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빛과 소금, 남을 위해 희생하는 자원봉사자들

울산의 도우미, 봉사자들 위한 축하하는 행사와 공연

2018울산광역시 자원봉사 대축제 행사현장

 

밤새 내린 겨울비에 조간신문이 흥건히 젖었습니다. 비닐봉지에 쌓여졌지만 그 빈틈을 치밀하게 파고든 빗물이 신문을 적신 것이죠. 비에 젖은 신문이 대수일까요? 오늘이 지나고 내일이면 또 하루치의 사건이 실린 기사는 잔뜩 배달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12월 4일 오늘이 귀한 날인 것은 바로 오늘이 2018년 울산광역시 자원봉사 대축제가 있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울산의 32만 자원봉사자들은 울산의 숨은 곳곳을 찾아 자원봉사로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타인을 위한 희생을 기꺼이 자처했습니다. 단 하루지만 그분들의 노고를 기리며 감사를 전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축하행사와 축하무대를 준비한 것입니다.

수상자들 단체 기념촬영

 

필자가 드디어 저녁시간 행사가 열리는 울산KBS 홀로 가는 길은 많이 막히고 있었습니다. 울산KBS 홀로 진입하려니 주차 때문에 보안요원이 차량을 막았습니다. 울산누리 블로그기자의 자격으로 취재왔다고 말하고 정문을 통과했습니다. 천천히 행사장 3층으로 올라가는데 이미 자리는 거의 꽉 찬 채로 히트의 뜨거운 열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무대 위에서 자원봉사자 수상자들이 리허설을 하는 중이었고, 곧이어 행사 전 무대를 맡은 진행자가 나와 참석자에게 서로서로의 등을 토닥이며 위로의 말을 건네게 했습니다.

송철호 울산시장의 축사, “울산의 32만 자원봉사자 여러분들이 울산의 꽃입니다”

 

시간이 되자 드디어 본 무대의 막이 올랐습니다. 남녀진행자의 사회로 내빈소개에 이어 울산광역시 자원봉사센터 최종규 이사장의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곧이어 송철호 울산시장과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의 인사말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한 해 동안 수고했던 자원봉사자 수상자들이 무대로 나왔고, 송철호 울산시장이 각 수상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습니다. 기념사진을 담는 시간, 그 자리에 수많은 취재진들과 참석자들의 카메라 플래시가 일제히 터졌습니다.

 

노라조의 역동적인 무대, 무대 아래 흥겨운 관객들과 함께 

 

이제는 자원봉사 대축제의 공연시간이 됐습니다. 방송인 이동재와 가수 소유미 사회자의 힘찬 호명으로 첫 무대에 등장한 노라조에게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습니다. 화려한 조명과 반주에 맞춰 사이다, 슈퍼맨 등의 흥겨운 가사를 쏟아내는 노라조는 사람들의 혼을 쏙 빼놓을 만큼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였지요. 노라조는 제가 수많은 무대를 다녀보지만 이런 의미 있는 자리에 선다는 것이 너무 행복합니다. 여러분이 있어 울산이 행복할 수밖에 없네요. 자원봉사자 여러분 사랑해요!”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습니다.

 

전영록과 소유미의 무대

 

30년차 베테랑 가수 전영록은 종이학과 얄미운 사랑, 불티 등의 히트곡과 최신 곡까지 아낌없이 들려줬습니다. “예전에 제가 부산에서 살아서 울산은 자주 왔는데 남을 위해 헌신하는 여러분들을 보니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2부 진행도 같이 맡았던 소유미는 무대에 나와 명품남자를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설운도는 제가 가수가 되고 35년 동안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오늘 여러분들처럼 남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니 가수된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라고 소감을 전한 뒤 삼바의 여인, 갈매기 사랑, 상하이 트위스트, 다함께 차차차 같은 히트곡을 들려줬습니다. 참석자들은 자원봉사 현장의 피곤함을 잊고 함께 춤을 추며 즐거워했습니다.

 

마지막 무대는 인순이와 팀원들이 장식했습니다. 파워풀한 첫 곡에 이어 거위의 꿈을 부른 후 퇴장한 인순이가 앵콜을 요청하는 함성에 다시 나와서 곧 성탄이 다가온다고 캐럴을 선보였습니다. 인순이는 세월이 흐르고 연말이면 이제는 나이 드는 게 싫어지지만 그래도 여러분들에게 새해인사는 꼭 드리고 가야겠죠.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고 새해 인사를 전했습니다.

 

1층 로비의 포토존

 

보통 공연장에서 사진 찍는 게 금지되지만 자원봉사 대축제에는 사진 찍는 것이 추억이 되고 기념이 되는 행복한 현장이었습니다. 이구동성으로 사는 것이 어려운 각박한 세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세상의 빛과 소금 역할을 감당하며 남을 위해 희생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있는 울산은 행복도시로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살고 있는 필자는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현재 울산시 등록 봉사자는 32만 여명으로 개인 봉사자 및 대학생봉사단, 전문·재난전문봉사단, 21개 사회공헌 협약기업과 9개 혁신도시이전공공기관, 맞춤결연(자원봉사 BEST ULSAN-Zone)단체 등 4,000여 단체로 연인원 68만 여명이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힘쓰고 있습니다.

 

 


Posted by 박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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