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에서부터 불어온 걷기 열풍이 전국을 강타한 후 울산에도 걷기 좋은 길이 많이 만들어졌습니다. 부산에서 고성까지 동해안을 잇는 해파랑길 4~10 코스가 울산을 통과하고 태화강 상류부터 이어지는 '태화강 100리길', 도심 속 60리를 걷는 '솔마루길' 등은 시민들에게도 사랑받는 길입니다. 이와 함께 동구에는 '남목역사누리길'이 있습니다. 남목 '옥류천'을 시작으로 주전 바다 '주전가족휴양지'까지 이어지는 남목역사누리길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걸으면서 동구의 과거와 현재 역사를 속속들이 살필 수 있습니다. 또한 바다와 인접해서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역사누리길 중에서도 봄날 산책하기 좋은 곳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남목에서 주전 바다로 넘어가는 길은 주전 고갯길(사진 빨간색 표시) 하나 밖에 없어서 이 길은 늘 차로 북적이던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주전고개로'(사진 파란색 표시)가 개통이 되고 마성터널까지 뚫리자 주전옛길은 주로 주민들이나 드라이브하는 차량으로 또는 자전거 여행을 하는 이들의 도로로 바뀌게 됩니다. 이후 이 길 일부가 남목역사누길 2코스에 해당되면서는 도보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게 됩니다.





주전옛길이 원래부터 벚꽃으로 유명해서 봄이면 드라이브하는 차량과 고갯길을 걸으며 벚꽃 구경하는 이들로 꽤나 붐비던 곳입니다. 하지만 좁은 2차로에 차들과 사람들이 엉키면서 벚꽃 필 무렵엔 산책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주전고개로 개통 후 차량이 뜸해지고 인도까지 조성되면서 아름다운 산책길로 탈바꿈합니다.




특히 봄이면 50년 이상 된 벚나무를 하늘 삼아 조용히 산책하려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주전고개로와 갈라지는 주전옛길 들머리부터 '쇠평어린이공원'까지 약 1Km 정도 길은 개인적으로 봄이면 늘 걷는 곳입니다.





동구청에서 벚꽃 누리길 조성사업을 통해 보행용 데크까지 잘 정비해서 처음 찾는 이들도 걷기에 안전할뿐더러 걷는 게 부담스러운 아이나 일행은 어린이 공원이 있어 쉬기도 좋은 구간입니다. 가볍게 걸은 후 간식이나 도시락 먹기에도 그저 그만이고요.





유난히 추웠던 올겨울이었지만 3월 중순으로 들어서자 낮 기온이 매일 성큼성큼 오르고 있습니다. 벚나무 가지로 하얀 팝콘이 터질 때 즈음, 대체 대로와 터널이 생기면서 찻길인 듯 찻길 아닌 찻길 같은 주전옛길로 조용한 봄날 산책을 다녀오길 바랍니다.

 


 


  




Posted by 가족풍경수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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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궁금이 2018.03.19 1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쪽 벚꽃이 이리 좋군요. 잘 보고 갑니다.

  2. 초짜 2018.03.19 2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봄이 왔네요.

  3. Favicon of https://blog.ulsan.go.kr BlogIcon 우다다집사 2018.03.21 0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 봄은 날이 추워서 벚꽃이 더디 피지만 이런 멋진 풍경을 볼 날이 그리 멀지 않았기에 더욱 기대가 됩니다. 정말 근사한 길이네요. 드라이브 가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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