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불교·천주교 상징하는 테마쉼터

가장 작은 종교시설로 한국기록원 등재

 

오늘 제가 소개하는 곳은 자연 속에서 존재감을 잘 드러내고 있는 공단초입에 위치한 선암호수공원입니다. 제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 학교에서 단체로 신선산에 소풍을 간적이 있는데 그때 선암저수지는 아예 철조망으로 울타리가 쳐져 있었고 출입자체가 불가능했지요. 1964년 본디 선암저수지가 조성될 때 목적은 울산공단 온산공단의 수량 조절과 더불어 낙동강물의 공급이 안 될 때 두 공단의 비상용수 공급에 있다고 해요. 그래서 2백만톤의 물을 저장하고, 30미터의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선암저수지가 번데기에서 나비로 환골탈태하듯 변화의 순간을 맞아 선암호수공원으로 변모했어요.

 

<무지개놀이터의 미니열차는 어린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음에 저수지의 기존 울타리를 모두 걷어내며, 도보로 한 시간여의 구간별 산책로를 조성하고,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했습니다. 각종 화초를 심어 계절별로 눈을 즐겁게 하고, 겨울에는 인공 얼음꽃을 만들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지요. 무지개놀이터는 개장한지 얼마 안됐으나 아이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놀 수 있어 한창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호수공원 축구장에는 걷기대회 및 각종 행사가 열리기도 하는데 평일에는 게이트볼을 하는 사람들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축구장 바로 뒤편에는 암벽등반 코스가 조성돼 있으며, 작은 규모지만 호수공원 숲속도서관과 드림피크닉광장도 마련돼 있어요.

 

<도토리 저금통에서 먹이 먹는 다람쥐,3월에 찍은 사진>

 

금 소개하는 테마가 있는 미니종교시설은 전국에서 가장 작은 교회와 사찰과 성당으로 한국기록원에 등재되어 있는데요. 이곳은 호수공원 설립기념비가 있는 주차장에 주차하고 도보로 5분 만에 금방 도착할 수 있어요. 몸이 불편한 사람은 축구장 바로 옆 공터에 잠시 주차하고 다녀갈 수도 있지요. 안내판을 따라 낮은 산등성이를 오르면 동물보호단체에서 기증한 다람쥐 모금함이 보여요. 동물보호단체나 방문객들이 도토리나 나무 열매 등을 가져다둔 거죠. 이제 그곳에 먹이가 있는 줄 아는 다람쥐들이 잘 찾아오고, 그 주변으로 비둘기가 활동해요. 사람들이 나타나도 도망가지 않고 벌레나 모이를 쪼아 먹는 걸 보면 자기들의 안식처로 아는 거겠죠.

 

 

<대한민국에서 가장 작은 교회로 선정된 한국기록원 인증서가 붙어 있다.>

 

 

<머리를 숙여야 한 사람씩 들어가고 겨우 어른 두명이 들어갈 수 있다.>

 

 

<호수교회에 봄이 내려 앉은 모습, 화초와 어울려 동화같은 장면>

 

 <성탄절을 기념해 알록달록 트리로 장식된 호수교회, 작년 성탄절>

 

호수교회(湖水敎會)는 선암호수공원 안에 있다는 뜻으로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길이 2.9미터, 1.4미터, 높이 1.8미터로 2011928일 완공했고요. 호수교회는 미니교회로 한 두 사람이 겨우 들어갈 수 있습니다. 성경책이 펼쳐져 있고, 헌금함에 헌금도 할 수 있습니다. 신자들이나 방문객이 이곳을 찾아 조용히 기도한다면 하늘의 응답을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해 연등으로 꾸며진 안민사>

 

                                                        

                                                           <안민사 정면 모습 >

 

<안민사 내부 사진>

 

안민사(安民寺)는 울산시민과 이곳을 찾는 모든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평안을 기원하는 뜻을 담아 이름을 지었어요. 길이 3미터, 1.2미터, 높이 1.8미터로 2011926일 완공했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이곳을 찾는 불자들과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수양하는 도량입니다. 뜰에는 돌로 만든 거북이와 기도하는 손 모양의 의자도 있습니다.

 

 

<성베드로기도방 좌우로 십자가의 길을 꾸며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을 묘사했다.>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을 본뜬 성베드로기도방>

 

 <작년 성탄절 때 트리로 장식한 성베드로기도방>

 

베드로 기도방은 가톨릭의 표상인 바티칸의 성베드로성당의 모양을 본떠 만들었는데 베드로는 예수님의 12제자 중에서 수제자(首弟子)여서 그의 이름이 붙여졌지요. 길이 3.5미터, 1.4미터, 높이 1.5미터로 2011104일에 완공했고요. 호수공원을 찾는 신자들과 시민들이 하느님의 자비와 평화를 얻도록 꾸며졌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발로 땅을 딛지만 머리는 하늘을 이고 살아갑니다. 단순히 의식주 해결만 애쓰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근원적인 의미를 캐고 싶은 것은 본능적인 이끌림일까요? 그런 일말의 마음을 갖고 있다면 울산 남구에 위치한 선암호수공원의 미니종교시설에서 답을 얻을 수도 있을 겁니다.

 

 

 

Posted by 박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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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blog.ulsan.go.kr BlogIcon 명품서진 2018.05.27 2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선암호수 미니종교 참 잘 하셨습니다 이곳 출신이시군요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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