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싸이월드 창업주 이동형 대표, 드라마틱한 체험 강연

창업현장의 사업주와 예비창업주에게 도전과 용기 전해

 

 

필자는 지난 2018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팽팽한 용호상박(龍虎相搏)의 축구경기를 시청했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장면에서 환호하며, 상대에게 골을 허용하는 순간 안타까워하며, 아슬아슬한 그 현장을 기도하는 심정으로 시청했다. 한 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승부는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절정의 골 감각으로 발만 갖다 대면 골을 성공시키는 황의조의 해트트릭에 이어 페널티킥을 얻은 한국은 경기종료를 3분가량 남겨놓고 황희찬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마침내 43으로 승리했다. 그리고 한국의 다음경기는 베트남과의 일전이었다. 박항서 감독의 지휘아래 파죽지세로 치고 올라오는 베트남과의 경기는 꼭 시간을 내서 시청하고 싶었다. 그러나 미리 잡아둔 취재일정과 시간이 겹쳐 고민을 거듭했다. “그래, 전반전의 시간은 시청하지 못해도 우리 선수들이 잘 하겠지하면서 먼저 잡힌 일정에 맞추기 위해 서둘러 취재차량에 올랐다.

 

 

필자가 취재차 찾아간 곳은 울산대학교 5호관에 있는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유별난 밤 행사였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조선·기계·소재 등 울산의 다양한 산업의 기반산업 위에 제조공정 혁신 및 신산업 생태계의 환경조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전문 창업보육기관 ‘MARU 180’은 창업에 나서는 사람들을 도와 새로운 창업 생태계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ULSAN의 영문 첫 음을 빌려와 유별난 밤이라 명명한바 이 행사는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창업에 대한 과정에서의 직접적인 이야기를 듣는 유익한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상반기부터 매달 모임을 가져 이번이 올해 다섯 번째 행사라고 한다.

 

  <싸이월드 창업주 이동형 대표의 강연>

 

이 날 강연을 맡은 싸이월드 창업주 이동형 대표는 자신의 창업과정에 대해 소개했다. 이 대표는 스티브 잡스와 빌게이츠를 소개했다. 이들은 남들보다 앞서가는 미래를 읽어내는 능력으로 시대를 선도했다고 한다. 물론 그 과정에는 그들의 무수한 시행착오와 실패의 지난한 과정이 있었다. 처음 군사용 목적으로 만들어진 컴퓨터는 엄청난 부피와 무게를 가졌기에 지하실에 놓여졌다. 그리고 기술개발로 컴퓨터는 사람들이 책상에 자리 잡게 됐다.

 

그 다음 노트북은 사람들이 손에 들려지게 됐고, 이들은 조만간 손안의 컴퓨터 시대가 도래 할 것을 미리 내다봤다. 이 대표 자신도 스티브 잡스의 초기제품에 혹해 어렵게 구매했지만 제품은 영 신통찮았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팟에 이어 아이폰을 개발함으로 전 세계에 그 이름을 알렸다. 이처럼 기술진보에는 시간이 따르게 마련이다.

 

<스타트업 시장진입에 관한 주제강연에 참석자들이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 대표는 자신이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창업한다고 했을 때 “2년 동안은 월급을 가져다주지 못한다고 가족들에게 말했다. 그리고 친구와 후배들과 창업한 초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초기에는 매출이 없어 기업체와 교회에 홈페이지를 만들어주는 부업까지 해야 했다. 낮에는 다른 일을 병행하고, 야간에 기술개발에 전념하는 시간도 가졌다.

 

어느 날 교수 한 분이 찾아와 고객 중심 가치를 창조하라고 시장에 대한 반응을 조언했다. 그 교수의 충고는 적중했다. 잘 만들면 소비자들이 반응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실적이 저조했지만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었을 때 폭발적인 반응과 호응이 뒤따랐다. 이 대표는 초기에는 창조가 어려워서 어쩔 수 없이 모방하게 됐다는 말도 했다. 모방을 하다보면 자신만의 기발한 노하우가 접목돼 어느 순간 시장에서 강자가 된다는 것이었다. 또 운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여러 경쟁업체와 좁은 시장을 놓고 다툴 때 다른 업체들이 경영상 난관으로 어부지리 덕도 보게 됐다고 했다.

 

<초기에는 매출이 없어 기업체와 교회에 홈페이지를 만들어주는 부업까지 해야 했다. 낮에는 다른 일을 병행하고, 야간에 기술개발에 전념하는 시간도 가졌다.>

 

나중에 사업이 일취월장 성장했을 때 초기 창업한 사람들과 지분문제를 놓고 경영의 어려움을 겪어본 터라 이런 부분에 대한 준비도 잘하라고 일렀다. 리더십과 멤버십에 대한 그의 강연도 눈길을 끌었다. “리더가 직원들을 독려하고 장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멤버들 중에 탁월한 사람을 리더로 세워 그와 소통한다면 직원들과의 관계도 원만해지면 지시시항도 잘 전달된다고 했다.

 

이 대표가 사업을 하며 무엇보다 절실히 깨달은 것은 책임감이었다. 직원들에게 두려운 마음을 감추고 자신감 있는 당당한 모습으로 나선 것도 책임감 때문이었고, 책임감으로 남몰래 눈물 흘리는 날도 숱했다고 한다. 지금 이 대표는 국책사업의 심사위원으로도 일하고 있는데 자신 있게 발표하는 사람은 시행착오를 겪어도 성공하는 경우가 많지만 쭈뼛거리고 머뭇거리는 사람은 대부분 실패하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50여 명의 예비창업주와 창업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선배의 조언에 감사와 박수를 보냈다. 이날 행사 진행은 UBC 방송의 문지영 아나운서가 맡았다.>

 

대한민국 제조업의 위기와 울산의 조선 산업도 격동의 시기를 겪고 있는 이때 아이디어 하나와 몇몇의 동료들과 과감히 사업이라는 전쟁터에 뛰어들었던 그의 어깨가 듬직했다. 강연 후 질의응답 시간에 훌륭한 멘토로서 예비창업주들에게 자신의 소회를 밝히는 그의 얼굴이 빛나고 있었다. 50여 명의 예비창업주와 창업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선배의 조언에 감사와 박수를 보냈다. 이날 행사 진행은 UBC 방송의 문지영 아나운서가 맡았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귀가하는 길,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내려와 올라탄 취재차량의 라디오에서는 한국과 베트남의 축구경기에서 베트남에 이기고 있는 경기장면을 중계하는 캐스트와 해설자의 목소리가 박진감 넘치는 동시에 매우 들떠 있었다.

 

 

 

 

 

Posted by 박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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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blog.ulsan.go.kr BlogIcon 명품서진 2018.09.07 2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토리가 있는 뜻깊은 강 연 감동입니다
    글 잘 쓰시고 부럽습니당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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