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으로 시작하는 4, 서생포왜성으로 꽃여행을 떠나봅니다. 서생포홰성은 임진왜란 때 왜군이 쌓은 성인데요. 우리나라 전통적인 산성과는 다른 모습입니다.(16세기 말 일본식 평산성) 울산시 문화재 자료 제8호로 남부지방에 남아 있는 왜성 중 가장 규모가 크고 보존상태가 우수한 곳이라 합니다. 구조가 독특한데요, 외부 공격을 대비해 성문을 이중 삼중으로 설계했고, 뒤는 산을 끼고 있고 정면으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자리 잡고 있어서 바다를 통한 침입을 감시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서생포왜성 안내표지판 옆으로 난 길로 골목길을 조금 걸으면 올라가는 길이 보입니다.

 

현재는 높이 약 5m 천수대가 남아 있는데요, 안쪽이 노출되지 않게 쌓은 성의 특성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꺾어 들어가거나 성벽이 돌출된 구조로 미로를 걷는 듯한 느낌도 줍니다. 성 내부에는 성벽을 따라 벚나무가 늘어서 있어서, 독특한 구조와 키가 큰 벚나무가 어우러져 꽃이 피면 아름답고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성안으로 들어서 돌아보면 여기가 입구인가 싶은데요. 바다도 가깝게 보입니다.

 

서생포왜성으로 올라가는 길은 약간 경사가 있는 길로 마을 입구에 주차를 하고 걸어가면 좋습니다. 골목길을 따라 걸으며 바라보니 성곽은 거의 보이지 않고 나무가 무성한 야트막한 야산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안내소가 있는 곳으로 들어오면 제법 넓은 공간이 있는데요, 그 곳에도 벚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

 

입구에 이르러도 여기가 입구인지 알 수 없는 구조입니다. 성문도 없고 높은 성벽은 미로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성벽이 있는 곳으로 접어들면 벚나무가 꽤 보이기 시작합니다. 입구 쪽은 이제 막 꽃을 피우려 하는데요(방문일 329) 입구에서 성벽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니 안쪽은 꽤 많은 꽃들이 피어 있습니다.

 

 

 

 

하늘과 가까운 곳인데 성벽이 높고 키 큰 벚나무 가지가 늘어져 탐스러운 꽃송이들이 달려 있으니, 네 방향 성벽 가운데서 갇혀 벚꽃 지붕을 바라보고 서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성 안으로 깊이 들어서니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 화려한 벚꽃과 성벽이 어우러진 풍경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성벽에 올라서 내려다 본 풍경

 

성벽 중에는 올라가 볼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위험 표지판이 붙은 곳은 올라서는 안 됩니다) 성벽에 올라서면 성벽의 넓이가 꽤 넓다는 것에 놀라고 또 성벽 위에도 벚나무가 있다는 것에 더 깜짝 놀라게 됩니다. 오래되었을 것이 분명한 나무가 잘 자라고 있는 것, 성벽보존이 잘 되어 있다는 것에 내 발걸음 하나가 해를 입히게 될까 주의하게도 됩니다.

 

 

 

 

성벽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 또한 멋진 경험입니다성벽은 경사가 있어서 높이가 실감 나지 않는데요, 성벽과 성벽 사이 공간을 벚꽃이 가득 채우고 있는 듯 느껴집니다. 마치 벚꽃을 가득 따서 채운 공간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바다 쪽으로 향한 성벽에 오르면 활짝 핀 꽃송이 사이로 푸른 진하바다가 보입니다. 하늘과 맞닿은 곳은 하늘인지 바다인지 분간이 안 되는데 그 사이를 활짝 핀 연분홍 벚꽃이 꽃 커튼이 되어 살짝 가리고 있습니다.

 

 

 

 

앉아서 봐도 좋고 서서 보면 더 좋고 올라서 보면 더 많이 아름답습니다. 해질 무렵 찾았더니 붉은빛을 받아 꽃이 더 아름답습니다. 아무 성벽을 등지고 서도 꽃이 가득하니 사진 찍기도 좋습니다.

 

 

 

성 내부는 다음주면 절정일 듯하고 전체적으로 1-2주는 무리 없이 벚꽃을 즐길 수 있을 듯합니다. 활짝 핀 벚꽃이 꽃비를 뿌리면 더욱 환상적인 풍경이 될 듯도 한데요. 조용하면서 벚꽃과 함께 하늘과 바다 모두를 가깝게 볼 수 있는 곳, 색다른 벚꽃 맞이를 기대한다면 서생포 왜성 좋을 듯합니다.

 

 

 

 

Posted by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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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nyj0772.tistory.com BlogIcon 윤지윤지 2018.04.03 2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벚꽃이 너무 이쁘네요^^

  2. Favicon of https://blog.ulsan.go.kr BlogIcon 명품서진 2018.04.05 2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서생포왜성 글 잘 했네요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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