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국제설치미술제 2018, 공원 산책도 하고 미술작품 구경도 하러 오세요!

 

벌써 12회에 접어든 울산 태화강 설치미술제, 총 11일 간 태화강대공원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번엔 [잠시, 신이었던 것들]이라는 주제로 미술제가 진행되는데요. 여기서 "신"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예수나 부처 같은 영험한 신을 일컫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을 만든 하찮고 미미한 "잡신" 같은 것들을 말합니다. 이미 사라졌거나 사라지게 될 무수하게 많은 존재들을 신이라고 칭하고, 그 신들이 우리가 살아 숨쉬는 이 터전을 만들었다는 것을 설치미술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 태화강지방정원에서 진행되는 미술제

 

 

잠시, 신이었던 것들

장소: 태화강지방정원

기간: 2018.08.30 목요일 ~ 2018.09.09 일요일

예술감독: 박수진

큐레이터: 박선주, 맹정환

코디네이터: 채우리, 김은영, 곰브로도즈잔당치멕

 

 

▲ 안내부스 및 미술작품 안내도

 

빨간색 컨테이너 안내부스를 통해 미술작품 위치에 대해 소개 받을 수 있습니다. 태화강 지방정원 여기저기에 걸쳐 미술작품이 퍼져있기 때문에, 사전 안내를 받으면 작품을 찾아 헤맬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

밤낮 가리지 않고 구경하기 좋은 미술제이며, 일몰 이후엔 조명들이 작품을 비추고 있어 또 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이번엔 한국 14개 팀(개인 포함), 해외 아티스트 10인의 미술작품 총 27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태화강이라는 지역 특수성을 반영하고, 그곳에서 창발된 자연문화, 얽혀진 시간들을 함께 느껴볼 수 있는 멋진 미술제가 될 것 같습니다.

 

 

최태훈 作 <섬광으로부터>

 

▲ 이승연 作 <귀신고래계시화>

 

이수연 作 <소오강호>

 

▲ Tiffany SINGH 作 <단순한 우주의 구성>

 

"신"이라는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주제를 다루다 보니 미술제 작품들은 제례 분위기를 풍기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신이라는 존재는 흔히 우리네 삶을 구성하거나, 기원하는 바를 들어주는 존재로 여기기 때문에 사람들의 바람이 작품 속에 그대로 들어있는 것 같았습니다. 보면 볼수록 관람객들에게 생각할 여지를 주는 작품들입니다.

남녀노소 신선한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아, 저는 많은 친구들과 함께 돌아본 뒤 감상평을 나누는 시간도 가져보았습니다.

 

 

이경 作 <길 위의 생명을 위한 파빌리온>

 

▲ Jasmina LLOBET & Luis Fernandez PONS 作 <역 고고학>

 

미술제에서 "신"은 이 세상을 구성하는 만물을 지칭하고, 그 "신"은 이미 사라졌을 수도 있고 앞으로 사라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작품 중에서는 익숙하면서도 의미를 예측하기 쉬운, 말하자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작가의 생각이 담긴 안내판을 보면서 공감하기도 하고 사색하기도 하는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이렇게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니까요.

 

 

▲ 태화강을 뛰노는 아이들

 

▲ 저 멀리 체험기계를 보고 있는 청년들

 

태화강 국제설치미술제가 개최되는 태화강 지방정원엔 소풍 나온 어린이들, 산책 나온 대학생들, 나란히 손잡고 걷는 커플과 운동 중인 어르신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고 있었습니다. 활기차게 움직이는 모든 모습들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미술제 구경 후 태화강 대공원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정말 좋을 것 같네요.

 

 

 

본 미술제는 오는 주말 9월 9일 일요일까지 진행됩니다.

가족들과 친구들과, 그리고 연인과 주말을 맞아 따뜻한 햇볕 쐬며 태화강 산책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Posted by 엘리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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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blog.ulsan.go.kr BlogIcon 명품서진 2018.09.07 2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케일이 크군요 멋져요
    보고시포요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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