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화창한 날 강동 바닷가에 가면 가슴속 답답했던 일들이 모두 사라지고 상쾌하고 시원한 기분만 남습니다. 저는 강동 바닷길을 산책하다가 한번 씩 몽돌 문화쉼터에 들려 현재 하고 있는 전시를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몽돌은 울산시 북구에서 관리하는 시민들을 위한 문화쉼터로 책과 함께 차를 즐길 수 있는 장소입니다. 많지는 않지만 하루 짬을 내어 읽어보기에는 충분한 책들이 서가에 꽂혀있고, 책과 함께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이 모두 있습니다.

 

 

 

마침 제가 방문한 날은 울주군 범서읍 주민차지센터 캘리그라피회원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몽돌 방문객에게 선보이는 중이었습니다. 캘리그라피 회원 11명이 참가한 이번 전시는 총 41점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글자가 예술이 된다는 것이 이런 것이겠지요?

우리 한글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글자이지만, 예술과 한글이 만나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이 되는 것을 보니 우리 한글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캘리그라피 예술은 비단 액자에만 넣어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부채, 조롱박 등 글씨를 쓸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예술이 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들 위에 캘리그라피를 새겨 넣으니 익숙한 것이 다르게 보이고 예술로 승화되니 귀하게 보였습니다.

 

 

 

한참을 글자에 빠져 살펴보다가, 큰 박안에 담긴 캘리그라피 엽서를 발견했습니다.

전시 담당자분이 원하는 글귀가 새겨진 엽서를 갖고 가도 된다는 말에 모두 다 아름답지만 고르고 골라, “마치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날이 쓰여 있는 작품을 집어 들었습니다.

창가에 대고 오늘 좋은 일이 생기길 바라며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바다와 캘리그라피의 만남! 정말 예쁘죠?

 

 

 

전시 관람을 마치고 가려는데, 전시 담당자님께서 딸기를 맛보고 가라며 내어주신 탐스러운 딸기 덕에 캘리그라피에 대한 기억이 달콤한 기억으로 남는 시간이었습니다.

 

 

 

문 앞에 방명록이 있어 잠시 고민하다가 저도 캘리그라피를 흉내 내어 글을 남겼습니다. 붓을 잡으며 어색했지만, 이 작은 방명록 위에서 어설픈 흉내를 내어 보니 저도 캘리그라피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3월말까지 한다고 하니, 화장한 봄날 울산 북구 강동의 청량한 바다도 즐기고 몽돌 문화쉼터에서 캘리그라피 글자의 매력에 흠뻑 빠져 보시는 건 어떨까요?

 

 

 

 

 

 

 

 

 

Posted by 서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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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nyj0772.tistory.com BlogIcon 윤지윤지 2018.03.21 1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한번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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