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맥문동 아름다운 태화강철새공원 소나무산책길
누리 GO/블로그기자2018. 8. 23. 11:53


 

늦여름 한 켠에서 짙은 보라색으로 아름다움을 뽐내는 맥문동, 태화강철새공원 소나무산책길은 지금 맥문동으로 보랏빛 세상입니다. 짙은 소나무 그늘 아래서 더 짙은 녹색 포기 잎사귀 사이로 긴 꽃대를 올려 꽃을 피우는데요, 꽃대 하나에 촘촘히 맺힌 꽃망울은 제각각 꽃을 피운답니다.

 


라벤더와 비슷하지만 맥문동은 잎이 난초처럼 길고 끝이 아래로 살짝 쳐진데다 일년 내내 짙은 녹색을 띠고 있다는 점과 동그랗고 까만 열매가 열린다는 점도 차이점입니다.

 



철새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공원 쪽으로 걷다 보면 은행나무가 보입니다. 대숲 옆으로 난 산책길이 곧게 뻗어 있는 부근, 은행나무 아래도 맥문동이 피어 있답니다. 여기서 우선 맥문동이 얼마나 피었나 보게 됩니다. 이미 피고 져서 까맣게 열매도 맺히기도 했지만 꽃이 피지 않은 봉오리도 많습니다.

 


대숲 옆으로 난 산책길에는 노랑코스모스가 일찍 피어나 산책길을 환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바로 옆으로 큰 도로가 있지만 산책길은 생태가 살아 있는 곳이라 꽃도 벌도 나비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노랑코스모스 사이를 날아다니는 제비나비를 보고 반가워 한참을 따라다녔는데요, 꽃과 함께 하는 길이 더 즐거웠답니다.


 

산책길이 살짝 모퉁이를 도는 부근에 이르면 보랏빛 물결이 시야를 가득 채우고, 맥문동이 가득한 소나무숲과 산책길을 만나게 됩니다. 그늘에서도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맥문동이지만 저녁 어스름한 빛을 받으니 환상적인 보랏빛으로 눈부셔 탄성이 절로 났습니다.

 


산책길은 맥문동과 소나무를 사이에 두고 갈라졌다 합쳐졌다 하는데요, 이 길 저 길, 이 부근 저 부근 구석구석 누비고 다니며 보랏빛이 주는 환상적인 풍경과 언제나 묵묵한 소나무가 주는 안정적인 풍경을 골고루 누릴 수 있어 좋았습니다.

 

맥문동은 가까이 보아도 예쁘지만 멀리서 보아도 멋집니다. 길이 시작되는 부분과 길이 다른 길로 통하는 길목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도 있으니 조금 떨어진 곳에서 색으로 맥문동의 아름다움을 느껴보는 것도 멋진 경험이 될 듯합니다.


 

도심 한가운데서 만나는 소나무숲길과 맥문동의 보랏빛 풍경은 일상에 지친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것 같습니다. 여름이 다 가기 전 몽글몽글 피어나 행복과 활력을 전달해주는 보랏빛 풍경에 젖어볼 수 있는 태화강철새공원 소나무산책길, 한번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