고복수 기념 동상

 

연이네는 60년 넘은 한옥인데 이곳을 임대한 강수연 대표님이 처음에는 한옥에서 전통차를 파는 걸로 열었다고 합니다. 수연이네의 전신(前身)은 범서의 수연 뜰이었습니다. 전통적인 것을 좋아했던 대표님은 범서의 마당있는 가게에 옹기를 들여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판매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인연이 닿아 지금의 수연이네로 옮겨와서 전통찻집 형태로 다도와 도자기와 그림 등의 작품을 소개하려고 했습니다.

 

수연이네 마당 한 켠의 반질반질 윤나는 전통 옹기

예향 넘치는 사장님 닮은 꽃잎들 사이에 명함이 다소곳이 놓여 있다.

 

전통적인 것을 좋아하고 알리고 싶었던 사장님에게 새로운 미션이 주어지는 계기는 201711월 도시재생대학을 만나면서 부터였습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도시재생이 단순히 낡아가는 도시의 풍경에 벽화를 그리고 낡은 것만 새로 꾸미는 것만 아니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의 변화였던 것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아울러 중구청과 중구 도시재생센터 관계자들의 도움과 조력이 큰 보탬이 됐다고 합니다.

 

강수연 대표의 이름은 환영하며 맞이한다는 뜻이니 꿈꾸는 일과 삶이 일치되는 안성맞춤이 되었다.  

 

마침 중구청의 소개로 LH(대한주택공사)와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도시재생 한마당에 나가 10여 팀의 경쟁을 물리치고 마침내 대상을 받았습니다. 강수연 대표님은 10분 정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도심 속 한옥으로 민박체험을 한다는 데 방점이 찍힌 것이 큰 점수를 받는 요인이었습니다.

 

▲  울산읍성과 동헌 바로 옆 120년 전통의 북정동 우체국(수연이네 바로 길 건너편이다.)

 

게다가 단순한 한옥체험만 아니라 강수연 대표의 장점이었던 다도체험과 연밥 만들기와 시식체험, 한지를 이용한 그림그리기 등의 콘텐츠도 힘을 발휘했습니다. 이곳에서 한 시간여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저는 전통차의 구수한 맛을 음미할 수 있었고, 한옥의 방바닥에서 밀려오는 따뜻한 온기를 느끼며 어릴 적 시골의 외갓집에 온 듯 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수연이네는 방 3개인데 큰방에는 다락방이 연결돼 있다.

 

수연이네 하루 숙박비는 2인 기준으로 5만원인데 한 명당 만원이 추가된다고 합니다. 5~6명이 숙박할 수 있는 두 개의 방과 7~8명이 기거할 수 있는 큰 방 하나가 마련돼 있습니다. 앞으로는 사회적 기업으로 발전시켜 중구 문화의 거리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더 많은 이런 숙박체험 공간이 생겨났으면 하는 소감을 피력하였습니다.

 

▲수연이네 개관식때 중구청장님과 간판을 걸고 있는 모습

 

지난 연말 개관식에서 박태완 중구청장님이 직접 축하하면서 간판을 걸어주셨고, 이후 지역 언론과 방송을 비롯해 매스컴에 많이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저는 지난해 12월 울산누리 블로그기자단 모임 때 동헌을 탐방하고, 문화의 거리에서 큰애기하우스와 갤러리에서 작품들을 둘러보며, 고복수 음악살롱까지의 일정의 모든 동선에 함께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식사하는 자리가 수연이네였는데 그때까지 여느 일반 가게인 줄 알았습니다.

 

가수 정우의 무대(12월 쌀쌀한 날씨에 난로에 장작불을 피우고 군고구마를 맛나게 구워주셨다.)

지난해 12월 울산누리 블로그기자단 모임의 팬플루트 연주자 조향숙 님의 공연 

 

그날 울산누리 블로그기자단과의 맛난 식사와 아울러 멋진 공연까지 더해졌는데 이번에 기사를 쓰면서 추억을 공유했던 장소로 개인적으로 더 반갑게 취재할 수 있었습니다. 수연이네가 강수연 대표의 바람대로 앞으로 더 많은 지역밀착형 숙박시설과 더불어 발전하고, 이곳의 체험형 콘텐츠가 빛을 발해 찾아오는 방문객들마다 행복감을 맛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Posted by 박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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