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울주군에 있는 알프스 시네마에서는 무료 영화를 상영하고 있습니다. 2018년 3월부터 7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저녁 7시 40분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는 산악영화 두 편씩을 무료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 2008년 무료 영화 상영 일정표

 

2008년 남은 무료 영화일정을 볼까요?

● 5월 30일 - 타쉬, 그리고 선생님 / 페루자

● 6월 27일 - 내일의 노래 / 볼더링의 모든 것

● 7월 25일 - 다이버

 

304번 323번 버스가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까지 운행하지만 봄의 정취를 느낄 겸 작천정에 내려서 걷기로 결정했습니다. 차도 없고 돈도 없지만 영화는 보고 싶은 학생들을 위해서 작성했습니다.  


왕년에 군대에서 행군도 했는데 까짓껏 이정도 쯤이야라고 생각했지요, 처음에는. 

 

 

▲녹음이 우거진 작천정 벛꽃길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새하얗게 흩뿌리던 벚꽃은 온데간데없더군요. 벚꽃나무는 벚꽃이 지고 난 후에 이렇게 푸른 잎이 많이 달리는지는 또 처음 알았습니다.


그네의자, 평상 등 사람을 잃어버린 곳에서 새들과 나비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벚꽃길을 지나면 개울이 펼쳐집니다.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이곳은 파전과 도토리묵을 파는 가게들이 많았습니다. 여름에는 너도나도 텐트를 들고 와서 물놀이를 하는 어린애들로 넘쳐났지요.


저도 그 어린애들 중의 한 명이었습니다. 

 


 

매년 수도 없이 작천정을 찾았지만 이런 정자가 있는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사람이 없으니 물소리가 정말 상쾌하게 들리더군요. 


더 사람들이 몰려오기 전에 들러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물소리를 들으면서 정자에서 음료수를 한 캔 들이키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더군요. 

304번 버스가 작천정 길을 따라 복합웰컴센터까지 올라갑니다. 거의 1시간 간격으로 있는 버스는 제가 두 시간이나 걸으면서 딱 한 번 만났습니다. 다리도 쑤시고 땀도 삐질삐질 나고 머리까지 욱신거렸지만 끝내 버스를 타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혹시라도 걸어서 가보려는 독자들을 위해서였는데, 걷다 보니 오기가 생겨서 포기할 수가 없더군요. 오~기.  


 

 

취사행위나 불을 피우면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여러분. 어렸을 적 저를 작천정에 데리고 갔던 어른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불을 피워서 삼겹살을 굽고 먹고 마시고 했는데 다 불법행위였군요. 


저도 덩달아 반성합니다.

 

 

 

이제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를 알리는 팻말이 보여서 이제 다 왔나하고 생각했는데, 맙소사, 이게 행군의 진짜 시작이더군요. 무슨 오르막길, 내리막길, 도깨비길 별라별 길이 다 있었습니다. 



 

요즘 캠프족들 많이 늘어났죠? 작천정에는 별빛 야영장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요금은 최저가 1만원에서 3만원까지 합리적이군요. 


 

 

노매너 노노! 사용 규칙 절대 지켜주세요.


 

 

캠프장을 지나 올라가면 온천과 숙박시설이 즐비합니다. 




요즘 이런 센스 있는 현수막들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어르신분들 불법소각은 알아들으시겠고, 레알, 각 이런 용어들 알아들으실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레알 반박불가, 불법소각하다가 어떻게 반박할 수 있을지 궁금해하면서 길을 올라갔습니다. 


작천정 주변 길은 한창 공사 중이었습니다.

내년에는 더 예쁜 둘레길로 거듭나겠죠?


 

 

도도도 도깨비도로가 있더군요.




앞으로 보면 오르막길이지만 실제로는 80cm나 내리막길이라더군요.


진짜 레알 오르막길로 보였습니다. 내려 걸어갔는데 전혀 내리막길의 느낌은 안 나는 거예요. 그래서 신발도 굴려보고 이것저것 물건을 굴려봤는데 완전히 동그란 물체가 아니라서 안 구르는 겁니다. 

옆으로 누워서 한 번 굴러보려다가 차들이 많이 지나다녀서 죽을까봐 참았습니다.


 


국보, 보물 이런 건 경주나 가야지 있는 줄 알았는데 무려 보물 370호 간월사지 석조여래좌상이 떡 있는 겁니다. 유적답사를 떠나고 싶었지만 도깨비길에서 실험하느라 시간을 20분이나 낭비한 나머지 꿋꿋하게 전진합니다.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야, 드디어 만났구나.

정말 웰컴스럽더군요. 


시계를 보니 장장 1시간 55분이나 걸어왔습니다. 

이건 레알 군대각이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미로도 있습니다. 


 


동심으로 돌아가서 미로 한 번 타보고 싶었지만 혼자 간 관계로 영원히 빠져 나오지 못할까봐 참았습니다. 


 

 

요금은 소인 9천원 대인 3천원.

울산 지역주민 할인도 있군요. 


대인 단독입장은 불가라는군요. 

저같이 아직까지 동심을 간직하고 있는 대인이 있었나 봅니다. 


 


이곳에는 국제기준의 클라이밍 센터가 있는데요.

기다리고 기다려서 선수들이 클라이밍을 하는 사진을 찍었습니다.


 


잘 보이시나요? 이 초록색 옷 입은 분.

 



스파이더맨이 따로 없더군요.


이게 얼마나 높냐면,


 


이 정도입니다.

추락주의고 뭐고 추락하면 절대 안 되겠죠.


 

 

드디어 영화관에 도착 7시 40분 무료 영화를 감상합니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주변을 얼쩡거리던 사람들이 예약도 없이 현장에서 표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표를 검사할 때 나를 기다리고 있던 건?

 



써프라이즈 선물!

 



과자까지 씹으면서 즐겁게 영화 관람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차 없으신 분들을 위해서 돌아가는 버스시간표 올려드리겠습니다.

 



영화는 7시 40분에 시작해서 8시 50분 정도에 끝이 납니다.

영화 끝나고 걸어서 가볼까 했는데, 두 번 다시는 못할 짓이더군요. 

9시 30분 버스를 타고 가시면 되겠습니다. 


2018년 3월부터 7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저녁 7시 40분

알프스시네마에서 움프극장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앞프스 시네마 위치입니다.



9월 7일부터 11일까지 거행되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Posted by 한성규한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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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blog.ulsan.go.kr BlogIcon 명품서진 2018.04.26 2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천정에서 알프스 여기를 걸어가셨다구요
    와우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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