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기 좋은 계절,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이런 계절 꽃구경도 좋고 연두색 새잎이 솟아 오르는 산이나 들도 좋지만, 짭조름한 바람이 싱그러운 바다여행도 좋답니다. 그래서 이번엔 울산에서 볼 수 있는 이색적이고 예쁜 등대를 찾아 나서보았습니다.

 

울산바닷가에 있는 등대는 50여 기가 넘습니다. 그 중 화암추등대, 울기등대, 간절곶등대는 유인등대이고 19기는 육지나 방파제에 설치한 무인등대, 나머지는 등표나 부표 같은 등대라고 합니다.

 

 

 

이색 등대가 있는 곳, 주전항에서 시작해 당사항으로 이동합니다. 주전에서 강동으로 이어지는 해안가는 울산의 바다 중에서도 빼어난 경치를 가진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한쪽으로는 들이나 낮은 산이 있고 한쪽은 푸른 바다를 보며 달려볼 수 있는 곳. 밤풍경도 예쁘지만 한 켠에 서서 묵묵히 제할 일을 하고 있는 등대도 멋지답니다.

 

 

 

주전항 다보탑등대는 3층 다보탑을 그대로 옮겨 만든 등대로, 등대를 탑 모양으로 만든 것은 선박의 안전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등대는 조수간만의 차이나 풍랑에도 잠기지 않는 곳에 위치하고 기본적으로 흰색으로 도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방파제등대는 흰색과 홍색으로 도색 된다고 합니다 이것은 배가 항구로 진입할 때 진입 위치를 알려주기 위해서 인데요, 지금은 등대에만 의지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등대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등표는 홍, , , 흑색의 조합으로 물에 잠기기도 하는데요 안전한 항로를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부표는 대부분이 물 속에 잠겨 있고 일부만 바다 위로 보이며 등표와 비슷한 역할을 하며 불이 켜지는 것도 있고 안 켜지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주전다보탑등대를 뒤로 하고 당사항으로 걸음을 옮겨갑니다. 당사항 가는 길 중간에 완공을 앞둔 등대가 보이는데요. 독특한 모습이 발걸음을 잡아 끕니다. 등대를 지나면 금천교 부근에 이르는데요, 이 곳에서도 미역을 말리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방파제에서 바라본 당사항

 

당사항 주변은 돌미역으로 유명한 곳인데요, '강동 돌미역'으로 불리며 2월부터 6월까지 제철로 당사, 신명, 화암, 정자, 판지 등의 마을이 주산지입니다. 바위 표면을 깨끗하게 닦은 후 미역포자를 심고 나면 조류가 빠르고 센 파도가 이는 당사바다가 미역을 키운답니다. 자연산 돌미역은 국을 끓여도 풀리지 않고 쫄깃한 맛이 일품이라는데요. 지금은 곳곳에서 채취한 미역을 말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당사방파제에서 바라본 낚시공원

 

당사항에 도착하면 기와등대가 보입니다. 흰색 등대에 기와지붕을 얹은 모습으로 조형미가 예쁘고 조용한 당사항 분위기와도 잘 어울립니다.

 

 

△당사항 기와등대, 문양이 정교합니다.

△당사마을 곳곳에 널린 돌미역

△요즘 보기 힘든 미역귀도 말리고 있습니다.

 

기와등대 주변에는 낚시를 즐기는 가족들이 많이 보입니다. 당사해양낚시공원도 근처에 있고 곳곳에 낚시를 즐길 곳이 많은 듯한데요. 낚시가 아니라도 등대를 돌아본 후 강동사랑길을 걷거나 수산물직판장에서 신선한 회로 식사를 즐겨도 좋겠지요.

 

 

△당사해양낚시공원에서 바라본 당사항 기와등대

 

등대를 중심으로 익숙한 해변을 둘러보니 해수욕을 즐길 때와는 또 다른 풍경이 보입니다. 성큼 다가온 봄, 바다를 찾아 이색등대도 보고 바닷바람 맞으며 정겨운 산책을 즐기며 휴식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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