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기상 관측 이래 최악의 더위를 지나고 있습니다. 날마다 최고 기온을 갱신하고 매일 저녁이 열대야라서 무기력한 일상이 지속되네요. 사람이 이 지경이니 뙤약볕에 서서 여름을 건너는 식물은 오죽할까요? 그런데 이 더위를 뚫고 태화강변에 한아름 해바라기가 피어났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냥 서 있어도 숨이 턱 막혀오는 이 더위에 타 죽지 않은 것만도 대단한데 꽃이랴뇨? 참으로 기특하고 대견한 이들을 만나러 나섰습니다.




▲태화강 철새공원에서 바라본 겨울철 떼까마귀 군무


울산 남구에 위치한 태화강 철새공원은 2011년 조성을 시작해서 2013년 지금을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철새공원'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태화강 대공원을 찾는 여름 백로와 겨울 떼까마귀를 가장 잘 관찰이 가능한 장소임은 물론이고 이곳에 겨울철 철새 먹이를 위해서 가을에 열매 맺는 '피라칸사스(학명 Pyracantha)'를 1만 4000 그루도 심었습니다.



철새공원 입구에 무료 주차장이 잘 조성되어 있다


중구 쪽 태화강변이 주택과 근린생활시설로 빽빽해서 외지인이 차를 가지고 접근하기가 조금 까다로운 반면 남구 철새공원은 주차(무료 주차)부터 공원까지 접근하기가 무척 수월해서 개인적으로 겨울 떼까마귀 관찰은 늘 철새공원에서 합니다.




주차장에서 인도교 하나를 건너면 바로 철새공원 해바라기 밭을 만날 수 있답니다. 작년 경우에는 철새공원 해바라기가 6월 말에 만개를 했습니다. 올 6월 중순 즈음 이 곳을 지날 때 어린 해바라기가 보이지 않아서 금년에는 조성을 안 하는 걸로 알았는데요 7월 초 장마가 끝나고 지나고 나서 본격적으로 조성을 시작한 걸로 보입니다.




▲이 폭염을 뚫고 해바라기가 꽃을 활짝 피었다(2018년 7월 28일 현재)


폭염이 지속되는 시기에 해바라기가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 반신반의했답니다. 피어도 일부만 피고 많이 타 죽지 않았을까 말이죠. 주차장에 도착해서 걸어가면서도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요 도착해서 보니 어찌나 싱싱하던지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전체적으로 80% 정도 개화 생태이다(2018년 7월 28일 현재)


6월말 개화한 작년을 생각해서 만개가 지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직 만개를 지나지 않아서 지금같이 관리가 잘 된다면 8월 중순까지도 좋은 해바라기 모습을 보겠더군요.





 ▲해바라기 밭 주위로 편의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다


이 더위에 무슨 영화를 누리겠다고 대낮에 해바라기냐며 반문할 수 있을 텐데요 해바라기 밭 주위로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답니다. 게다가 강 옆이라 낮인데도 바람이 꽤 시원해서 개인적으로 집에 있는 것보다 낫더군요. 태화강변 자전거 길이 이 쪽으로 이어져서 대부분 자전거 운전자들이 쉬어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철새공원 잔디광장 - 아이들이 편히 뛰어 놀 수 있다


해바라기 밭의 대표적인 포토존



철새공원 해바라기 밭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포토존입니다. 특별한 준비 없이도 핸드폰 카메라로 워낙 이쁘게 사진이 나오는 곳이라 특히 젊은이들 발걸음이 끊이지가 않더라구요.




쉼터에서 책도 보고 쉬다가 서서히 해가 넘어가는 시간 다시 해바라기 밭으로 나가 봅니다. 보통 꽃밭이 일몰 시간에는 대부분 돌아가고 사진 찍는 분들만 이따금 볼 수 있는데요 해가 길고 날씨가 더운 탓인지 오히려 일몰 시간에 맞춰 해바라기 밭을 찾는 분들이 더 많았습니다. 이글거리는 태양과 해바라기를 배경으로 다들 인생사진 찍으려는지 분주한 발걸음이더군요. 당분간 폭염이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는 말이 있듯이 '이열치열'의 맘으로 여름 해바라기 밭 구경도 괜찮은 여름 추억 하나 남기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낮이 부담스럽다면 한 손에 얼음물 하나 챙겨서 일몰에 맞춰 여름 해바라기 밭을 찾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구요. 폭염 속 태화강 철새공원 해바라기 밭에서 여름 인생사진 하나 남겨 보세요.






Posted by 가족풍경수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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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blog.ulsan.go.kr BlogIcon 명품서진 2018.08.06 2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철새공 워 이렇게 아름답군요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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