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아담 미츠키에비치(Adam Mickiewicz)는 문학적 상상력이 뛰어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리투아니아의 전설과 요정, 설화 등등을 정치적 배경의 작품으로 바꾼 장본인이였습니다.
 이 시인은 바로 쇼팽의 친구였습니다. 쇼팽은 자신의 친구의 문학작품의 내용을 바탕으로 피아노를 위한 발라드로 만들어내게 되는데요. 당시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혁신적이고 모험적인 작업이엇다고 합니다.

감성적이면서 대중적인 스타일을 지닌 쇼팽의 발라드!
다같이 한번 심취해볼까요? ^^



 1835년 쇼팽이 피아노를 위한 발라드를 처음으로 작곡하여 발표한 이후 중세풍 환상의 세계에 대한 동경과 낭만주의 특유의 초월의지는 발라드 장르에 의해 폭발적인 생명력을 얻게 됩니다. 발라드가 표현하는 감성은 19세기 예술정신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자리잡기에 이르는데요. 이후 리스트, 브람스, 리아도프, 포레 등의 작곡가들이 그 전통을 이어받아 탐미적 예술성을 꽃피우지만, 쇼팽이 보여준 환상적이고 영웅적인 동시에 벅차오르는 감동으로 충만한 음악적 세계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발라드는 본래 서정적인 샹송의 한 형태였다가 점점 발전해 나가는데요. 12세기에는 각 절이 두 개의 악구를 가지며 그 뒤에 후렴구가 붙고, 13세기의 발라드는 음유시인 아당 드 라 알에 의해 유럽 각지에서 불리게 되었고, 14세기에는 아르스 노바의 음악가들, 특히 42개의 발라드를 작곡한 기욤 드 마쇼와 같은 작곡가들에 의해 그 이름을 드높였습니다.

 이후 영국와 이탈리아, 독일 등지로 퍼진 발라드는 르네상스 시대를 거치며 명맥을 이어왔고 독일의 "슈투름 운트 드랑(질풍노도)"시대에 활동했던 시인 쉴러나 괴테는 옛 전설에서 착상을 얻어 시를 만들어 붙였습니다. 슈베르트, 슈만, 브람스는 이들의 시를 바탕으로 피아노 반주가 딸린 독일 가곡으로 승화시켰습니다.

19세기에 들어와서는 쇼팽에 의해 피아노를 위한 장르로 재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발라드 1번 Op.23 G Minor



 슈톡하우젠 남작에게 헌정된 [발라드 1번]은 1835년에 완성되었으며 미츠키에비치의 시 ‘콘라드 월렌로드’로부터 영감을 받아 작곡하였습니다. 시의 내용을 보면, 술에 취한 월렌로드는 폴란드인 친구가 스페인의 압제에 맞선 무어인의 저항을 칭송하는 것에 충격을 받게되는데요. 월렌로드 역시 재앙을 몰고와 적에게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어둠과 밝음이 교차하며 서로 투쟁을 벌인 뒤 장엄한 결말을 맞는 이야기를 끌어내는 듯한 이 작품은 음악평론가 제임스 후네커(James Huneker)로부터 “쇼팽 영혼의 오딧세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작품은 장중한 서주에 이어 애조 띈 1주제와 화려한 2주제가 펼쳐지며 점점 우울하고 불길함을 더하는 한편 영웅적이며 화려하지만 비극적인 클라이막스로 치달아갑니다.

 장대한 서사적 영혼이 몰락하는 듯한 격렬한 코다에 이르기까지 이토록 자극적인 흥분과 도취적인 고양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은 쇼팽의 모든 작품을 통틀어 찾아보기 힘든데요. 20세기의 위대한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호로비츠는 평생토록 이 작품의 악마적이면서도 비극적인 이미지를 스펙타클하게 이끌어낸 최고의 연주자로 뭇 피아니스트들의 존경을 받아왔습니다.

 

Posted by 울산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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