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미술은 한국미술의 한 줄기로 독특한 일가를 이루고 있습니다. 장인이 솜씨를 발휘한 불교미술 작품으로는 불교의 교리를 시각화한 탱화, 부처의 모습을 표현한 불상, 사찰 중심에 놓였던 불탑, 스님들의 사리를 안치한 부도 등이 대표적이지요. 


 


▲ 백양사 전경. 


이 땅에 불교미술이 시작된 때는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구려 소수림왕 때, 불교가 도입되면서 시작되었지요. 신라는 이차돈의 순교 이후, 불교가 국교가 되면서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한국적 색채가 덧씌워지며 한국불교미술은 한국의 역사와 함께 발전합니다. 



▲ 백양선사 부도로 알려진 조선후기의 부도. 


울산 함월산 자락 백양사는 신라 경순왕 6년인 서기 932년 창건되었다고 전합니다. 창건자는 백양선사입니다. 애초에 백양사란 절의 이름은 창건자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마당의 부도 한 기는 백양선사를 모신 부도 로 전하지만, 조선시대의 양식이라 시대가 맞지 않습니다. 



▲ 스님이 불이문을 오르고 있다. 


주인의 이름이 남아있지 않은 부도를 그 옛날, 이 절을 창건했던 백양선사의 것이라 추정했던 것은 백양선사를 기리는 마음 때문이 아닐까요? 창건 이래 함원산의 고즈넉한 산사였던 백양사 주변은 근래 많이 변했습니다. 도시계획에 따라 백양사 주변이 개발되었기 때문입니다. 



▲ 백양사 대웅전. 


백양사는 그 자체가 불교미술의 보고이기도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울산 백양사 석조부도 외에도 석조아미타삼존불좌상,신중도 ,아미타삼존후불홍탱이 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등록되어 관리되고 있지요. 이 모두가 조선 후기의 불교미술의 걸작이지요. 




▲ 신성함의 표현인 불상. 


"교리의 시각화", "신성함의 표현",,, 불교미술을 설명하는 학술적 용어입니다. 불교교리를 불제자들의 눈 앞에 보여주기 위해 탱화와 불화가 발전했다는 설명입니다. 신성한 부처를 상으로 만든 것이 불상의 시작이지요. 문외한이지만, 장인이 불심을 담아 힘을 다해 만든 불화나 불상은 숭고하고 고결해 보입니다.



▲ 멀리 울산시내가 내려다보인다. 


함월산 자락의 백양사는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절입니다. 바로 앞까지 시내버스가 다니는데다, 배차시간도 촘촘하기 때문이지요. 정류장에 내려서 금방이니 찾는데 부담이 없습니다. 오후 조금 늦은 시간에 함월산으로 가는 차를 기다립니다. 



▲ 붉은 노을이 깔리고 풍경은 빛을 발한다. 


제가 백양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은 바로 이곳입니다. 산신각으로 올라가는 언덕길, 이곳 숲에서 내려다 보면 저 멀리 울산의 도심까지 한 눈에 보입니다. 가까이에 있는 전통사찰과 멀리 보이는 첨단의 빌딩숲이 대조되지요. 



▲ 국화향 가득한 언덕길. 


내려오는 길은 좌우로 국화가 무성합니다. 누가 물을 주고 가꾼 것일까요? 누가 언덕길까지 화분을 하나 하나 옮겼을까요? 덕분에 기분좋게 국화향을 맡아봅니다. 작은 정성이지만, 이 정성은 불화를 그린 옛 장인의 마음과 같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대상을 보다 아름답게 만드려는 마음입니다. 



▲ 달을 품은 산, 함월산. 


어둠이 드리우고, 드디어 산사 위로 달이 떠오릅니다. 백양사의 주산은 함월산입니다. 함월산(含月山)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달을 머금은 산이란 뜻입니다. 달 아래 펼쳐진 풍경은 왜 이 산에 "달을 머금은 산"이란 이름을 붙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함원산 품에 안긴 고찰, 백양사를 둘러봅니다. 산은 달과 백양사를 머금어 더욱 아름답습니다. 

 







Posted by Tele.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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