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봄의 시작입니다. 곧 가로수에는 새잎이 돋아나기 시작하겠지요. 학생 분들은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새 학년, 새 반, 새로운 친구들,,,, 출발은 언제나 상쾌한 기분입니다.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도 2018 새로운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 육면체에 가득 찬 얼굴.


 2018 올해의 작가 개인전의 시작은 박빙 작가입니다. 3월, 4월 두 달 동안 이어지는 박빙 작가의 "틀" 전시회는 문학작품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소설가 카프카의 작품 "변신" 중 서문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책은 얼어붙은 내면을 깨는 도끼다."



▲ 책은 이 전시회의 주요 소재다. 


 작품의 스타일은 비슷합니다. 네모난 틀이 여럿 중첩되어 있습니다. 나무를 깎아 만든 육면체이지요. 그 위에 색을 칠해 표현했는데, 주로 사람과 책입니다. 소설도 있고, 종교서적도 있습니다. 책의 제목을 읽는 것만으로도 작가의 취향을 알 수 있습니다. 



▲ 가족. 


육면체에 표현된 사람의 표정 또한 이번 전시회를 보는 재미입니다. 앞쪽에 얼굴이 그려져 있습니다. 양 옆은 사람의 손이 표현됩니다. 모든 면이 그려져 있어 이를 확인하는 것도 꽤나 즐겁습니다. 각 작품 옆면은 유리 전시장 너머로 확인할 수 있지요. 



▲ 섬세한 관찰력으로 포착한 어색한 순간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는 이 작품은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옵니다. 눈동자는 서로의 방향으로 돌려져 있습니다. 여자는 앞쪽을 남자는 옆으로 틀어져 표현되었지요. 길을 가다 부딪친 장면일까요? 다음은 어떻게 움직일까 궁금합니다. 



▲ 책 속에 파뭍힌 사람. 휴가를 내고 실컷 책을 읽고 싶은 욕망을 느낀다. 


 루터, 바이블, 종교개혁,,,, 책 더미에 뭍혀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실제보다 사람은 작게, 책은 크게 표현되었는데, 이는 지식의 양이 아닐까 싶습니다.책이 주는 자극은 사람을 성장시킵니다. 카프카의 표현을 빌리면,  이 책들은 어떻게 내면을 깨트릴까요? 



▲ 新 책가도2. 

 "책가도"란 책을 그린 그림을 말합니다. 조선시대 왕실에서 시작해서 민가로 퍼진 전통회화이지요. 학문을 좋아했던 군주 "정조"는 도화원 화가들에게 책을 그리게 하였습니다. 정무에 바빠 책을 읽지 못하는 때에도 책가도를 가까이 한 것이지요. 


▲ 다양한 동작이 육면체 안에서 표현된다.


수영장의 한 모습입니다. 준비운동을 하는 사람들, 물에서 수영을 하는 사람들의 동작이 다채롭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물 속에 들어가서 일상의 동작과는 다른 동작을 하게됩니다. 작가의 섬세한 관찰력을 볼 수 있는 작품이지요. 



▲ 즐거운 음악회, 합주가 시작된다. 


 피아노가 놓여져 있고, 오른쪽에는 기타를 치는 사람이 있습니다. 왼쪽에는 바이올린을 켜는 사람이 있지요. 연주회의 한 풍경입니다. 제대로된 합주보다는 아마추어 연주자들의 연습 같은 느낌입니다. 바이올린과 첼로, 기타와 멜로디언은 흔히 볼 수 있는 조합은 아니니까요. 



▲ 국수를 먹는 표정이 재미있다. 


 박빙 작가의 "틀" 전시회는 오늘 4월 29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갤러리 쉼에서 열립니다. 작가는 카프카의 소설 "변신"의 서문에서 작품에 대한 영감을 얻었습니다. "책은 얼어붙은 내면을 깨는 도끼"라는 한 구절에서 이 작품들은 탄생한 것이지요. 봄 날, 전시회를 찾아 여러분의 내면을 깰 도끼를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







Posted by Tele.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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