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여행 1번지 동구 대왕암공원에는 사시사철 늘 푸른 동해 바다가 우릴 반겨줍니다. 흔히 생각하기를 1년 내내 푸른 바다 풍경이 늘 똑같은 모습이니 굳이 계절별로 다시 찾을 필요가 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계절별로 우릴 반겨주는 풍경은 정말 다양하다는 걸 알 수 있답니다.



▲ 4월 - 벚꽃 대궐을 이룬 대왕암공원 산책로


▲7월 - 대왕암 사이로 아름답게 피어난 원추리


그 중에서 봄날 벚꽃 풍경은 동구 주민들에게는 무척 잘 알려진 풍경이지만 가을 꽃무릇은 주민들에게도 잘 안 알려져 있더라구요. 오늘은 그래서 9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솔숲 사이로 붉은 물결이 장관을 이루는 꽃무릇을 만나보겠습니다. 




 

 


어찌 보면 꽃무릇이 피어나는 게 순식간이라 평소 솔숲을 걸으면서 유심히 보더라도 9월이 아니면 이곳이 9월 중순부터 붉게 변하다는 것을 상상하기에는 조금 힘들 수도 있습니다. 제가 꽃무릇 개화 상태를 보러 9월 12일 날 찾았을 때도 흔적이 없었거든요. 보름이 지나자 그 사이 절정을 넘어 이제 조금씩 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대왕암 솔숲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역시 꽃무릇이 피는 이 계절이 아닌가 생각하는데요 붉은 물결이 일렁거리는 솔숲을 걷는 이때가 걷는 맛도 역시 가장 좋습니다.




산책하는 이뿐만 아니라 대왕암 공원을 찾는 누구라도 대왕암까지는 조금 둘러가는 길이지만 이 길을 밟으며 대왕암을 만나러 가고픈 참으로 근사한 9월 솔숲 오솔길입니다.





꽃무릇의 존재를 모르고 대왕암 공원을 찾아서 입구에서부터 만난 붉은 가을 풍경에 매료되었는지 처음 보는 아름답고도 낯선 풍경의 정체를 스마트 폰에 갖다 대자 꽃 이름을 알져주는 세상입니다. 그렇게 이름을 알아 내고 이제는 저마다 인생 사진 담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입니다. 또한 평일인데도 사진으로 담으려는 이들도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잎과 꽃이 따로 피고 지어 서로를 그리워한다고 해서 상사화라고도 불리는 꽃무릇(정확히는 상사화와 꽃무릇은 다른 종이다), 아마 올해는 10월에 찾아온 길고 긴 추석 연휴가 지나면 붉은 물결은 대부분 사라지고 말 겁니다. 이제는 해가 갈수록 조금씩 울산의 또 다른 가을 풍경으로 자리 잡고 있는 대왕암 공원 꽃무릇, 또 다시 가을이 찾아올 때 한번 방문 바랍니다. 솔숲 아래 붉은 비단이 여러분을 살포시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Posted by 가족풍경수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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