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실로 한발자국 들어서면, 그곳은 이미 아프리카입니다. 예술은 때로 정체성을 드러내기도 하지요. 아프리카에서 살던 수많은 부족들은 자신들의 개성을 작품으로 드러냈습니다. 옛 조상을 표현한 조각일 수도 있고, 부족을 다스리던 권력자의 얼굴이기도 했지요. 원시의 날 것 그대로의 감성은 예술로 표현되었습니다. 



▲ 도곤 조각상. 

원시미술이란 선사이전의 미술을 지칭합니다. 인류 미술의 기원으로 추정되는 "알타리라 동굴의 들소"나 "라코스 동굴벽화"등을 예로 들 수 있을 것입니다. 넓게 보면 우리 울산의 자랑인 반구대 암각화 벽화 역시 이 원시미술입니다. 현대에 다시 발견되었을 때 원시미술은 충격이었습니다. 소박하고, 생명력 넘치는 묘사 때문이지요. 


▲ 마콘테 미술품, "긴 노인".  

아프리카의 원시미술은 유럽이나 아시아와 양상이 조금 다릅니다. 많은 부족이 근대까지 유지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 비유하면 반구대 암각화를 그린 울산의 선조들의 예술이 근대까지 이어졌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동물과 식물을 그린 패턴, 사람을 묘사하는 방법들,,, 모두가 낯설면서도 신선합니다. 



▲ 배꼽이 강조된 조각상은 해학적이다.  

이런 충격을 받은 것은 평생 미술을 직업으로 삼은 예술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후기 인상파의 화가, 고갱은 고국을 떠나 타히티에서 여생을 바치게 됩니다. 야수파의 거장, 앙리 마티스의 그림에서 원시미술의 영향을 찾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화려한 색채, 단순한 패턴은 원시미술의 응용이지요. 




▲ 베닌 여왕의 두상. 

자,,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이 있습니다. 전시실을 한번 둘러보겠습니다. 넓은 전시실이 좁게 여겨질 만큼 충실한 전시회입니다. 백 명의 사람이 있으면, 전시를 즐기는 백 가지 방법이 있겠지요. 제가 주목한 것은 바로 "얼굴"입니다. 조각과 가면의 얼굴을 중심으로 전시회장을 돌아보기로 합니다. 




▲ 웃음 띈 얼굴이 아름답다.  

"모히칸 스타일"이라고 불리는 머리 모양을 한 전사가 눈에 들어옵니다. 가운데 머리를 남기고, 양 옆머리는 자르고 면도한 손이 많이 가는 스타일이지요. 수염을 길렀지만, 머리는 반쯤 벗겨진 중년의 노신사도 보입니다. 손에 준 지팡이가 그의 나이를 짐작하게 만들어주지요. 



 콩고 민주공화국의 선조 조각상.  

화려한 여성 조각상도 눈에 들어옵니다. 길게 기른 머리는 땋아 올리고, 장식을 둘렀습니다. 목에는 목걸이를 둘러 장식하고, 귀에는 귀걸이를 장식하는 식입니다. 화장술의 일종인듯 얼굴에는 문양을 그린 조각상도 있습니다. 근엄한 남성과는 달리 살짝 웃음을 짓는 표정이 인상 깊습니다. 



▲ 기우제 조각.  

다채로운 표정도 그렇지만, 조각상들의 인체 묘사도 눈여겨 볼 지점입니다. 흑단나무의 모양 그대로 막대처럼 길게 사람을 조각하기도 하고, 짤닥막한 나무에 오밀조밀하게 새겨넣은 조각도 있습니다. 어느 것 하나 인체 원래의 비례를 과감하게 변형한 것이지요. 



▲ 탁자와 의자,  

전시실의 여러 조각들은 다르면서도 또 같은 특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에서 서까지,,,, 부족을 넘나들고, 서민의 작품에서 왕족의 작품까지,,,,, 신분을 넘나듭니다. 이것이 바로 아프리카의 특징일 것입니다. 역동적이고, 개성넘치는 작품들은 시간이 흐르는 것을 잊게 만들지요. 



▲ 다양한 아프리카 악기들.  

전시실을 들어가면 그곳은 아프리카입니다. 머리를 다듬고, 무기를 든 아프리카 전사와 귀걸이와 목걸이로 화려한 장식을 한 귀부인이 여러분을 안내할 것입니다. 힘이 넘치는 아프리카 원시미술과의 만남, 어떠신가요? "아프리카의 원시미술 전시회"는 울산 중구 문화의 전당, 별빛마루 전시실에서 오는 7월 8일까지 열립니다. ^^





Posted by Tele.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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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blog.ulsan.go.kr BlogIcon 명품서진 2018.06.25 2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각작품 멋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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