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가봐야 할 한국의 아름다운 해안 트레킹코스 중 한 곳으로 알려진 대왕암, 슬도 해파랑길은 산책처럼 걸어도 좋은 길입니다. 왕복으로 다녀와도 5km가 채 되지 않은 거리여서 부담이 적은데다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 해송 등 볼거리도 풍성한 곳입니다.

 

 

 

주차가 편한 대왕암공원부터 시작해 슬도로 해안산책로를 걸어보기로 합니다. 긴 거리를 여유 있게 걸어보고 싶다면 대왕암공원에 들어서서 왼편으로 난 길을 따라 해안산책로를 걸어서 대왕암을 지나 오토캠핑장 쪽으로 대왕암 전체 해안산책로를 한 바퀴 돌아본 후 슬도로 향하면 됩니다.

 

오토캠핑장을 오른쪽으로 두고 바다를 왼쪽에 품고 걸어가는 길, 시작 무렵엔 아름드리 해송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소나무 가지 사이로 푸른 바다와 파도가 예쁘게 깎아놓은 바위들이 보입니다.

 

 

 

소나무 가득한 길을 벗어나면 갑자기 시야가 탁 트이며 너른 바다와 동그스름하게 굽은 해변이 보입니다. 쭉 뻗은 길 너머 아득하게 슬도등대가 보이고 그 사이는 바다와 시원스럽게 뻗은 길이 이정표처럼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포장되지 않은 흙길이지만 먼지가 날리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길을 걸어가다 보면 절로 흥겨워집니다. 함께 걷는 사람이 없어도 오가는 사람도 꽤 있는데다 해변을 쓸고 나가는 파도소리며 먼 바다에 떠 있는 큰 배까지, 보고 즐길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해변이 끝나갈 무렵에 나타나는 마을은 성끝마을입 니다. 소박한 어촌마을인데 담벼락에 아기자기한 그림을 그려 눈길을 끌어당깁니다. 이 골목길을 향수바람길이라고 하는데요, 벽화와 집, 정원수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어촌마을 특유의 정감 서린 골목길을 느끼게 해준답니다.

 

골목길을 돌아 나오면 소리박물관을 지나쳐 슬도로 향하는 길입니다. 갯바람과 파도가 바위에 부딪힐 때 거문고 소리가 난다고 해서 슬도로 불리는 바위섬 슬도는 무인등대가 서 있는 작은 섬입니다. 섬으로 향하는 길을 걸어가면 등대와 고래형상 조형물이 보이고 낚시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도 볼 수 있습니다.

 

슬도 등대 앞에서 다리를 쉬게 하려고 벤치에 앉아 바다를 잠시 바라봅니다. 방파제 부근 낚시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다, 바다에서 바람에 맞서는 왜가리도 잠시 보다 발걸음을 돌립니다. 소리박물관 부근의 길에서 시작해 대왕암공원으로 돌아가는 길을 재촉해볼까 합니다.  

 

 

 

걸어온 길이지만 돌아가며 보는 풍경은 또 달라 보입니다. 오는 길엔 그렇게 머리카락을 움켜쥐던 바람도 잠잠합니다. 올 때보다 거리가 줄어든 듯 금새 대왕암 부근에 도착합니다.

 

 

 

해안산책로가 좋은 이유는 접근이 쉽고 혼자 훌쩍 떠나도 좋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바다를 끼고 흙이 깔린 산책길을 걸으며 몸과 마음을 쉬게 해줄 수 있으니 힐링산책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Posted by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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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blog.ulsan.go.kr BlogIcon 명품서진 2018.05.10 2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구 힐링캠프 잘 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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