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어느 날 오후 꽃비가 내리고 있다는 학성공원을 찾았습니다.

꽃비?

우산을 가지고 가야 하나 아냐 이런 날은 그냥 꽃비를 맞아보는 거야!

하늘과 땅 사이에 꽃비가 내리던 날 가사를 흥얼거리면서 학성공원에 도착합니다.

어느 골짜기 숲을 지나서 단둘이 처음 만났죠란 소절에서 

은근히 누군가 만날 것 같은 설렘을 가지고 올라가 봅니다.


 

 

학성공원 입구에는 거마상 조형물 두 점이 설치되어 있으며

이곳이 정유재란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란 것을 이곳에 와보고서야 알게 되었는데요,

 


 

당시 상황을 알리는 안내석에는 이곳이 도산성이었음을 말하며 

도산성 전투에 대한 기록을 새겨놓아 이곳은 잊어서는 안될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이며 

왜군에 맞선 울산 백성들의 항전과 아픔을 간직한 곳이라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제일 먼저 만나는 충의사가 보이는 곳입니다.

맞은편 산에 있는 충의사는 정유재란 최대의 전투 중 하나인 울산성 전투 당시 

명나라 마귀 제독과 우리나라의 권율 장군이 이끄는 조명연합군이 이곳에 지휘부를 두고 전군을 지휘한 

장소이며 울산의사 239분의 위폐와 이름 없이 전사한 '무명제공신위'를 봉안하고 제향을 올리는 곳입니다.


 

 

학성공원 산책로는 성을 중심으로 성 둘레길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둘레길을 걷다 보면 하늘을 덮은듯 한 벚꽃 구름 속에서 빨간 동백꽃이 부끄러운 듯 얼굴을 내밀곤 합니다.

근처 학교에서 체육활동을 하는지 청소년들이 걷기 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하늘에서 내린듯한 꽃비는 다른 나무의 가지에 새로 기지개를 펴고 있는 잎에 내려앉습니다.

초록의 잎사귀에 하얀 벚꽃잎들은 마치 한겨울에 내린 하얀 눈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어 추모비가 보이는 곳이 있어 가보았는데 

대한 광복회 총사령관 박상진(朴尙鎭 1884.12. 7-1921. 8.11) 의사​추모비이며,

1963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되었습니다.


 

 

추모비 앞의 벤치에 잠시 앉아 보았습니다.

평평한 돌 사이로 벚꽃잎이 떨어져 있는데 이 꽃잎은 나라를 위하여 희생한 순국선열들의 눈물이 아닐까 

생각하여 봅니다.

 


 

주변엔 간단한 운동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어 몸풀기를 하시는 주민들의 모습이 활기차 보여 좋았습니다.

그리고 바둑을 즐기시는 어르신의 모습도 보이는데 역사를 경험하고 오신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우리가 이런 자유와 행복을 누리고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어 만나는 벚꽃이 가득한 장소입니다.

이곳은 누구나 할 것 없이 폰을 꺼내어 사진을 촬영하게 만드는 장소인데요

적절하게 배치된 벚꽃나무숲에서 보이는 환상적인 벚꽃 물결의 아름다움에 매료되고 맙니다.


 

 

그리고 공덕비가 하나 보이는데요.

이비는 울산 출신의 선각자 추전 김홍조(1868~1922) 선생이 조성했던 곳입니다.

그는 이곳을 공원으로 꾸미기 시작하였으며 그의 아들대에 울산군에 기증되어 

울산공원으로 출발하게 됩니다.


 

 

왜성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당시 왜군은 태화 강가 필봉의 봉우리를 깎고, 울산읍성의 돌을 헐어 옮겨와 왜성을 쌓았습니다.


 

 

요산대라고 적힌 비석을 만나는데요

요산대는 태화강과 동천, 그리고 삼산을 즐거운 마음으로 내려다보는 넓은 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요산대에서 보이는 울산시가지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주변에 울산 태화사지 십이지상 사리탑 자리가 있었는데 지금은 울산 박물관으로 이전하였답니다.


 

 

학성공원의 정상부 벚꽃에 여행객들의 사진촬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느 골짜기 숲을 지나서 단둘이 처음 만났죠란 가사에서 단 둘은 아니지만 

이곳에서 만난 것은 바로 아름다운 사람들이었습니다.


 

 

온 산이 벚꽃으로 수를 놓은듯한 학성공원은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나뭇잎만 흔들려도 까르르 웃음을 짓는 감성 깊은 여고생에게도 행복한 시간을 선물하는 공원입니다.

벚꽃이 휘날리는 학성공원으로 이번 주말 데이트 계획 잡아보는 건 어떨까요?

 

 




Posted by 정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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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blog.ulsan.go.kr BlogIcon 명품서진 2018.04.13 2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벚꽃동산
    잘 하셨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2. 2019.03.20 15: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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